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The diary is still blank. I’m not sure whether the most resistance is coming from Ashley or Toni.
3월이야. 일기장은 여전히 백지 상태지. 애슐리랑 토니 중에 누가 더 빡세게 저항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벌써 3월인데 일기장엔 먼지만 쌓여가고 있어. 박사님은 지금 누가 범인인지, 아니 누가 이 침묵의 주동자인지 헷갈리고 있지. 환자들 기 싸움에 박사님 등 터지는 중이야.
When I do hypnotize Ashley, Toni and Alette come out very briefly. They are adamant about not discussing the past.
내가 애슐리에게 최면을 걸면 토니와 알렛이 아주 잠깐 나타나. 걔네는 과거 이야기를 안 하는 거에 대해 아주 완강해.
어찌저찌 최면을 걸어도 토니랑 알렛은 '하이'만 하고 바로 쌩 하고 들어가버려. 과거 얘기만 나오면 철벽을 치는 게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 수준이라니까.
June. I meet with Ashley regularly, but I feel there’s no progress. The diary is still untouched.
6월이야. 애슐리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것 같아. 일기장은 여전히 손도 안 댄 상태지.
박사님 인내심이 바닥나기 직전이야. 6개월 동안 공들였는데 애슐리는 철벽 수비를 넘어서 아예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거든.
I have given Alette an easel and a set of paints. I am hoping that if she begins to paint, there may be a breakthrough.
알렛에게 이젤과 물감 세트를 줬어. 그녀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돌파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
말로 해서 안 되니까 이제 예술 혼을 깨워보려는 박사님의 눈물겨운 작전이야. 그림을 통해서라도 속마음을 좀 흘려주길 바라는 거지.
July. Something happened, but I’m not sure if it’s a sign of progress.
7월이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이게 진전의 징조인지는 잘 모르겠어.
드디어 고요하던 병동에 사건이 터졌어. 근데 이게 좋은 신호인지 아니면 더 골치 아파질 징조인지 박사님도 머리를 긁적이고 있는 상황이야.
Alette painted a beautiful picture of the hospital grounds. When I complimented her on it, she seemed pleased.
알렛이 병원 경내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렸어. 내가 그 그림을 칭찬해 주니까 그녀는 기뻐하는 것 같았지.
철벽녀 알렛이 드디어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대! 박사님이 '오~ 그림 좀 치는데?'라고 칭찬하니까 수줍게 좋아하는 모습에 박사님도 희망 회로를 돌리는 중이야.
That evening the painting was torn to shreds.
그날 저녁 그 그림은 갈기갈기 찢겨졌어.
알렛이 공들여 그린 그림이 하룻밤 사이에 누더기가 된 공포 실화야. 누가 그랬는지는 뻔하지만 현장은 이미 아수라장이 된 거지.
Dr. Keller and Otto Lewison were having coffee. “I think I’m going to try a little group therapy,” Dr. Keller said.
켈러 박사와 오토 루이슨은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 '내 생각에 집단 치료를 좀 시도해 볼까 해'라고 켈러 박사가 말했지.
박사님들의 티타임인데 주제는 아주 심오해. 일대일로 안 되니까 다구리... 아니 집단 지성을 이용해 보려는 거지.
“Nothing else seems to be working.” “How many patients did you have in mind?”
'다른 어떤 것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몇 명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도무지 답이 안 나와서 박사님 멘탈이 바스라지기 직전인 상황이야.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거지.
“Not more than half a dozen. I want her to start interacting with other people.”
'6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시작했으면 좋겠어.'
히키코모리 탈출 작전 시작이야. 너무 많으면 기 빨릴까 봐 딱 소수 정예로만 판을 짜서 사회생활 좀 시켜보려는 박사님의 깊은 뜻이지.
“Right now she’s living in a world of her own. I want her to break out of that. Good idea. It’s worth a try.”
지금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어. 난 그녀가 거기서 벗어나길 원해. 좋은 생각이야. 한번 시도해 볼 만해.
히키코모리 모드인 알렛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려고 박사님들이 머리 맞대고 묘책을 짜내는 중이야. 일종의 '방구석 탈출 프로젝트'라고 보면 돼.
Dr. Keller led Ashley into a small meeting room. There were six people in the room.
켈러 박사는 애슐리를 작은 회의실로 데려갔어. 방 안에는 여섯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
이제 본격적으로 집단 치료 시작이야. 애슐리를 낯선 사람들 사이에 던져놓는 일종의 사회성 테스트 현장이라고 할 수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