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last the day came when Snowball’s plans were completed.
마침내 스노볼의 도면이 완성되는 날이 왔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스노볼이 바닥을 기어 다니며 그린 그 거대한 풍차 설계도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어. 이제 종이 위의 꿈이 현실이 될지 말지 결정할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 거야.
At the Meeting on the following Sunday the question of whether or not to begin work on the windmill was to be put to the vote.
그다음 일요일 회의에서, 풍차 건설을 시작할지 말지에 대한 사안이 투표에 부쳐지게 되었다.
운명의 투표 날이야! 풍차를 지을 것이냐 말 것이냐, 이것이 문제로다. 농장의 미래를 건 한 판 승부가 이제 투표함 속으로 들어가는 아주 쫄깃한 순간이지.
When the animals had assembled in the big barn, Snowball stood up and, though occasionally interrupted by bleating from the sheep,
동물들이 큰 헛간에 모였을 때, 스노볼은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비록 양들이 매애거리는 소리에 이따금 방해를 받긴 했으나,
양들이 또 시작이야. 스노볼이 멋지게 연설 좀 하려는데 자꾸 '매애~' 하면서 추임새를 넣는 거지. 이건 추임새가 아니라 대놓고 방해 공작인데, 스노볼은 꿋꿋하게 버티고 있어.
set forth his reasons for advocating the building of the windmill.
풍차 건립을 지지하는 자신의 이유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다.
스노볼의 필살기, 화려한 언변이 시작됐어! 풍차를 지으면 왜 좋은지,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뀔지 동물들을 설득하는 중이야. 아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는 게 거의 일타 강사 수준이라니까?
Then Napoleon stood up to reply. He said very quietly that the windmill was nonsense and that he advised nobody to vote for it,
그러자 나폴레옹이 대답하기 위해 일어섰다. 그는 풍차는 터무니없는 짓이며 아무도 그 안건에 투표하지 않기를 권한다고 아주 조용히 말했다.
스노볼이 열변을 토하고 나서 이제 나폴레옹 차례야. 근데 보통 정치 싸움이면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고 생각하잖아? 나폴레옹은 정반대야. 아주 차분하고 조용하게 일어나서 '야, 그거 다 헛소리야. 하지 마.' 하고 끝내는 거지. 오히려 이렇게 힘을 빼고 말하니까 더 무서운 거 알지? '나는 너랑 말싸움할 가치도 못 느낀다'는 포스가 철철 넘쳐.
and promptly sat down again; he had spoken for barely thirty seconds, and seemed almost indifferent as to the effect he produced.
그리고는 즉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는 기껏해야 30초 동안 말했을 뿐이며, 자신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해 거의 무관심한 듯보였다.
이게 바로 '쿨내 진동'의 끝판왕이야. 딱 할 말만 하고 털썩 앉아버리는 거지. '내 말 알아들었으면 됐고, 못 알아들었으면 네 손해'라는 태도야. 30초 컷이라니, 요즘 숏폼 영상도 이것보단 길겠다. 나폴레옹은 청중의 반응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왜냐? 뒤에 믿는 구석(개들)이 있거든.
At this Snowball sprang to his feet, and shouting down the sheep, who had begun bleating again, broke into a passionate appeal in favour of the windmill.
이에 스노볼은 벌떡 일어서서, 다시 매애거리기 시작한 양들을 고함쳐 조용히 시킨 뒤, 풍차 건립을 지지하는 열정적인 호소로 돌입했다.
나폴레옹의 무시 전략에 스노볼이 발끈했어. '스프링'처럼 튀어 올랐다잖아. 게다가 나폴레옹의 친위대나 다름없는 양들이 또 방해 공작('네 다리 좋음!')을 펼치니까, 이번엔 스노볼도 참지 않아. 소리를 꽥 질러서 양들을 제압하고 연설을 이어가는데, 이건 거의 랩 배틀에서 상대방 훅(hook) 들어오려는 걸 마이크로 막아버리는 수준의 긴박함이야.
Until now the animals had been about equally divided in their sympathies,
지금껏 동물들은 지지하는 쪽이 거의 대등하게 나뉘어 있었다.
투표 직전의 상황을 중계해주고 있어. 나폴레옹 파와 스노볼 파가 50 대 50으로 팽팽했다는 거야. 마치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두고 전 국민이 반반 갈린 것처럼, 농장 민심이 정확히 반으로 쪼개져 있었던 거지. 아주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야.
but in a moment Snowball’s eloquence had carried them away.
그러나 순식간에 스노볼의 달변이 그들을 사로잡아 버렸다.
게임 끝났어. 스노볼이 마이크 잡자마자 50 대 50의 균형이 와장창 깨진 거야. 스노볼의 말발이 얼마나 대단한지, 동물들 혼을 쏙 빼놓았대. 나폴레옹의 30초 컷 침묵 전법이 스노볼의 화려한 언변 앞에선 맥을 못 추는 거지. 역시 선거는 유세를 잘해야 돼.
In glowing sentences he painted a picture of Animal Farm as it might be when sordid labour was lifted from the animals’ backs.
그는 열렬한 문장으로 고된 노동이 동물들의 등에서 사라졌을 때 동물 농장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보였다.
스노볼이 약을 팔기 시작했어. 근데 그 약이 너무 달콤해. '여러분, 이제 일 안 해도 됩니다! 기계가 다 해줍니다!' 이런 꿈같은 미래를 눈앞에 그려주는 거야. 3일만 일하고 4일은 노는 세상이라니, 나라도 당장 표 던진다. 스노볼은 지금 동물들에게 '희망'이라는 가장 강력한 마약을 주입하고 있는 중이야.
His imagination had now run far beyond chaff-cutters and turnip-slicers.
그의 상상력은 이제 겨 절단기나 순무 절단기를 훨씬 뛰어넘어 있었다.
스노볼이 이제 거의 폭주 모드야. 처음엔 그냥 '기계 좀 쓰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농장 전체를 스마트 시티로 만들 기세거든. 단순한 도구를 넘어선 SF급 미래를 그리고 있는 거지. 동물들은 지금 스노볼의 말만 듣고도 이미 미래 도시 메타버스에 접속한 기분일걸?
Electricity, he said, could operate threshing machines, ploughs, harrows, rollers, and reapers and binders,
전기가 탈곡기, 쟁기, 써레, 롤러, 수확기, 결속기를 가동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스노볼이 나열하는 기계들 좀 봐. 전기가 들어오면 이 모든 고된 일을 기계가 다 해준다는 거야. 동물들 입장에서는 거의 '아이언맨 슈트 입혀줄게' 수준의 달콤한 제안이지. '노동은 기계가, 휴식은 우리가!'라는 스노볼의 야심 찬 선거 공약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