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ch working according to his capacity, the strong protecting the weak, as she had protected the lost brood of ducklings
각자가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는 곳, 마치 그녀가 길을 잃은 오리 새끼들을 보호해 주었던 것처럼 말이다.
클로버의 이상향은 진짜 따뜻했어. 1장에서 길 잃은 오리 새끼들 안 다치게 다리로 울타리 쳐주던 거 기억나? 그런 다정함이 농장 전체에 가득하길 바랐는데, 현실은 개들이 이빨을 드러내고 있지.
with her foreleg on the night of Major's speech. Instead—she did not know why—
메이저 영감의 연설이 있던 밤에 그녀의 앞다리로 말이다. 하지만 그 대신에—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 육중한 앞다리로 작은 오리들을 감싸주던 그 밤의 기억... 그런데 지금은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도저히 모르겠어. 세상이 자기 마음 같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야.
they had come to a time when no one dared speak his mind, when fierce, growling dogs roamed everywhere,
누구도 감히 속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사나운 개들이 으르렁거리며 곳곳을 누비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농장은 감옥이나 다름없어. 속마음 한 번 시원하게 말했다간 개들한테 목덜미 잡히는 거지.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브금(BGM)으로 깔리는 이 삭막한 시대를 클로버는 견디기 힘들어해.
and when you had to watch your comrades torn to pieces after confessing to shocking crimes.
그리고 충격적인 죄목을 자백한 동료들이 갈가리 찢겨 죽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시대가 말이다.
오늘 본 그 끔찍한 숙청 장면이야. 같이 고생하던 친구들이 말도 안 되는 자백을 하고는 개들한테 찢겨 죽는 걸 생중계로 봐야 했어. 클로버에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 안 갈 정도로 잔혹한 현실인 거지.
There was no thought of rebellion or disobedience in her mind. She knew that, even as things were, they were far better off
그녀의 마음속에 반란이나 불복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처지라는 사실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클로버는 나폴레옹한테 대들 생각은 꿈에도 못 해. 왜냐하면 무식하게(?) 착하거든. 지금 꼴이 말이 아니긴 해도, 술주정뱅이 존스 시절보다는 낫다고 스스로 위안 삼는 중이야. 일종의 '정신 승리' 모드라고나 할까?
than they had been in the days of Jones, and that before all else it was needful to prevent the return of the human beings.
존스 시절보다는 상황이 나았으며, 무엇보다도 인간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는 절실한 일이었다.
클로버에겐 '인간 귀환 = 멸망'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 지금 돼지들이 좀 무섭게 굴어도, 인간들한테 다시 채찍질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믿는 거지. 가스라이팅의 무서운 점이 바로 이거야. '그때보다는 낫잖아'라는 함정!
Whatever happened she would remain faithful, work hard, carry out the orders that were given to her, and accept the leadership of Napoleon.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녀는 충직함을 유지하며 열심히 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며 나폴레옹의 지휘를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거의 '충성! 충성!' 수준이야. 클로버는 그냥 FM(Field Manual) 그 자체거든. 시키는 대로 하고, 뼈 빠지게 일하고... 나폴레옹 입장에서는 이런 순진한 부하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 보이겠지?
But still, it was not for this that she and all the other animals had hoped and toiled.
하지만 여전히, 그녀와 다른 모든 동물이 희망을 품고 고생했던 목적은 결코 이런 것이 아니었다.
'But still' 이 두 글자가 가슴을 후벼파지? 순종하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가슴 한구석은 여전히 허전한 거야. '내가 이러려고 혁명했나' 하는 자괴감이 밀려오는 타이밍이지.
It was not for this that they had built the windmill and faced the bullets of Jones's gun.
풍차를 건설하고 존스의 총탄에 맞서 싸웠던 것은 결코 이런 결과를 보려던 것이 아니었다.
풍차 돌리느라 어깨 빠질 뻔하고, 총알이 빗발치는 마당에서 목숨 걸고 싸웠던 이유가 고작 '동료 처형'이었을까? 희망의 가성비가 너무 안 나오는 현실에 클로버는 속이 타들어 가.
Such were her thoughts, though she lacked the words to express them.
비록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말을 찾지는 못했으나, 그녀의 생각은 그러했다.
머릿속엔 '이건 아니야!'라고 외치는 수만 가지 생각이 소용돌이치는데, 그걸 설명할 단어를 못 찾아서 입만 벙긋거리는 거야. 배운 게 없어서 서러운 순간이지. 하지만 그 침묵이 더 많은 걸 말해주고 있어.
At last, feeling this to be in some way a substitute for the words she was unable to find, she began to sing Beasts of England.
마침내, 이것이 찾지 못한 말을 대신할 수 있는 어떤 방편이라도 되는 듯한 기분에, 그녀는 '영국의 짐승들'을 부르기 시작했다.
클로버 아줌마가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은데 단어가 안 떠오르니까 결국 노래로 승화시키는 거야. 예술가적 영감이 터진 게 아니라,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터져 나온 비명 같은 합창의 시작이지. 노래라도 안 부르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그런 느낌 알지?
The other animals sitting round her took it up, and they sang it three times over—very tunefully,
그녀 주변에 앉아 있던 다른 동물들도 노래를 따라 불렀고, 그들은 노래를 세 번 연달아 불렀다. 아주 곡조를 잘 맞추어 불렀다.
혼자 부르던 노래가 순식간에 떼창으로 변했어. 다들 같은 마음이었던 거지. '야, 너두? 나두!' 하면서 다 같이 합창단 결성한 거야. 분위기는 침울하지만 노래만큼은 기막히게 잘 불렀대. 이게 바로 슬픈 화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