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noia, schizophrenia, MPD, compulsive disorders. But, Ashley, their improvement since they came here has been remarkable.”
“편집증 조현병 다중 인격 장애 강박 장애란다. 하지만 애슐리 그들이 여기 온 이후로 그들의 호전 상태는 정말 놀라울 정도야.”
박사님이 전문 용어 폭격을 날리시네. 병명이 무슨 세트 메뉴처럼 줄줄 나와. 근데 결론은 '내가 잘 고치고 있다'는 자기자랑이 살짝 섞인 느낌이야.
“Would you like to chat with them regularly?” “No.” Dr. Keller walked into Otto Lewison’s office.
“그들과 정기적으로 대화해 보겠니?” “아니요.” 켈러 박사는 오토 루이슨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박사님 눈치가 좀 없으시네. 애슐리는 방금 독약 소리 듣고 기절 직전인데 또 만나라고? 애슐리의 단호박 거절에 박사님도 머쓱했는지 얼른 루이슨 사무실로 쏙 들어가 버려.
“I’m not getting anywhere,” he confessed. “The group therapy didn’t work, and the hypnotism sessions aren’t working at all.”
"진전이 전혀 없네요," 그가 고백했다. "집단 치료도 효과가 없었고, 최면 세션도 전혀 먹히지 않고 있어요."
자신만만하던 길버트 박사님이 환자 치료가 안 돼서 결국 루이슨 원장님 앞에서 무릎 꿇고 실토하는 장면이야. 자존심 다 구기고 털어놓는 박사님의 처량한 모습이 포인트지.
“I want to try something different.” “What?” “I need your permission to take Ashley to dinner off the grounds.”
"다른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어떤 거요?" "애슐리를 병원 밖으로 데리고 나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박사님이 정공법이 안 통하니까 아예 환자랑 데이트(?)를 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는 장면이야. 원장님은 '이 새끼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싶어서 당황 중이지.
“I don’t think that’s a good idea, Gilbert. It could be dangerous. She’s already—”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네요, 길버트. 위험할 수도 있어요. 그녀는 이미—"
원장님이 정색하면서 말리는 중이야. 애슐리가 언제 돌변해서 사람을 잡을지 모르는데 병원 밖을 나간다니, 원장님 입장에서는 길버트 박사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겠지.
“I know. But right now I’m the enemy. I want to become a friend.”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저는 적일 뿐이에요. 저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박사님이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애슐리가 자기를 무서운 의사로만 보니까, 일단 맛있는 거 사주면서 경계심을 풀게 하려는 박사님의 필살기 '친구 모드' 발동 직전이야.
“Her alter, Toni, tried to kill you once. What if she tries again?” “I’ll handle it.”
“그녀의 다른 인격인 토니가 예전에 널 죽이려고 했었잖아. 만약 또 그러면 어쩔 건데?” “내가 알아서 할게요.”
원장님이 걱정돼서 옛날 트라우마를 슬쩍 끄집어내는 중이야. 토니라는 다른 인격이 박사님 목숨을 노렸던 전적이 있거든. 근데 박사님은 근거 없는 자신감인지 뭔지 아주 쿨하게 받아치고 있어.
Dr. Lewison thought about it. “All right. Do you want someone to go with you?” “No. I’ll be fine, Otto.”
루이슨 박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알았네. 누가 같이 가길 원하나?” “아뇨. 전 괜찮을 거예요, 오토.”
고집불통 길버트 박사님한테 결국 원장님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그래도 걱정은 되니까 보디가드라도 붙여줄까 묻는 중이야. 박사님은 성까지 떼고 이름을 부르며 친근하게 거절하네.
“When do you want to start this?” “Tonight.” “You want to take me out to dinner?” “Yes.”
“언제 시작하고 싶은가?” “오늘 밤에요.” “절 저녁 식사에 데려가고 싶으신 거예요?” “네.”
원장님 결재 떨어지자마자 박사님이 애슐리한테 바로 데이트 신청을 갈기네. 애슐리는 갑작스러운 제안에 '이게 웬 떡이냐' 싶으면서도 설마 진짜 데이트인가 긴가민가하며 묻고 있어.
“I think it would be good for you to get away from this place for a while, Ashley. What do you say?” “Yes.”
“당분간 이곳에서 벗어나는 게 당신한테 좋을 것 같아요, 애슐리. 어떻게 생각해요?” “좋아요.”
박사님이 환자 눈높이 맞춰서 살살 꼬시는 중이야. 감옥 같은 병원에서 좀 나가야 숨도 좀 쉬지 않겠냐며 유혹(?)하는데, 애슐리가 바로 낚였어. 'Yes' 한마디에 모든 기대감이 담겨 있지.
Ashley was surprised at how excited she was at the thought of going out to dinner with Gilbert Keller.
애슐리는 길버트 켈러와 저녁을 먹으러 나갈 생각에 자신이 얼마나 들떠 있는지 알고는 스스로도 놀랐어.
맨날 병원 밥만 먹다가 잘생긴 박사님이랑 외식하러 간다니까 애슐리 심장이 눈치 없이 나대기 시작하는 장면이야. 본인도 자기 마음이 이렇게 요동칠 줄은 몰랐나 봐.
It will be fun to get out of here for an evening, Ashley thought. But she knew that it was more than that.
'오늘 저녁은 여기서 벗어날 수 있어서 재밌겠다'라고 애슐리는 생각했지. 하지만 그녀는 단지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
애슐리가 겉으로는 '아싸, 외출이다!'라고 좋아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박사님한테 끌리고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 시작하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 장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