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as a cry of indignation, and everyone began thinking out ways of catching Snowball if he should ever come back.
분노 섞인 외침이 터져 나왔고, 모두가 스노볼이 다시 나타나기만 하면 어떻게 잡을지 궁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동물들은 슬픔 대신 분노를 선택했어. 나폴레옹의 가스라이팅이 완벽하게 먹힌 거지. '스노볼 잡기'가 이제 농장의 지상 과제가 되어버린 거야. 다들 머릿속으로 덫 놓을 생각뿐이라니까.
Almost immediately the footprints of a pig were discovered in the grass at a little distance from the knoll.
거의 즉시, 언덕에서 조금 떨어진 풀밭에서 돼지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와, 타이밍 보소. 말 끝나기가 무섭게 증거가 툭 튀어나오네? 이건 거의 'CSI: 매너 농장' 수준이야. 근데 저 발자국, 왠지 나폴레옹 발 사이즈랑 비슷할 것 같은 건 기분 탓일까? 아주 냄새가 나네, 냄새가.
They could only be traced for a few yards, but appeared to lead to a hole in the hedge.
발자국은 겨우 몇 야드 정도만 따라갈 수 있었으나, 울타리 밑구멍으로 이어진 듯 보였다.
증거가 너무 완벽하게 울타리 구멍으로 향하네. '범인은 이 구멍으로 나갔습니다'라고 가이드라인이라도 그려놓은 것 같아. 동물들은 저걸 보고 '역시 스노볼이네!' 하겠지만, 우린 알잖아. 나폴레옹이 짜놓은 판이라는 걸.
Napoleon snuffed deeply at them and pronounced them to be Snowball's.
나폴레옹은 발자국 냄새를 깊이 맡더니 그것들이 스노볼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나폴레옹의 코는 거의 명탐정 급이야. 냄새 한 번 맡고 바로 스노볼 거라니! 증거 조작의 냄새가 폴폴 나지만, 동물들은 대장님의 절대 후각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아주 냄새나는 연기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야.
He gave it as his opinion that Snowball had probably come from the direction of Foxwood Farm.
그는 스노볼이 아마도 폭스우드 농장 방향에서 왔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의견을 내놓는 척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웃 농장인 폭스우드까지 적으로 돌리려는 나폴레옹의 빌드업이야.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저 치밀함, 정말 돼지답지 않니? 아주 교활한 시나리오가 써지고 있어.
“No more delays, comrades!” cried Napoleon when the footprints had been examined. “There is work to be done.
발자국 조사가 끝나자 나폴레옹이 외쳤다. "동무들, 더 이상의 지체는 없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슬퍼할 시간도 안 줘. 바로 다음 일거리로 애들을 몰아붙이는 나폴레옹의 추진력 좀 봐.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말이 동물들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말일 텐데, 쉴 틈 없이 굴리려는 속셈이 뻔히 보여.
This very morning we begin rebuilding the windmill, and we will build all through the winter, rain or shine.
바로 오늘 아침부터 우리는 풍차 재건을 시작할 것이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겨울 내내 건축을 이어갈 것이다.
겨울에 공사라니, 이거 완전 블랙기업 마인드 아니야? 'Rain or shine'이라니, 날씨 핑계 대고 쉴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소리지. 동물들이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버텨낼지 벌써부터 앞날이 캄캄하네.
We will teach this miserable traitor that he cannot undo our work so easily.
우리는 이 비참한 반역자에게 그가 우리의 노고를 그렇게 쉽게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줄 것이다.
복수심을 일의 동력으로 삼게 만드는 가스라이팅 기술이야. '가르쳐 주자'는 말로 동물들을 선동해서 더 빡세게 일하게 만들고 있어. '적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라며 동기를 부여하는 아주 전형적인 수법이지.
Remember, comrades, there must be no alteration in our plans: they shall be carried out to the day.
동무들, 명심하라. 우리의 계획에는 조금의 변경도 있어서는 안 된다. 계획은 기한 내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실행되어야 한다.
계획 변경 절대 금지! 이건 뭐 거의 군대 같은 분위기야. 'To the day'라고 못 박는 거 보니까 마감 기한 엄수하라고 엄청 쪼는 거지. 동물들에게 풍차는 이제 희망이 아니라 절대 어겨서는 안 될 지상 명령이 되어버렸어.
Forward, comrades! Long live the windmill! Long live Animal Farm!”
“앞으로, 동무들! 풍차여 영원하라! 동물 농장이여 영원하라!”
풍차 무너져서 멘탈 나간 애들한테 '영원하라'니, 나폴레옹 진짜 선동 실력이 국가대표급이야. 슬퍼할 틈도 없이 바로 구호 제창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억지로 끌어올리는 중이지. 다들 영혼 없이 '영원하라' 외치고 있을 거 생각하니 참 안쓰럽네.
VII
제7장
벌써 7장이야. 이제부터는 진짜 '본격 고생물' 장르로 변해가는 시점이지. 풍차가 무너진 이후에 농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똑똑히 지켜보자고.
IT WAS a bitter winter. The stormy weather was followed by sleet and snow,
혹독한 겨울이었다. 폭풍우 치는 날씨가 지나가자 진눈깨비와 눈이 뒤따랐다.
날씨마저 도와주질 않네. 그냥 겨울도 아니고 'bitter' 즉, 뼈를 때리는 추위야. 진눈깨비까지 내린다니, 공사장에서 일하는 동물들 발이 꽁꽁 얼어붙는 게 눈에 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