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Leader, Comrade Napoleon,” announced Squealer, speaking very slowly and firmly, “has stated categorically—”
“우리의 지도자 나폴레옹 동무께서는,” 스퀘일러가 아주 느릿하고 단호한 어조로 공표했다. “단정적으로 말씀하셨소—”
스퀘일러가 이제 '치트키'를 꺼내네. 나폴레옹이 '단정적으로' 말했다고 강조하는 건, 이제 더 이상 토 달지 말라는 협박이나 다름없어. 속도를 늦춰서 말하는 저 여유 봐... 아주 얄미운 연기력의 정점이야. 이제 분위기가 확 싸해지는 거지.
“categorically, comrade—that Snowball was Jones's agent from the very beginning—”
“단정적으로 말이오, 동무— 스노볼은 아주 처음부터 존스의 첩자였다고 말이오—”
스퀘일러가 '단정적으로'라는 말을 한 번 더 써서 못을 박아버려. 아예 여지를 안 주는 거지. '처음부터(from the very beginning)' 첩자였다고 우기는데, 이건 뭐 과거를 아예 지우고 새로 쓰는 수준이야. 거의 역사 수정주의급 뻥튀기지.
“yes, and from long before the Rebellion was ever thought of.” “Ah, that is different!” said Boxer.
“그렇소, 심지어 반란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을 아주 오래전부터 말이오.” "아, 그렇다면 이야기가 다르군!" 복서가 말했다.
스퀘일러가 '반란 이전부터 첩자였다'는 필살기를 날리니까, 우리 순진한 복서 형님은 바로 낚였어. "아, 나폴레옹 님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하고 뇌를 비워버린 거야. 복서의 저 무한 신뢰가 결국 독이 되고 있네. 우직함이 순진함을 만나면 이렇게 위험해지는 거야.
“If Comrade Napoleon says it, it must be right.” “That is the true spirit, comrade!” cried Squealer,
“나폴레옹 동무께서 말씀하셨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옳을 것이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정신이오, 동무!” 스퀘일러가 외쳤다.
우리 복서 형님, 결국 무한 신뢰 모드로 복귀했네. '나폴레옹 가라사대'면 무조건 정답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어. 스퀘일러는 기다렸다는 듯이 신나서 맞장구를 치고 있지. 가스라이팅이 완벽하게 성공했을 때 나오는 전형적인 리액션이라 참 씁쓸하다.
but it was noticed he cast a very ugly look at Boxer with his little twinkling eyes.
그러나 그가 작은 눈을 번득이며 복서에게 매우 험악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목격되었다.
스퀘일러 이 녀석, 입으로는 칭찬 폭격하면서 눈으로는 욕하는 거 봤어? 복서가 잠시나마 의심을 품었던 게 꽤나 거슬렸나 봐. 저 험악한 눈빛 하나에 '너 나중에 두고 보자'는 살벌한 예고장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소름 돋지 않니?
He turned to go, then paused and added impressively: “I warn every animal on this farm to keep his eyes very wide open.
그는 가던 길을 돌려 잠시 멈추더니 위엄 있게 덧붙였다. “나는 이 농장의 모든 동물이 눈을 아주 크게 뜨고 경계할 것을 경고하오.”
가려다 말고 돌아와서 한마디 더 하는 거, 이거 완전 공포 영화 단골 대사잖아. '눈 똑바로 뜨고 있어라'는 말이 동료들을 감시하라는 건지, 아니면 알아서 기라는 건지... 마당 분위기가 아주 싸늘하게 식어버렸어.
For we have reason to think that some of Snowball's secret agents are lurking among us at this moment!”
“스노볼의 비밀 첩자들 중 일부가 지금 이 순간 우리 사이에 숨어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오!”
이제는 아예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다'고 선언해 버렸네. 옆에 있는 친구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저 이간질 전술, 정말 악랄하지? 이제 농장 친구들은 밥 먹을 때도 서로 눈치 보게 생겼어. 지옥 같은 의심의 씨앗이 뿌려진 거야.
Four days later, in the late afternoon, Napoleon ordered all the animals to assemble in the yard.
나흘 뒤 늦은 오후, 나폴레옹은 모든 동물을 마당에 집합시키라고 명령했다.
드디어 소집령이 떨어졌어. 평소랑 다르게 해가 질 무렵인 늦은 오후에 모이라고 하니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지? 나폴레옹이 직접 직접 지휘하는 걸 보니 큰 건이 하나 터질 모양이야.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이 마당을 채우고 있어.
When they were all gathered together, Napoleon emerged from the farmhouse, wearing both his medals
동물들이 모두 모이자, 나폴레옹이 훈장 두 개를 모두 가슴에 달고 농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나폴레옹 형님, 오늘 힘 좀 줬네? 훈장 두 개를 가슴에 팍! 박고 등장했어. 자기 권위를 과시하려는 풀세팅이지. 농가 문을 열고 나올 때 그 육중한 존재감이 마당 전체를 압도했을 거야. 이건 뭐 거의 개선장군 코스프레 수준이야.
(for he had recently awarded himself “Animal Hero, First Class,” and “Animal Hero, Second Class”),
(그는 최근 스스로에게 '1급 동물 영웅'과 '2급 동물 영웅' 훈장을 수여했기 때문이었다.)
이 대목이 진짜 압권이지. 훈장을 남이 주는 게 아니라 셀프로 줬대! '자랑스러운 나에게 내가 준다'니, 이 정도면 자기애가 거의 우주 끝판왕이지? 웃기긴 한데, 감히 아무도 비웃지 못하는 이 살벌한 코미디가 더 비극적으로 느껴져.
with his nine huge dogs frisking round him and uttering growls that sent shivers down all the animals' spines.
그의 주변을 뛰어다니는 아홉 마리의 거대한 개들은 모든 동물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으르렁 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아홉 마리 맹견들을 호위병으로 데리고 나왔어. 개들은 으르렁대고 동물들은 등골이 오싹해지고... 이건 대화가 아니라 그냥 무력시위지. 분위기가 평소보다 훨씬 더 무겁고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어. 뭔가 피의 숙청이라도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지 않니?
They all cowered silently in their places, seeming to know in advance that some terrible thing was about to happen.
동물들은 모두 무언가 끔찍한 일이 벌어지려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자신들의 자리에서 말없이 움츠러들었다.
얘들아, 분위기 파악 끝났지? 나폴레옹이 훈장까지 풀세팅하고 개들을 끌고 나왔는데, 이건 뭐 안 봐도 비디오잖아. 동물들의 촉이 '오늘 누구 하나 제대로 걸리겠구나'라고 말하고 있어. 마당 전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진 게 더 오싹하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