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somehow neither the words nor the tune ever seemed to the animals to come up to Beasts of England.
하지만 왠지 가사도 가락도 동물들에게는 '영국의 짐승들'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딱이야. 아무리 똑똑한 돼지 시인이 지었어도, 동물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원래 노래의 그 뽕 맛(?)을 못 따라오는 거지. 가슴을 울리는 진심이 빠진 가짜 노래라는 걸 동물들도 본능적으로 아는 거야.
VIII
제8장
자, 이제 8장으로 넘어왔어. 숫자가 커질수록 농장 상황은 점점 더 산으로 가겠지? 동물들의 고생길이 활짝 열리는 장이야.
A FEW days later, when the terror caused by the executions had died down,
며칠 후, 처형이 불러온 공포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였다.
피바람이 불고 며칠 지났어. 폭풍우가 지나가면 고요해지듯이, 동물들도 이제 조금씩 제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거야. 근데 그 정적이 폭풍 전야처럼 더 무거워 보여.
some of the animals remembered—or thought they remembered—
몇몇 동물들은 기억해 냈다. 아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뭔가 '어? 이거 이상한데?' 하는 신호가 온 거야. 근데 하도 가스라이팅을 당해서 내 기억이 진짜인지 환상인지 헷갈려 하는 거지. 뇌가 정지하기 직전의 파들파들한 떨림이 느껴지지 않니?
that the Sixth Commandment decreed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제6계명에는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빙고! 원래 이런 법이 있었잖아. 7계명 중 하나였던 '살생 금지' 조항이야. 근데 이미 피바다가 됐는데 이제 와서 기억나면 어떡하니? 법이 고무줄처럼 변하는 마법을 곧 보게 될 거야.
And though no one cared to mention it in the hearing of the pigs or the dogs,
돼지들이나 개들이 듣는 앞에서는 그 누구도 감히 그것을 입 밖에 낼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지금 농장 분위기가 거의 독재 국가급이야.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아까 그 무시무시한 개들한테 물려 죽을 수도 있잖아. 다들 속으로는 '어, 이거 법이랑 다른데?' 싶어도 입은 꾹 닫고 눈치만 살피는 중이지. 거의 묵언 수행 수준이야.
it was felt that the killings which had taken place did not square with this.
이미 벌어진 살육이 이 계명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머리로는 '어? 살생 금지랬는데 왜 친구들을 죽이지?'라고 생각하는 거야. square with는 '일치하다'는 뜻인데, 지금 벌어진 일이랑 법이랑 아귀가 안 맞는 거지. 퍼즐 조각이 안 맞는 찝찝한 기분, 다들 한 번씩은 느껴봤지?
Clover asked Benjamin to read her the Sixth Commandment,
클로버는 벤자민에게 제6계명을 읽어 달라고 부탁했다.
클로버가 글자를 잘 몰라서 똑똑한 벤자민한테 부탁하는 거야. 팩트 체크 좀 해보자는 거지. '야, 저 벽에 뭐라고 써 있는지 네가 좀 읽어봐!'라고 하는 클로버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져.
and when Benjamin, as usual, said that he refused to meddle in such matters, she fetched Muriel.
벤자민이 평소처럼 그런 일에 끼어들기를 거부하자, 그녀는 뮤리엘을 데려왔다.
벤자민 이 녀석, 진짜 시니컬함의 끝판왕이야. '난 그런 귀찮은 일에 안 껴' 하고 싹 빠지는 거지. 방관자 끝판왕 벤자민 덕분에 클로버는 포기하지 않고 뮤리엘을 섭외해와. 진실을 향한 클로버의 집념, 대단하지?
Muriel read the Commandment for her. It ran: “No animal shall kill any other animal without cause.”
뮤리엘이 그녀를 위해 계명을 읽어 주었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자, 여기서 소름 포인트! 원래는 그냥 '죽이지 마라'였는데, 갑자기 뒤에 '이유 없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 돼지들이 밤사이에 벽에다 글자를 몰래 추가해놓은 거지. 법을 아주 지들 입맛대로 커스텀 튜닝하고 있어. 진짜 얄밉지 않니?
Somehow or other, the last two words had slipped out of the animals' memory.
왠지 모르게, 그 마지막 두 단어가 동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모양이었다.
동물들이 '어? 원래 저런 말이 있었나?' 하고 갸우뚱하는 거야. 사실은 없었는데, 돼지들이 하도 우기니까 '아, 내 기억이 잘못됐나 보다' 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거지. 집단 기억 조작이 이렇게 무서운 거야!
But they saw now that the Commandment had not been violated;
하지만 동물들은 이제 그 계명이 위반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돼지들의 '기억 조작' 커스텀이 완벽하게 먹혀 들어갔어. 벽에 써진 글자를 보고는 "아, 내가 잘못 알았네. 법은 살아있었어!"라고 자위하는 중이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살육보다 벽에 적힌 낙서 한 줄을 더 믿게 된 동물들의 슬픈 지능 상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