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idn’t want to do that, so I stopped. Aunt Helen told my father not to hit me in front of her ever again
그러고 싶지 않아서 바로 멈췄어. 헬렌 이모는 아빠한테 다시는 자기 앞에서 날 때리지 말라고 말했지.
아빠한테 뺨을 맞고 나서의 상황이야. 이모가 찰리 편을 들어주며 아빠한테 일침을 날렸네. 이모는 찰리의 든든한 방어막이자 유일한 내 편이었던 것 같아.
and my father said this was his house and he would do what he wanted and my mom was quiet and so were my brother and sister.
아빠는 여기가 자기 집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라고 소리쳤고, 엄마랑 형이랑 누나는 다들 아무 말도 못 했어.
아빠의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태도가 폭발했어. "내 구역에서는 내 맘대로 한다!"라는 무논리에 가족 모두가 얼어붙은 상황이지. 집안 분위기가 아주 쌀쌀해졌을 거야.
I don’t remember much more than that because I started crying really hard
너무 심하게 울기 시작해서 그 뒤로는 별로 기억나는 게 없어.
일곱 살 찰리에게 그날의 풍경은 공포 영화 같았을 거야. 너무 충격을 받으면 뇌가 자체적으로 기억을 셧다운 하기도 하잖아? 찰리는 눈물 범벅이 되어 기억의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어.
and after a while my dad had my mom take me to my room.
그러다 좀 지나서 아빠는 엄마한테 날 방으로 데려가라고 하셨지.
폭풍 같은 다툼이 지나가고 아빠가 사태 수습에 나섰어. 근데 본인이 직접 안 하고 엄마를 시키는 걸 보니 여전히 아빠의 자존심 혹은 불편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It wasn’t until much later that my mom had a few glasses of white wine and told me what happened to her sister.
한참이 지나서야 엄마가 화이트 와인을 몇 잔 마시고 이모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셨어.
엄마도 그날의 진실을 맨정신으로는 꺼내기 힘들었나 봐. 술기운을 빌려야만 말할 수 있었던 이모의 비밀... 찰리는 드디어 그 '알 수 없었던 일'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이야.
Some people really do have it a lot worse than I do. They really do.
어떤 사람들은 정말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을 겪어. 정말 그렇다니까.
이모의 사연을 다 듣고 난 뒤의 찰리의 반응이야. 자기 아픔도 크지만, 이모가 겪은 상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성숙한(혹은 안쓰러운) 모습이지.
I should probably go to sleep now. It’s very late. I don’t know why I wrote a lot of this down for you to read.
이제 자러 가야겠어. 밤이 너무 깊었네. 왜 이런 얘기를 너한테 읽으라고 잔뜩 써 내려갔는지 나도 모르겠어.
밤늦게까지 편지를 쓰다 보니 찰리도 갑자기 현타가 왔나 봐. 내가 왜 생판 모르는 남한테 이런 내밀한 가족사까지 다 불고 있지? 하는 묘한 기분, 다들 일기 쓰다가 느껴본 적 있잖아?
The reason I wrote this letter is because I start high school tomorrow and I am really afraid of going.
내가 이 편지를 쓴 진짜 이유는 내일 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학교에 가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래.
드디어 찰리가 펜을 든 본심이 나왔어.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들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가 찰리를 짓누르고 있었던 거야. 이모 이야기부터 꺼낸 건 어쩌면 이 말을 할 용기를 얻기 위한 빌드업이었을지도 몰라.
Love always, Charlie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편지를 마무리할 때 쓰는 전형적인 인사말이야. 찰리의 다정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지? 비록 보지 못하는 사이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를 쓸 만큼 너를 믿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
September 7, 1991
1991년 9월 7일
날짜가 바뀌었어. 입학 전날의 두려움을 털어놓고 나서 며칠이 지난 뒤에 다시 펜을 들었네. 과연 찰리의 고등학교 첫 주가 어땠을지 궁금해지지 않니?
Dear friend, I do not like high school. The cafeteria is called the “Nutrition Center,” which is strange.
안녕 친구야, 난 고등학교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 급식실을 ‘영양 센터’라고 부르는데, 참 이상하지 않니.
고등학교 적응기 1탄이야. 시작하자마자 '별로다'라고 단정 짓는 찰리의 솔직함이 돋보여. 특히 급식실을 무슨 실험실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학교의 감성 파괴적인 작명 센스에 질린 모양이야.
There is this one girl in my advanced English class named Susan.
우수반 영어 수업에 수잔이라는 여자애가 한 명 있어.
새로운 인물 등장! advanced English class라고 하면 흔히 우수반 혹은 심화반을 뜻해. 찰리가 공부는 꽤 하는 편이라는 증거지. 그곳에서 만난 수잔은 어떤 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