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r. Whymper, a solicitor living in Willingdon, had agreed to act as intermediary between Animal Farm and the outside world,
윌링던에 사는 사무 변호사인 휨퍼 씨가 동물 농장과 외부 세계 사이의 중개인 역할을 맡기로 동의했다.
드디어 인간 조력자가 등장했어. 이름부터 '휨퍼(Whymper)'인데, 뭔가 좀 낑낑대는 소리 같아서 비굴해 보이지 않니? 동물들이랑 인간 사이에서 돈 냄새 맡고 달려온 기회주의자 변호사야. 이제 농장의 공식적인 '창구'가 생긴 셈이지.
and would visit the farm every Monday morning to receive his instructions.
그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농장을 방문하여 지시를 받기로 했다.
이제 월요일 아침마다 인간이 족발... 아니 앞발 들고 지시하는 돼지 앞에 줄 서게 됐네. 나폴레옹이 인간한테 '지시(instructions)'를 내린다는 게 포인트야. 인간 주인을 모시던 동물들에게 "봐라, 인간도 내 밑이다!"라는 묘한 카타르시스를 주려는 속셈이지.
Napoleon ended his speech with his usual cry of “Long live Animal Farm!” and after the singing of Beasts of England the animals were dismissed.
나폴레옹은 늘 그러하듯 "동물 농장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고, '영국의 동물들' 제창이 끝난 뒤 동물들은 해산했다.
나폴레옹은 아주 전형적인 '답정너' 연설을 끝냈어. 마지막에 '만세' 한 번 외쳐주면 동물들이 또 감격할 걸 아는 거지. 그리고 노래 한 곡 뽑고 쿨하게 집으로 가라고 해. 이제 농장은 축제의 장이 아니라 거의 군대 연병장 같은 분위기야.
Afterwards Squealer made a round of the farm and set the animals' minds at rest.
그 후 스퀼러는 농장을 한 바퀴 순회하며 동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나폴레옹이 큰 사고를 쳤으니 이제 스퀼러가 '민심 수습'하러 나설 차례야. 농장을 한 바퀴 돌면서 '너희가 걱정하는 건 다 오해다~'라고 토닥여주는 거지. 아주 능글맞은 애프터 서비스라고 볼 수 있어.
He assured them that the resolution against engaging in trade and using money had never been passed, or even suggested.
그는 인간과의 거래나 돈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의안 따위는 통과된 적도, 아니 제안된 적조차 없었다고 그들에게 확언했다.
이것 봐, 이제 아예 과거를 삭제해버리네. 분명히 옛날에 "인간이랑 거래하면 안 된다"고 같이 정했잖아. 근데 스퀼러는 "어? 우린 그런 적 없는데? 니들 기억이 잘못된 거 아니야?"라며 뻔뻔하게 발뺌하고 있어. 멘붕 오지?
It was pure imagination, probably traceable in the beginning to lies circulated by Snowball.
그것은 순전히 상상일 뿐이며, 아마도 그 시작은 스노볼이 퍼뜨린 거짓말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뭐만 하면 다 스노볼 탓이야. 스노볼은 이제 농장의 만능 빌런이 됐어. 동물들이 기억하는 건 다 '환상'이고, 그 환상의 뿌리에는 나쁜 스노볼이 있다는 논리지. 정말 전형적인 적폐 몰이 아니니?
A few animals still felt faintly doubtful, but Squealer asked them shrewdly,
몇몇 동물들은 여전히 희미한 의구심을 느꼈지만, 스퀼러는 그들에게 기민하게 물었다.
동물들도 찜찜하긴 한가 봐. '어... 아닌데...'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스퀼러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아주 영악하게 파고들어. 상대방이 당황할 만한 질문을 툭 던지는 거지. 압박 면접의 달인이라니까.
“Are you certain that this is not something that you have dreamed, comrades?
"동지들, 혹시 이것이 그대들이 꾼 꿈에 불과한 것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소?
와, 진짜 소름 돋는다! "니가 꿈꾼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는 건 상대방을 정신 이상자로 만드는 최고의 가스라이팅 기술이야. '동지'라는 다정한 호칭까지 써가면서 상대를 바보로 만들고 있어. 스퀼러, 정말 돼지 중에 제일 못됐지?
Have you any record of such a resolution? Is it written down anywhere?”
그런 결의안에 대한 기록이라도 있는가? 어딘가에 적혀 있기라도 하단 말인가?
스퀼러가 전매특허인 '증거 대 봐' 전법을 쓰고 있어. 동물들이 글을 잘 모른다는 약점을 아주 비열하게 파고드는 거지. 기록이 없으니 동물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정말 얄밉게 말하지 않니?
And since it was certainly true that nothing of the kind existed in writing, the animals were satisfied that they had been mistaken.
그리고 그런 내용이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한 사실이었기에, 동물들은 자신들이 착각했다고 믿으며 납득해버렸다.
결국 동물들이 백기를 들었어. 적혀 있는 게 없으니까 '아, 내가 꿈을 꿨나 보구나' 하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된 거야. 가스라이팅의 무서움이 바로 이거지. 진실보다 기록(혹은 기록의 부재)이 힘을 발휘하는 씁쓸한 장면이야.
Every Monday Mr. Whymper visited the farm as had been arranged.
매주 월요일마다 휨퍼 씨는 약속된 대로 농장을 방문했다.
이제 월요일마다 인간 손님이 오네. 휨퍼라는 변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기 시작했어. 동물들에게는 아주 낯설고 불편한 풍경이겠지만, 나폴레옹에게는 사업 파트너가 생긴 셈이지. 정해진 루틴이 생겼다는 건 그만큼 거래가 본격화됐다는 소리야.
He was a sly-looking little man with side whiskers, a solicitor in a very small way of business,
그는 구레나룻을 기른 교활해 보이는 작은 사내였으며, 아주 영세한 규모의 사무 변호사였다.
휨퍼의 비주얼 묘사가 아주 걸작이야. '교활해 보인다'는 말에서 벌써 기회주의자의 냄새가 풀풀 나지? 게다가 거물 변호사도 아니고 '영세한' 사무소 운영자래. 돈만 된다면 동물들이랑도 거래할 준비가 된 사람이라는 복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