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poleon read out the orders for the week in a gruff soldierly style, and after a single singing of Beasts of England, all the animals dispersed.
나폴레옹은 거친 군인 말투로 한 주의 지시 사항을 낭독했고, '영국의 동물들'을 단 한 번 노래한 뒤 동물들은 모두 흩어졌다.
분위기 험악해진 거 보여? 나폴레옹이 아주 무뚝뚝하고 권위적인 목소리로 명령만 딱딱 내뱉고 있어. 옛날엔 축제 같았던 노래도 이제는 숙제 끝내고 해산하는 것처럼 형식적으로 딱 한 번 부르고 끝이야. 완전 군대 연병장 조회 시간이나 다름없지. 낭만은 죽고 통제만 남은 삭막한 농장이야.
On the third Sunday after Snowball's expulsion, the animals were somewhat surprised
스노볼이 추방된 지 세 번째 일요일에 동물들은 다소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스노볼이 쫓겨나고 3주가 지났어. 이제 좀 나폴레옹 체제에 적응하나 싶었는데, 또 뭔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려나 봐. 'somewhat surprised'라고 한 거 보니까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뒤통수 맞는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복선이지.
to hear Napoleon announce that the windmill was to be built after all.
나폴레옹이 결국 풍차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황당 시츄에이션이야? 스노볼이 풍차 만들자고 할 때는 그렇게 개들을 풀어서 반대하더니, 이제 와서 지가 만들겠다고? 남의 아이디어 홀랑 뺏어놓고 자기 공으로 돌리는 악덕 상사 같은 짓을 하고 있어. 동물들이 어안이 벙벙할 만하지.
He did not give any reason for having changed his mind, but merely warned the animals
그는 마음을 바꾼 이유를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그저 동물들에게 경고만 했을 뿐이었다.
"왜 마음을 바꿨냐"고 물어볼 틈도 안 줘. 그냥 "나 결정했으니까 니들은 몸으로 때워"라고 통보하는 거지. 전형적인 불통 리더의 모습이야. 이유 설명 대신 경고부터 날리는 게 아주 압권이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해!"라는 식이야.
that this extra task would mean very hard work, it might even be necessary to reduce their rations.
이 추가적인 과업이 매우 고된 노동을 의미하며, 심지어 식량 배급을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경고였다.
풍차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밥까지 굶어야 할지도 모른대. 이건 거의 "열정 페이로 일하고 점심도 굶어라"는 소리잖아? 나폴레옹은 지금 '풍차'라는 목표를 미끼로 동물들의 노동력을 극한까지 뽑아먹으려는 밑그림을 다 그려놓은 거야. 정말 지독하다 지독해.
The plans, however, had all been prepared, down to the last detail.
그러나 계획들은 이미 마지막 세부 사항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었다.
이게 진짜 소름 돋는 포인트야. 나폴레옹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게 아니라, 이미 뒤에서 다 준비해놓고 있었다는 거지. 마치 조별 과제에서 '아 그거 별론데?' 하고 엎어버리더니, 다음 날 '내가 밤새 생각해봤는데 이게 좋겠어'라며 완벽한 PPT 들고 오는 얌체 조장 느낌? 동물들 입장에서는 '언제 다 했대?' 싶어서 입이 떡 벌어질 상황이지.
A special committee of pigs had been at work upon them for the past three weeks.
돼지들로 구성된 특별 위원회가 지난 3주 동안 그 계획들에 매달려 작업해 왔던 것이다.
3주 전이면 스노볼이 쫓겨나던 그 즈음이잖아?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내쫓을 때 이미 '특별 위원회'라는 그럴싸한 이름의 비선 실세를 돌리고 있었던 거야. 앞에서는 반대하고 뒤에서는 실무팀 꾸려서 작업하고 있었다니, 이건 정치가가 아니라 거의 연기 대상 감이지.
The building of the windmill, with various other improvements, was expected to take two years.
풍차 건설은 여러 다른 개선 작업들과 함께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었다.
2년이라니! 동물들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인간으로 치면 거의 10년짜리 대형 프로젝트야. '삶의 질 향상'을 미끼로 걸었지만, 사실상 '죽을 때까지 일만 해라' 선언이나 다름없어. 나폴레옹이 아주 큰 그림, 아니 아주 긴 고생길을 열어주셨네.
That evening Squealer explained privately to the other animals that Napoleon had never in reality been opposed to the windmill.
그날 저녁 스퀼러는 다른 동물들에게 사적으로 설명하기를, 사실 나폴레옹은 결코 풍차 건설에 반대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이제 '스퀼러의 가스라이팅 교실'이 시작됐어. 공개석상이 아니라 '사적으로(privately)' 돌아다니면서 귓속말하듯 퍼뜨리는 게 포인트야. 이런 은밀한 소문이 더 진짜처럼 느껴지거든. '야, 너만 알고 있어. 사실은 말이야...' 하면서 역사를 왜곡하는 거지.
On the contrary, it was he who had advocated it in the beginning,
오히려, 처음에 그것을 주창한 것은 바로 그였다고 했다.
반대를 안 했다는 걸 넘어서, 이제는 자기가 원조래. 뻔뻔함의 레벨이 다르지? 남의 아이디어 훔쳐놓고 '이거 원래 내 생각이었어'라고 우기는 상사 꼭 있잖아. 딱 그 짝이야. 스노볼은 억울해서 땅을 치고 있을 듯.
and the plan which Snowball had drawn on the floor of the incubator shed had actually been stolen from among Napoleon's papers.
그리고 스노볼이 부화장 헛간 바닥에 그렸던 그 도면은 사실 나폴레옹의 서류 중에서 훔쳐낸 것이라 했다.
와,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스노볼이 밤새 분필로 바닥에 그렸던 그 노력을 '나폴레옹 서류 훔쳐서 베낀 것'으로 둔갑시켜 버렸어. 죽은 자(또는 도망자)는 말이 없다고, 없는 사람 바보 만드는 건 식은 죽 먹기네.
The windmill was, in fact, Napoleon's own creation. Why, then, asked somebody, had he spoken so strongly against it?
사실 풍차는 나폴레옹 자신의 창작물이었다. 그렇다면 왜 그는 그렇게 격렬하게 풍차 건설을 반대했던 것인가? 누군가가 물었다.
나폴레옹의 뻔뻔함이 이제 성층권을 뚫고 나가고 있어. 스노볼의 아이디어를 훔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아예 '내 창작물'이라고 선언해버리네? 동물 중 하나가 용기를 내서 '그럼 왜 그렇게 반대했냐'고 정곡을 찔렀는데,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모면할지 다 같이 지켜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