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ch jobs as weeding, for instance, could be done with a thoroughness impossible to human beings.
예를 들어 잡초 뽑기 같은 작업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할 정도의 철저함으로 수행될 수 있었다.
인간들은 대충 서서 뽑으니까 놓치는 게 많은데, 동물들은 바닥에 코 박고 킁킁대며 잡초만 쏙쏙 골라내. 완벽주의자 뺨치는 잡초 제거 솜씨에 잡초들이 벌벌 떨었을걸?
And again, since no animal now stole, it was unnecessary to fence off pasture from arable land,
또한 이제는 어떤 동물도 도둑질을 하지 않았기에, 목초지와 경작지 사이에 울타리를 쳐서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
도둑이 없는 농장이라니, 이거 실화냐? 서로 믿고 사는 갓벽한 유토피아가 실현된 것 같아. 예전엔 인간들이나 배고픈 동료들로부터 농작물을 지키려고 울타리를 쳤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거지. 동물들의 도덕성이 인간보다 한 수 위라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야.
which saved a lot of labour on the upkeep of hedges and gates.
이는 생울타리와 대문의 유지 보수에 드는 많은 노동력을 절감해주었다.
울타리 칠 필요가 없으니 당연히 고칠 일도 없겠지? 그동안 그 낡은 울타리랑 대문 붙잡고 씨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 이제 그 에너지를 풍차 만드는 데 몰빵할 수 있게 된 거야. 진정한 노동 가성비의 실현이지.
Nevertheless, as the summer wore on, various unforeseen shortages began to make themselves felt.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깊어 가면서, 예기치 못한 여러 가지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이고, 행복 끝 고생 시작인가? 울타리 고칠 일 없어서 좋아했더니 이제는 물건이 부족하대. 'Unforeseen'이라니, 아무도 예상 못 했던 결핍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거야. 평화로운 농장에 먹구름이 끼는 전조 현상이지.
There was need of paraffin oil, nails, string, dog biscuits, and iron for the horses' shoes, none of which could be produced on the farm.
등유, 못, 끈, 개 사료, 그리고 말발굽용 철 등이 필요했으나, 이 중 그 어느 것도 농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쇼핑 리스트 좀 봐. 등유에 못에 끈까지... 동물들이 자급자족한다고 큰소리쳤지만, 이런 공산품은 다이소도 없고 공장도 없으니 구할 길이 없지. 인간 세계랑 완전히 선 긋고 살고 싶어도 그게 맘처럼 안 된다는 뼈아픈 현실이야.
Later there would also be need for seeds and artificial manures, besides various tools and, finally, the machinery for the windmill.
나중에는 각종 도구 외에도 씨앗과 화학 비료, 그리고 마지막으로 풍차용 기계류도 필요하게 될 것이었다.
필요한 게 끝도 없어! 씨앗이랑 비료는 농사지으려면 필수고, 풍차 돌리려면 기계도 있어야 하잖아. 근데 이걸 동물들이 어떻게 만드냐고. 일이 점점 감당 불가능한 스케일로 커지는 게 느껴지지? 풍차라는 꿈이 점점 무거운 짐이 되고 있어.
How these were to be procured, no one was able to imagine.
이것들을 어떻게 조달해야 할지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진짜 막막함의 끝판왕이지. 필요한 건 산더미인데 구할 방법은 제로야. 시장에 갈 수도 없고, 인간들이랑 거래할 수도 없으니까. 다들 머릿속이 하얘졌을 거야.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문제거든.
One Sunday morning, when the animals assembled to receive their orders, Napoleon announced that he had decided upon a new policy.
어느 일요일 아침, 동물들이 지시 사항을 전달받기 위해 모였을 때, 나폴레옹은 새로운 정책을 결정했음을 공포했다.
나폴레옹이 또 주말 아침부터 중대 발표를 하네. 다들 쉬고 싶은데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 이번엔 또 어떤 '빅 카드'를 꺼낼지 다들 숨죽이고 지켜보는 중이야. 원래 일요일 조회가 제일 짜증 나는 법이거든.
From now onwards Animal Farm would engage in trade with the neighbouring farms: not, of course, for any commercial purpose,
이제부터 동물 농장은 인근 농장들과 거래를 시작할 것이다. 물론 어떤 상업적인 목적 때문은 아니다.
거래? 무역? 옛날에 인간들이랑은 절대로 안 엮이겠다고 맹세했잖아. 근데 나폴레옹은 "돈 벌려는 거 아니야~"라면서 밑밥을 깔고 있어. 전형적인 "오해하지 말고 들어" 화법이지. 말이야 방구야?
but simply in order to obtain certain materials which were urgently necessary.
단지 긴급하게 필요한 특정 자재들을 구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급해서 그래, 급해서!"라는 핑계지. 자재가 없으면 풍차 못 만든다니까 동물들도 뭐라 말을 못 하는 상황이야. 나폴레옹의 빌드업이 아주 예술이지? 역시 명분이 최고야.
The needs of the windmill must override everything else, he said.
풍차 건설에 필요한 것들이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풍차가 농장의 신성불가침 영역이 됐어. 풍차를 위해서라면 옛날 약속이나 원칙 따위는 껌처럼 씹어 뱉어도 된다는 논리야. '풍차'라는 명분이 아주 무서운 치트키가 됐네.
He was therefore making arrangements to sell a stack of hay and part of the current year's wheat crop,
따라서 그는 건초 더미 하나와 올해 수확한 밀의 일부를 팔기 위해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결국 창고 털어서 팔겠다는 소리네. 겨울에 먹을 거 없으면 어떡하려고? 당장의 풍차 완공에 눈이 멀어서 미래의 식량을 가불해서 쓰는 느낌이야. 카드 돌려막기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