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ought of being with Gilbert Keller on a date was exhilarating.
길버트 켈러와 데이트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짜릿했어.
애슐리가 드디어 본심을 드러냈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이건 '데이트'라고 스스로 정의 내리자마자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순간이야.
They were having dinner at a Japanese restaurant called Otani Gardens, five miles from the hospital.
그들은 병원에서 5마일 떨어진 '오타니 가든'이라는 일식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
이제 본격적인 데이트 장소가 소개되고 있어. 병원에서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의 맛집으로 가나 봐. 분위기 잡기 딱 좋은 일식집이네.
Dr. Keller knew that he was taking a risk. At any moment, Toni or Alette could take over.
켈러 박사는 자신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언제든지 토니나 알레트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거든.
애슐리의 다른 인격들이 언제 튀어나와서 데이트를 난장판으로 만들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야. 박사님은 지금 목숨 내놓고 데이트하는 중인 거지.
He had been warned. It’s more important that Ashley learns to trust me so that I can help her.
그는 경고를 받았었어. 내가 그녀를 도울 수 있도록 애슐리가 나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해.
주변에서 다들 말렸지만 박사님은 환자와의 라포 형성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믿고 있어. 고집불통이지만 참의사 포스 뿜뿜이지.
“It’s funny, Gilbert,” Ashley said, looking around the crowded restaurant. “What is?”
“웃기네요, 길버트,” 북적이는 식당을 둘러보며 애슐리가 말했어. “뭐가?”
오랜만의 외출이라 신난 애슐리가 식당 사람들을 관찰하다가 문득 든 생각을 박사님한테 툭 던지는 장면이야.
“These people don’t look any different from the people at the hospital. They aren’t really different, Ashley.”
“이 사람들은 병원에 있는 사람들이랑 전혀 달라 보이지 않아요. 그들은 정말로 다르지 않아, 애슐리.”
정상인과 환자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애슐리의 말에 박사님이 맞장구치며 깊은 공감을 해주는 장면이야. 위로가 되는 한마디지.
“I’m sure they all have problems. The only difference is the people at the hospital aren’t able to cope with them as well.”
분명 다들 문제는 있을 거야. 유일한 차이점은 병원 사람들이 그 문제들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뿐이지.
식당의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며 현타 온 애슐리에게 박사님이 날리는 촌철살인 멘트야.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도 사실은 다들 각자만의 지옥 하나쯤은 품고 산다는 뜻이지.
“I didn’t know I had any problems until—Well, you know.” “Do you know why, Ashley? Because you buried them.”
저도 제가 문제가 있다는 걸 몰랐어요. 그전까지는요... 뭐, 아시잖아요. 왜 그런지 알아, 애슐리? 네가 그 문제들을 묻어버렸기 때문이야.
애슐리가 자기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던 과거를 말하니까 박사님이 마음의 어두운 구석을 훅 찌르는 장면이야. 진실을 마주하는 건 언제나 쓰린 법이지.
“You couldn’t face what happened to you, so you built the fences in your mind and shut the bad things away.”
넌 네게 일어난 일을 직면할 수 없었어. 그래서 마음속에 울타리를 치고 나쁜 것들을 가둬버린 거지.
애슐리의 방어 기제를 박사님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만든 울타리가 결국 자기를 가두는 감옥이 됐다는 슬픈 이야기야.
“To one degree or another, a lot of people do that.” He deliberately changed the subject. “How’s your steak?”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해. 그는 의도적으로 화제를 돌렸어. 스테이크는 어때?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지니까 박사님이 급하게 먹방 모드로 전환하는 장면이야. 역시 분위기 메이커는 고기 얘기가 최고지.
“Delicious, thank you.” From then on, Ashley and Dr. Keller had meals away from the hospital once a week.
“맛있어요 고마워요.” 그때부터 애슐리와 켈러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 밖에서 식사를 했어.
스테이크 한 접시에 분위기가 사르르 녹아버린 거야. 역시 맛있는 음식은 굳게 닫힌 마음의 문도 여는 법이지.
They had lunch at an excellent little Italian restaurant called Banducci’s and dinners at The Palm, Eveleene’s and The Gumbo Pot.
그들은 반두치스라고 불리는 아주 훌륭한 작은 이탈리아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더 팜, 이블린스 그리고 더 검보 팟에서 저녁을 먹었어.
이 정도면 거의 맛집 투어 수준 아니니? 치료가 목적이 아니라 미식 여행을 온 것 같은 호화로운 식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