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rolled in the dew, they cropped mouthfuls of the sweet summer grass, they kicked up clods of the black earth and snuffed its rich scent.
그들은 이슬 위를 뒹굴었고, 달콤한 여름 풀을 한 입 가득 뜯어 먹었으며, 검은 흙덩이를 차 올리고 그 풍요로운 냄새를 킁킁대며 맡았다.
이제 오감으로 자유를 만끽하는 거야. 풀 뜯어 먹고, 흙냄새 맡고, 이슬에 몸 비비고... '이게 사는 거지!' 싶은 순간이야. 주인의 허락 없이 마음껏 자연을 즐기는 동물들의 힐링 타임이지.
Then they made a tour of inspection of the whole farm and surveyed with speechless admiration
그 후 그들은 농장 전체를 시찰했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자, 이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으니 집 상태가 어떤지 꼼꼼하게 둘러볼 차례야. 동물들이 농장 구석구석을 돌면서 시찰을 하는데, 너무 좋아서 입이 안 다물어지는 거지. 왠지 우리 농장이 원래 이렇게 넓었나 싶을걸?
the ploughland, the hayfield, the orchard, the pool, the spinney.
경작지, 건초밭, 과수원, 웅덩이, 그리고 작은 숲까지 모두 살펴보았다.
농장에 있는 건 싹 다 훑는 중이야. 밭부터 숲까지, 하나하나가 다 금덩어리처럼 보일 거야. 동물들이 평소엔 일하느라 바빴던 곳들이 이제는 다 자기들 재산이 됐으니 얼마나 흐뭇하겠어?
It was as though they had never seen these things before, and even now they could hardly believe that it was all their own.
마치 이 모든 것들을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듯했고, 지금조차 그것들이 전부 자신들의 소유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매일 보던 풍경인데도 주인 바뀌니까 세상이 달라 보여. '진짜 이게 다 우리 거야?' 싶어서 자기들끼리 볼이라도 꼬집어보고 싶은 심정이지. 자유라는 필터가 끼워지니까 웅덩이 물조차 에메랄드빛으로 보일 지경이야.
Then they filed back to the farm buildings and halted in silence outside the door of the farmhouse.
그 후 동물들은 줄을 지어 농장 건물로 돌아왔고, 농가 문 앞에서 말없이 멈춰 섰다.
농장 한 바퀴 시찰하고 이제 메인 건물인 존스의 집 앞에 도착했어. 근데 갑자기 분위기 엄숙... 왜냐고? 거긴 인간들만의 성역이었거든. 문앞에서 다들 '진짜 들어가도 되나?' 눈치 보며 멈춘 거야.
That was theirs too, but they were frightened to go inside.
그 집 또한 그들의 것이었으나, 그들은 안으로 들어가기가 겁이 났다.
집도 이제 동물들 거 맞긴 한데... 그동안 존스한테 워낙 당했어야지. 왠지 들어가면 존스가 채찍 들고 튀어나올 것 같은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거야. '우리 집인데 왜 들어가질 못하니' 같은 슬픈 상황인 거지.
After a moment, however, Snowball and Napoleon butted the door open with their shoulders
하지만 잠시 후, 스노볼과 나폴레옹이 어깨로 문을 밀어부쳐 열었다.
다들 쭈구리처럼 서 있는데 대장들이 나섰어! 스노볼이랑 나폴레옹이 '에잇, 비켜봐!' 하면서 어깨빵으로 문을 콰쾅! 열어버린 거야. 역시 리더는 이럴 때 총대를 메야 제맛이지.
and the animals entered in single file, walking with the utmost care for fear of disturbing anything.
동물들은 한 줄로 늘어서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엇 하나 어지럽히지 않으려고 극도로 조심하며 걸었다.
문 열리니까 조심조심... 마치 박물관 구경 온 것처럼 발끝 들고 걷는 거야. 혹시라도 물건 깨뜨릴까 봐, 아니면 인간들의 기운에 눌려서 다들 조용히 한 줄로 입장하고 있어.
They tiptoed from room to room, afraid to speak above a whisper and gazing with a kind of awe at the unbelievable luxury,
그들은 속삭임보다 큰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하며 방에서 방으로 살금살금 걸어 다녔고, 믿기지 않는 사치스러운 광경을 경외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동물들 입장에서 이 집은 거의 5성급 호텔 급이야. 흙바닥에서 자던 애들이 폭신한 카펫이랑 가구들을 보니까 압도당한 거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숨죽이고 살금살금 걷는 모습이 꽤나 귀엽지 않아?
at the beds with their feather mattresses, the looking-glasses, the horsehair sofa,
깃털 매트리스가 깔린 침대들, 거울들, 그리고 말총 소파를 보았다.
본격적인 집 구경 타임! 깃털 침대라니, 짚더미에서 자던 애들한텐 거의 구름 위 수준일걸? 거울 속에 비친 자기들 모습 보고 깜짝 놀랐을 동물들 상상하니까 웃음이 나네.
the Brussels carpet, the lithograph of Queen Victoria over the drawing-room mantelpiece.
브뤼셀 카펫과 거실 벽난로 선반 위에 걸린 빅토리아 여왕의 석판화도 눈에 들어왔다.
인간 세상의 화려함 그 자체지. 브뤼셀 카펫에 빅토리아 여왕 초상화까지 있으니 동물들 눈엔 여기가 무슨 궁궐인가 싶었을 거야. 존스가 나름 잘 나가는 농장주였다는 증거이기도 하지.
They were just coming down the stairs when Mollie was discovered to be missing.
그들이 막 계단을 내려오고 있을 때 몰리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
꼭 단체 행동할 때 한 명씩 없어지는 애들 있지? 여기서 몰리가 딱 그래. 다들 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집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예쁜 거 좋아하는 몰리만 안 보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