If the police could not connect her with the case, there was no way they could make a connection to her father.
만약 경찰이 그녀를 그 사건과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그들이 그녀의 아빠와 연결 고리를 찾을 방법은 전혀 없었어.
경찰이 자기를 의심하지 않으면 아빠한테까지 불똥 튈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자기합리화하며 안도하는 장면이야. 살인 사건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해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스릴러 주인공 빙의 완료지!
Half a dozen times she steeled herself to ask him about it, but each time she backed off.
그녀는 그것에 대해 그에게 물어보려고 여섯 번이나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매번 꽁무니를 빼고 말았어.
아빠한테 살인 사건에 대해 대놓고 물어보려고 속으로 시뮬레이션만 수백 번 돌리다가 결국 쫄아서 포기하는 애슐리의 짠내 나는 상황이야. 머릿속으로는 이미 명탐정 코난인데 현실은 그냥 입꾹닫 시전 중인 거지.
What if he were innocent? Could he ever forgive her for accusing him of being a murderer?
만약 그가 무죄라면 어쩌지? 자기를 살인자라고 비난한 그녀를 그가 과연 용서할 수 있을까?
의심병 도져서 아빠를 살인마로 몰아갈 뻔하다가, 만약 진짜 생사람 잡는 거면 호적 파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급발진을 멈추는 대목이야.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아주 스펙터클한 내적 갈등을 겪고 있네.
And if he is guilty, I don't want to know, Ashley thought. I couldn't bear it.
그리고 만약 그가 유죄라 해도, 나는 알고 싶지 않아, 라고 애슐리는 생각했어. 나는 견딜 수 없을 테니까.
아빠가 진짜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느니 차라리 눈 감고 귀 막고 모른 척 살겠다고 회피 버튼을 꾹 누르는 애슐리야. 진실의 무게를 감당하기엔 멘탈이 바스락거리는 쿠크다스 상태인 거지.
And if he has done those terrible things, in his mind, he would have done them to protect me.
그리고 만약 그가 그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다 해도, 그의 마음속으로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짓을 한 걸 거야.
방금 전까지 아빠가 살인자일까 봐 벌벌 떨더니, 이제는 만약 진짜 범인이라도 다 자기를 지키려다 그런 거라며 눈물겨운 자기합리화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어. 아주 그냥 아빠 바라기가 따로 없네.
At least I won't have to face him this Christmas. Ashley telephoned her father in San Francisco.
적어도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그를 마주하지 않아도 될 테니까. 애슐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어.
아빠가 의심스러워서 도저히 얼굴 볼 용기가 안 나는 애슐리야. 크리스마스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게 국룰인데, 출장을 핑계 삼아 아빠를 피하려는 눈물겨운 꼼수를 시전 중이네.
She said, without preamble, “I'm not going to be able to spend Christmas with you this year, Father.”
그녀는 서론을 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 “올해는 아빠랑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지 못할 것 같아요.”
찔리는 게 있는 애슐리가 괜히 길게 말했다가 말문 막힐까 봐, 안부 인사 다 건너뛰고 본론부터 냅다 지르는 장면이야. 듣는 아빠 입장에선 완전 청천벽력 같은 통보지.
“My company is sending me to a convention in Canada.”
“회사에서 저를 캐나다에서 열리는 컨벤션에 보내거든요.”
방금 아빠한테 폭탄선언 해놓고, 그 핑계를 회사 탓으로 싹 돌리고 있어. 회사가 억지로 보내는 척, 자기는 어쩔 수 없이 가는 척 아주 여우 주연상 감 연기를 펼치는 중이지.
There was a long silence. “That’s bad timing, Ashley. You and I have always spent Christmas together.”
기나긴 침묵이 흘렀어. "그거 타이밍이 참 안 좋구나, 애슐리. 너랑 나는 항상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냈잖니."
딸내미가 크리스마스에 회사 일로 캐나다 간다고 통보하자, 아빠가 삐쳐서 침묵 시전하다가 서운함을 토로하는 장면이야. 매년 같이 놀았는데 갑자기 약속 깨니까 서운함 폭발 직전이지.
“I can’t help—” “You’re all I have, you know.” “Yes, Father, and... you’re all I have.”
"어쩔 수가—" "너도 알다시피 넌 내 전부란다." "네, 아빠, 그리고... 아빠도 제 전부예요."
딸이 변명하려는데 아빠가 감성 팔이 스킬로 말문 막아버리는 중이야. 서로가 서로의 전부라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부녀의 대화 같지만, 딸은 속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
“That’s what’s important.” Important enough to kill for? “Where is this convention?”
"그게 중요한 거지." 사람을 죽일 만큼 중요하다고? "이 컨벤션이 어디서 열리니?"
아빠는 딸과의 관계가 젤 중요하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하려는데, 딸은 속으로 '그렇다고 사람까지 죽인겨?' 하고 딴생각 중이야. 그러다 아빠가 갑자기 장소를 캐물으면서 훅 치고 들어오지.
“In Quebec City. It’s—” “Ah. Lovely place. I haven’t been there in years. I’ll tell you what I’ll do.
"퀘벡 시티요. 거긴—" "아. 멋진 곳이지. 거긴 몇 년 동안 못 가봤구나. 내가 어떻게 할지 알려주마."
캐나다 퀘벡이라고 둘러대자마자 아빠가 자기 옛날에 거기 가봤다며 갑자기 추억 여행을 떠나기 시작해. 딸 떼어내려다 오히려 아빠가 찰싹 달라붙을 것 같은 불길한 징조가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