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Squealer looked very sly. That, he said, was Comrade Napoleon's cunning.
여기서 스퀼러는 매우 교활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이 바로 나폴레옹 동지의 영리함이라고 그는 말했다.
스퀼러의 저 능글맞은 표정, 상상만 해도 꿀밤 한 대 때려주고 싶지? 나폴레옹의 이기적인 행동을 '영리함'이라는 예쁜 포장지로 싸서 동물들에게 건네고 있어. 역시 선동의 달인다워.
He had seemed to oppose the windmill, simply as a manoeuvre to get rid of Snowball, who was a dangerous character and a bad influence.
그가 풍차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은 단지 위험한 인물이자 악영향을 끼치는 존재인 스노볼을 제거하기 위한 책략이었을 뿐이다.
나폴레옹이 풍차에 오줌까지 싸면서 반대했던 게 사실은 연기였대! 스노볼을 내쫓으려고 일부러 싫어하는 척했다는 건데, 이 정도면 오스카 남우주연상 급 반전 아니야? 멀쩡한 친구를 '위험인물'로 몰아가는 솜씨가 아주 일품이지.
Now that Snowball was out of the way, the plan could go forward without his interference.
이제 스노볼이 치워졌으니, 그의 방해 없이 계획이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스노볼을 '치워야 할 쓰레기' 취급하고 있어. 'Out of the way'라니, 마치 길을 막고 있던 돌덩이 하나 치운 것처럼 말하잖아? 스노볼이 공들인 계획을 가로채면서 '방해 없이' 할 수 있게 됐다고 하는 저 뻔뻔함, 정말 킹받지 않아?
This, said Squealer, was something called tactics. He repeated a number of times, “Tactics, comrades, tactics!”
이것이 바로 '전술'이라는 것이라고 스퀼러는 말했다. 그는 "전술이라네, 동지들, 전술!"이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스퀼러가 전매특허인 '어려운 단어 던지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어. '전술(tactics)'이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모순을 퉁치려나 봐. 동물들이 그게 뭔지 잘 모를 거라는 걸 이용하는 아주 영리하고도 비겁한 수법이지. 원래 사기꾼들이 어려운 용어 많이 쓰잖아?
skipping round and whisking his tail with a merry laugh.
그는 즐겁게 웃으며 주위를 깡충깡충 뛰고 꼬리를 살랑거렸다.
동물들은 2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야 한다는 소식에 기가 막힐 텐데, 스퀼러 이 돼지는 혼자 신나서 춤을 추고 있네. 꼬리를 살랑거리며 웃는 저 여유로운 모습이 동물들에게는 얼마나 큰 위화감을 줬을까? 정말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척하면서 사람(동물) 속 뒤집어놓는 데 선수야.
The animals were not certain what the word meant, but Squealer spoke so persuasively,
동물들은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스퀼러가 워낙 설득력 있게 말을 했다.
스퀼러가 '전술'이라는 어려운 단어를 던졌을 때 동물들 반응 좀 봐. 뜻도 모르면서 그냥 '아, 뭔가 대단한 거구나' 하고 넘어가는 거야. 원래 사기꾼들이 어려운 용어로 기선 제압부터 하잖아? 스퀼러의 화려한 말발에 동물들의 뇌가 일시 정지된 셈이지.
and the three dogs who happened to be with him growled so threateningly, that they accepted his explanation without further questions.
게다가 마침 그와 함께 있던 개 세 마리가 매우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렸기에, 동물들은 더 이상 묻지 않고 그의 설명을 받아들였다.
말빨로 안 되면 주먹(아니, 이빨)이지! 스퀼러가 말을 번지르르하게 하는데 옆에서 무시무시한 개들이 으르렁대고 있어. 이건 설득이 아니라 거의 답정너 협박 수준이야. 동물들이 '아, 네... 그렇군요' 하고 깨갱할 수밖에 없는 공포 분위기가 조성된 거지.
VI
6장
자, 이제 6장으로 넘어왔어. 로마 숫자 VI는 6을 뜻하지. 폭풍전야 같은 5장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고생길이 열리는 구간이야.
All that year the animals worked like slaves. But they were happy in their work;
그해 내내 동물들은 노예처럼 일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일에 행복을 느꼈다.
이게 바로 그 무서운 '행복한 노예' 모드야. 몸은 부서져라 일하는데 마음은 즐겁대. 왜냐고? 이제 인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한다고 믿고 있거든. 나폴레옹의 가스라이팅이 아주 성공적으로 먹혀든 가슴 아픈 장면이지.
they grudged no effort or sacrifice, well aware that everything that they did was for the benefit of themselves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어떤 노력이나 희생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애들이 너무 착해서 눈물 난다 진짜. '이게 다 우리를 위한 거야'라는 말 한마디에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어.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영차영차' 하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론 속고 있는 게 너무 보여서 답답하지?
and those of their kind who would come after them, and not for a pack of idle, thieving human beings.
또한 그것이 자신들의 뒤를 이을 동족들을 위한 것이며, 게으르고 도둑질이나 일삼는 인간 무리들을 위한 것이 아님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자신들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즉 후손들을 위해서라면 더 힘을 낼 수밖에 없지. 게다가 그 얄미운 인간들한테 안 뺏긴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람을 느끼는 거야. '적어도 인간 좋은 일은 안 시킨다!'라는 생각으로 버티는 동물들이 참 안쓰러워.
Throughout the spring and summer they worked a sixty-hour week,
봄과 여름 내내 그들은 주당 60시간씩 일했다.
주 60시간이라니, 이건 거의 현대 사회의 '블랙 기업' 뺨치는 수준이야. 봄 소풍은커녕 여름 휴가도 없이 동물들이 뼈 빠지게 고생한 거지. 풍차라는 대업을 위해 워라밸 따위는 개나 줘버린(개들은 감시하느라 바쁘지만) 동물들의 눈물겨운 사투가 느껴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