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imagine, comrades, that leadership is a pleasure! On the contrary, it is a deep and heavy responsibility.
"동지들, 지도자가 되는 것이 즐거움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와는 정반대로, 그것은 깊고 무거운 책임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뭐 이런 느낌인데, 사실은 "내가 대장이라서 너무 힘드니까 니들은 그냥 시키는 대로 해"라는 소리야. 즐거움을 포기하고 고난의 길을 걷는 순교자 코스프레를 하는 거지. 아주 감성 팔이의 정석이야.
No one believes more firmly than Comrade Napoleon that all animals are equal.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나폴레옹 동지만큼 굳게 믿는 이도 없다."
이게 진짜 대박 드립이야. 평등을 제일 안 믿는 놈이 제일 잘 믿는다고 뻥치는 거지. "내가 너희를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말하면서 사료 뺏어가는 형 같은 느낌이랄까? 반어법의 끝판왕이자, 뻔뻔함의 극치라고 볼 수 있어.
He would be only too happy to let you make your decisions for yourselves.
"그분은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할 수만 있다면 더없이 기뻐하실 것이다."
"나도 너희한테 맡기고 싶은데~"라며 운을 띄우는 거야. 근데 뒤에 '하지만'이 붙을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지.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멘트야. 나폴레옹을 '동물들의 자유를 바라는 자비로운 지도자'로 둔갑시키는 중이지.
But sometimes you might make the wrong decisions, comrades, and then where should we be?
"하지만 동지들, 때때로 여러분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되겠는가?"
"니들은 멍청해서 결정권 주면 다 망쳐!"라고 대놓고 무시하는 거야. 공포 분위기 조성해서 결국 '그러니까 나폴레옹 말만 들어'라고 결론 내는 아주 치밀한 수작이지. '너희가 망칠까 봐 내가 대신해주는 거야'라는 역대급 꼰대 논리야.
Suppose you had decided to follow Snowball, with his moonshine of windmills—Snowball, who, as we now know, was no better than a criminal?”
"가령 여러분이 풍차라는 허황된 꿈을 쫓아 스노볼을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치자. 우리가 이제 알다시피, 스노볼은 범죄자나 다름없는 자가 아니었나?"
스퀼러가 전형적인 '만약에' 화법을 구사하고 있어.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상대방을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거지. 풍차 계획을 '헛소리' 취급하면서 스노볼을 아예 범죄자로 낙인찍고 있어. 듣다 보면 왠지 스노볼을 따랐던 게 큰 잘못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마법의 멘트야.
“He fought bravely at the Battle of the Cowshed,” said somebody.
“그는 외양간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누군가 말했다.
눈치 없는(?) 동물이 진실을 투척했어. 스노볼이 진짜 용감하게 싸웠던 건 다들 눈으로 봤거든. 근데 지금 분위기상 감히 나폴레옹의 숙적을 옹호하다니, 아주 용기 있는 발언이거나 아니면 진짜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친구인 거지.
“Bravery is not enough,” said Squealer. “Loyalty and obedience are more important.
“용기만으로는 부족하다.” 스퀼러가 말했다. “충성심과 복종이 더 중요하다."
스퀼러의 가스라이팅 기술이 절정에 달했어. '용기'라는 고결한 가치를 깎아내리고, 대신 '말 잘 듣는 것(복종)'이 최고라고 세뇌하는 중이야. 독재자가 가장 좋아하는 덕목이 바로 충성과 복종이지. 아주 얄미운 논리야.
And as to the Battle of the Cowshed, I believe the time will come when we shall find that Snowball's part in it was much exaggerated.
"외양간 전투에 대해서 말하자면, 스노볼의 역할이 상당히 과장되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깨닫게 될 날이 머지않아 오리라 믿는다."
이제는 아예 과거의 영웅담까지 대놓고 조작하려고 해. 나중에 '사실 스노볼은 도망쳤어'라고 우길 빌드업을 하는 거지. 역사 왜곡의 첫 단추를 끼우는 아주 소름 끼치는 장면이야. 뻔히 다 본 걸 안 봤다고 믿게 하려니 얼마나 입을 털어야겠어?
Discipline, comrades, iron discipline! That is the watchword for today.
"기율이다, 동지들, 무쇠 같은 기율! 그것이 오늘날 우리의 표어다."
자유로운 토론보다는 엄격한 규칙과 통제를 강조하고 있어. '무쇠(iron)'라는 단어를 써서 아주 딱딱하고 숨 막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 군대식 통제를 정당화하려는 아주 살벌한 멘트야.
One false step, and our enemies would be upon us. Surely, comrades, you do not want Jones back?”
"한 걸음만 잘못 내디뎌도 적들이 우리를 덮칠 것이다. 동지들, 설마 존스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겠지?"
스퀼러가 꺼내는 필살기이자 '치트키' 문장이야. “내 말 안 들으면 존스(옛날 주인)가 다시 온다!”라고 공포 마케팅을 하는 거지. 동물들에게 존스는 지옥 그 자체였으니까, 이 한마디면 모든 반대 의견이 쏙 들어가 버려. 가스라이팅의 화룡점정이야.
Once again this argument was unanswerable. Certainly the animals did not want Jones back;
이 논리는 또다시 반박할 여지가 없었다. 확실히 동물들은 존스가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스퀼러의 '존스 소환술'이 또 통했어. "내 말 안 들으면 옛날 주인이 온다"는데 누가 감히 토를 달겠어? 논리적으로 이긴 게 아니라 공포로 입을 막은 거지. 동물들에게 존스는 거의 볼드모트급 금기어라니까.
if the holding of debates on Sunday mornings was liable to bring him back, then the debates must stop.
만일 일요일 아침마다 토론을 여는 것이 그를 불러들일 위험이 있다면, 토론은 중단되어야만 했다.
동물들의 순진함이 폭발하는 장면이야. "토론하면 존스가 온대!"라는 말도 안 되는 괴담에 낚여서, 자신들의 유일한 권리인 토론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어.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아주 씁쓸한 순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