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had become usual to give Napoleon the credit for every successful achievement and every stroke of good fortune.
모든 성공적인 업적과 모든 행운의 공로를 나폴레옹에게 돌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제 농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좋은 일은 나폴레옹 덕분이야. 시험 잘 봐도 나폴레옹 덕, 길 가다 돈 주워도 나폴레옹 덕... 거의 '기승전-나폴레옹'이지. 좋은 건 다 자기 공으로 돌리고, 나쁜 건 다 스노볼 탓으로 돌리는 완벽한 공치사 시스템이 구축됐어.
You would often hear one hen remark to another, “Under the guidance of our Leader, Comrade Napoleon, I have laid five eggs in six days”;
암탉 한 마리가 다른 암탉에게 “우리의 영도자 나폴레옹 동지의 보살핌 아래, 나는 엿새 만에 알을 다섯 개나 낳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닭들 대화 좀 봐. 알 낳는 건 자기 몸이 고생한 건데, 왜 영도자 동지 가이던스 덕분이래? 나폴레옹이 산부인과 의사도 아니고 말이야. 세뇌 교육이 알 껍데기보다 더 단단하게 박혔다는 증거지.
or two cows, enjoying a drink at the pool, would exclaim, “Thanks to the leadership of Comrade Napoleon, how excellent this water tastes!”
혹은 연못에서 기분 좋게 물을 마시던 암소 두 마리가 “나폴레옹 동지의 지도력 덕분에, 이 물맛이 어찌나 훌륭한지!”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제는 물맛도 나폴레옹 덕분이래. 연못 물에 설탕이라도 탔나? 아님 뇌 세척용 약물을 풀었거나. 물 마시는 소들이 감탄사 연발하는 꼴이 거의 '맛있는 녀석들' 찍는 수준이야.
The general feeling on the farm was well expressed in a poem entitled Comrade Napoleon, which was composed by Minimus and which ran as follows:
농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미니머스가 짓고 다음과 같이 시작되는 '나폴레옹 동지'라는 제목의 시에 잘 나타나 있었다.
농장 정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찬양'이야. 어용 시인 미니머스가 쓴 시가 거의 농장의 교가처럼 울려 퍼지는 거지. 이제 시 구절 하나하나 뜯어보며 오글거림을 견뎌보자고.
Friend of fatherless! Fountain of happiness! Lord of the swill-bucket!
아버지 없는 자들의 친구여! 행복의 샘이여! 꿀꿀이죽 통의 주인이시여!
시 첫 구절부터 오글거림 수치가 한도를 초과했어. '아버지 없는 자들의 친구'라니 성인 군자 나셨네. 근데 마지막에 '꿀꿀이죽 통의 주인'이라는 표현은 좀 웃기지 않니? 칭송하는 척하면서 먹을 거 쥐고 흔드는 실세라는 걸 은근히 인증하는 꼴이야.
Oh, how my soul is on Fire when I gaze at thy Calm and commanding eye, Like the sun in the sky, Comrade Napoleon!
오,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당신의 침착하고 위엄 있는 눈을 바라볼 때, 나의 영혼은 어찌나 불타오르는지, 나폴레옹 동지여!
이쯤 되면 거의 사이비 종교 찬송가야. 눈빛만 봐도 영혼이 불탄대. '태양 같다'는 비유는 독재자 찬양의 필수 아이템이지. 닭살 돋아서 더 못 읽겠으니까 빨리 영단어 공부나 하고 넘어가자.
Thou are the giver of All that thy creatures love, Full belly twice a day, clean straw to roll upon;
당신은 당신의 피조물들이 사랑하는 모든 것을 주는 분이시니, 하루 두 번의 가득 찬 배와 뒹굴 수 있는 깨끗한 짚이라네.
나폴레옹을 거의 조물주 급으로 묘사하고 있어. '피조물'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찬양하는 꼴이 아주 가관이지. 밥 주고 잠자리 주는 게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 그게 사육당하는 거랑 뭐가 달라? 나폴레옹이 사료 통 쥐고 흔드니까 이제 신이 되어버렸네.
Every beast great or small Sleeps at peace in his stall, Thou watchest over all, Comrade Napoleon!
크든 작든 모든 짐승이 제 칸에서 평화로이 잠드니, 당신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계시네, 나폴레옹 동지여!
'지켜보고 있다'는 게 보호해준다는 뜻인지 감시한다는 뜻인지... 아주 묘하게 들리지 않니? 잠잘 때조차 나폴레옹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농장의 삭막한 분위기가 느껴져. '빅 브라더'가 아니라 '빅 피그'가 지켜보고 있는 셈이지.
Had I a sucking-pig, Ere he had grown as big Even as a pint bottle or as a rolling-pin,
나에게 젖먹이 돼지 한 마리가 있다면, 그가 맥주 한 병이나 밀가루 반죽 밀대만큼 커지기도 전에,
비유가 아주 생활 밀착형이야. 아기 돼지가 맥주병이나 밀가루 밀대만큼 작을 때부터 교육을 시키겠다는 건데, 말하자면 '조기 교육'의 끝판왕이지. 핏덩이 때부터 나폴레옹 이름을 외우게 하겠다는 저 집념, 정말 징글징글하다.
He should have learned to be Faithful and true to thee, Yes, his first squeak should be “Comrade Napoleon!”
그는 당신에게 충성하고 진실할 것을 배워야 하네. 그렇네, 그의 첫 울음소리는 “나폴레옹 동지!”여야 한다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하는 말이 '엄마'가 아니라 '나폴레옹 동지'라니... 소름 돋지 않니? 이건 교육을 넘어선 완전한 세뇌야. 옹알이조차 검열받는 이 농장의 현실이 뼛속까지 시리게 느껴지는 시 구절이지.
Napoleon approved of this poem and caused it to be inscribed on the wall of the big barn, at the opposite end from the Seven Commandments.
나폴레옹은 이 시를 승인했고, 그것을 커다란 창고 벽, 즉 7계명의 반대편 끝에 새기게 했다.
자기 칭찬하는 시니까 당연히 하이패스로 통과시켰겠지? 근데 7계명이랑 마주 보는 곳에 새겼다는 게 포인트야. 이제 이 시가 7계명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절대 헌법'이 됐다는 소리거든. 법보다 주먹이 가깝고, 계명보다 찬양이 가까운 법이지.
It was surmounted by a portrait of Napoleon, in profile, executed by Squealer in white paint.
그 시 위쪽에는 흰색 페인트로 스퀼러가 그린 나폴레옹의 옆얼굴 초상화가 자리를 잡았다.
시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영정 사진' 급 초상화까지 박아넣었어. 스퀼러 이 녀석은 못 하는 게 없네. 선전 선동에 그림 실력까지 동원하는 저 열정, 진짜 대단한 딸랑이야. 옆모습(profile)으로 그려서 뭔가 더 신비롭고 위엄 있게 보이려고 용을 썼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