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found traces of Snowball almost everywhere. He would put his snout to the ground, give several deep sniffs,
그리고 거의 모든 곳에서 스노볼의 흔적을 찾아냈다. 그는 코를 땅에 대고 몇 번씩 깊게 냄새를 맡곤 했다.
참 신기하기도 하지. 가는 곳마다 스노볼 흔적이 나온대. 스노볼이 무슨 발바닥에 잉크라도 묻히고 다녔나? 나폴레옹은 아주 정성스럽게 주둥이를 땅에 대고 킁킁대며 증거를 조작... 아니, '발견'하고 있어.
and exclaim in a terrible voice, “Snowball! He has been here! I can smell him distinctly!”
그러고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외쳤다. “스노볼이다! 그가 여기 왔었어! 그놈의 냄새가 아주 뚜렷하게 나는군!”
드디어 피날레야! 나폴레옹이 목소리 깔고 연기를 완성했어. "스노볼이다!"라고 외치는데, 이건 뭐 소설이 아니라 막장 드라마 대본 같지? '뚜렷하게(distinctly)' 냄새가 난다니, 동물들은 이제 옆에 스노볼이 서 있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 거야.
and at the word “Snowball” all the dogs let out blood-curdling growls and showed their side teeth.
그리고 '스노볼'이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모든 개가 피가 얼어붙을 듯한 으르렁 소리를 내뱉으며 송곳니를 드러냈다.
나폴레옹이 이름만 불러도 개들이 저렇게 반응하도록 훈련을 시켜놨나 봐. '스노볼'이 무슨 볼드모트라도 되는 것처럼 분위기가 험악해지네. 개들의 저 무시무시한 반응 때문에 동물들은 이제 스노볼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오금이 저릴 거야.
The animals were thoroughly frightened. It seemed to them as though Snowball were some kind of invisible influence,
동물들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 그들에게 스노볼은 마치 일종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처럼 느껴졌다.
이제 스노볼은 그냥 돼지가 아니라 공포 그 자체가 됐어. 보이지 않는데 어디에나 있는 것 같은 존재? 이건 뭐 거의 유령 취급이지. 나폴레옹이 선동한 공포 정치가 동물들의 멘탈을 완전히 가루로 만들어버렸어.
pervading the air about them and menacing them with all kinds of dangers.
그들 주변의 공기 속에 스며들어 온갖 종류의 위험으로 그들을 위협하는 존재처럼 말이다.
스노볼이라는 공포가 이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처럼 동물들을 둘러싸고 있어. 숨 쉴 때마다 무서워야 한다니, 이거야말로 진정한 가스라이팅의 정점 아니겠어? 나폴레옹은 아주 공기 질 관리하듯이 공포를 관리하고 있네.
In the evening Squealer called them together, and with an alarmed expression on his face
저녁 무렵 스퀘일러는 동물들을 불러 모았고, 얼굴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띤 채
스퀘일러가 또 한 건 하러 왔네. 이번엔 그냥 온 게 아니라 '나 지금 되게 심각해'라는 표정까지 장착했어. 돼지들 중에서 연기 지망생이 있었다면 단연 스퀘일러였을 거야. 저 표정 하나로 동물들 마음은 벌써 콩닥콩닥하겠지.
told them that he had some serious news to report. “Comrades!” cried Squealer, making little nervous skips,
보고할 중대한 소식이 있다고 말했다. 스퀘일러는 초조한 듯 가볍게 폴짝거리며 "동무들!" 하고 외쳤다.
스퀘일러 특유의 저 폴짝거리는 동작(skips)이 이번엔 좀 평소랑 달라. 평소엔 신나서 그랬다면 지금은 '나 너무 심각해서 가만히 못 있겠어'라는 연기를 섞은 거지. 아주 지능적인 돼지라니까.
“a most terrible thing has been discovered. Snowball has sold himself to Frederick of Pinchfield Farm,
"가장 끔찍한 사실이 밝혀졌소. 스노볼이 핀치필드 농장의 프레데릭에게 자신을 팔아넘겼소."
이제는 아예 스노볼을 매국노로 만들어버렸어. 인간한테 자신을 팔아넘겼다니, 동물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큰 배신이 어딨겠어? 스퀘일러의 입에서 나오는 시나리오가 점점 스펙터클해지고 있어. 넷플릭스 영화 한 편 뚝딱이네.
who is even now plotting to attack us and take our farm away from us! Snowball is to act as his guide when the attack begins.”
"그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를 공격해 농장을 빼앗으려 공모하고 있소! 스노볼은 공격이 시작되면 그의 길잡이 역할을 하기로 했소."
이야, 스노볼이 이제 가이드까지 한대. 예전에 이 농장에서 같이 살았으니까 지리는 훤히 꿰뚫고 있을 거 아니야? 그걸 이용해서 인간들의 앞잡이가 된다니, 동물들 입장에서는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지. 스퀘일러는 공포와 분노를 동시에 건드리는 법을 너무 잘 알아.
“But there is worse than that. We had thought that Snowball's rebellion was caused simply by his vanity and ambition.”
“하지만 그보다 더 나쁜 일이 있소. 우리는 그저 스노볼의 반역이 그의 허영심과 야망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만 생각했소.”
스퀘일러가 '더 나쁜 게 있다'면서 운을 띄우네. 지금까지는 그냥 스노볼이 성격 좀 안 좋고 잘난 척 심해서 사고 친 줄 알았더니, 이제는 아예 근본부터 썩었다는 식으로 빌드업을 하는 중이야. 역시 선동의 대가다운 도입부지?
“But we were wrong, comrades. Do you know what the real reason was? Snowball was in league with Jones from the very start!”
“하지만 우리가 틀렸소, 동무들. 진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아시오? 스노볼은 처음부터 존스와 한패였소!”
와, 반전 드라마 작가 해도 되겠어. 처음부터 스파이였다니! '존스와 한패'였다는 말 한마디로 스노볼은 이제 동물들 사이에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네. 나폴레옹의 밀당 정치가 거의 신의 경지에 올랐어.
“He was Jones's secret agent all the time. It has all been proved by documents which he left behind him
“그는 내내 존스의 비밀 첩자였소. 그가 뒤에 남겨놓은 문서들에 의해 이 모든 사실이 입증되었소.”
이제는 증거물(문서)까지 들먹이네. 스노볼이 흘리고 갔다는 그 문서들, 과연 누가 쓴 걸까? 안 봐도 뻔하지만, 글을 모르는 동물들은 '문서'라는 말만 들어도 권위에 눌려 믿게 되는 거야. 아주 지능적인 가스라이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