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just listened to the music, and breathed in the day, and remembered things.
난 그냥 음악을 들었어. 그리고 그날의 공기를 들이마시고, 이런저런 것들을 떠올렸지.
잔디 깎기 알바를 끝내고 느끼는 무념무상의 평온한 상태야. 날씨도 좋고 몸도 적당히 나른하니까 세상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거지. 거의 해탈 직전의 힐링 모드라고 보면 돼.
Things like walking around the neighborhood and looking at the houses and the lawns and the colorful trees and having that be enough.
동네를 산책하며 집들이랑 잔디밭, 알록달록한 나무들을 구경하는 것 같은 일들 말이야.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찰리가 행복을 느끼는 기준이 정말 소박하지? 화려한 파티나 거창한 사건이 아니어도, 그냥 동네 한 바퀴 돌면서 예쁜 나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인생 살맛 난다고 느끼고 있어. 찰리의 순수함이 갓벽하게 드러나는 대목이야.
I do not know anything about Zen or things that the Chinese or Indians do as part of their religion,
난 '젠(Zen)'이라든지 중국인이나 인도인들이 종교의 일부로 하는 일들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갑자기 찰리가 종교나 철학 얘기를 꺼내네? 이건 친구인 메리 엘리자베스가 요즘 푹 빠져 있는 '동양 철학'에 대해 얘기하기 위한 밑밥이야. 찰리 특유의 '난 잘 모르지만~' 하는 겸손한 화법이지.
but one of the girls from the party with the tattoo and belly button ring has been a Buddhist since July.
하지만 파티에서 만났던, 문신이랑 배꼽 피어싱을 한 그 여자애 중 한 명은 7월부터 불교 신자가 됐대.
드디어 메리 엘리자베스의 캐릭터 설명 등장! 외모는 문신에 피어싱까지 한 전형적인 반항아 재질인데, 갑자기 불교에 귀의했다니 정말 독특한 조합이지? 7월부터라는 구체적인 시점이 찰리의 꼼꼼함을 보여줘.
She talks about very little else except maybe how expensive cigarettes are.
그 애는 담배가 얼마나 비싼지에 대한 얘기 말고는 거의 다른 말은 안 해.
불교 사상을 설파하다가 갑자기 담배값 걱정이라니, 메리 엘리자베스 진짜 웃기지 않니? 해탈을 꿈꾸면서 세속적인 담배값에 연연하는 그녀의 모순적인 매력을 찰리가 콕 집어내고 있어.
I see her at lunch sometimes, smoking between Patrick and Sam. Her name is Mary Elizabeth.
점심시간에 가끔 패트릭이랑 샘 사이에 끼어서 담배 피우고 있는 그 애를 봐. 이름은 메리 엘리자베스야.
드디어 메리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이 공개됐어. 패트릭과 샘 사이에 있다는 건 그녀도 이 힙한 무리의 당당한 일원이라는 소리지. 찰리는 멀리서 이 풍경을 지켜보고 있어.
Mary Elizabeth told me that the thing about Zen is that it makes you connected to everything in the world.
메리 엘리자베스가 말해주길, '젠(Zen)'의 핵심은 세상 모든 것과 연결되는 거래.
메리 엘리자베스가 찰리에게 심오한 동양 철학을 전파하고 있어. 찰리는 사실 조금 어렵게 느끼는 것 같지만, 친구가 저렇게 진지하게 말하니 일단 열심히 듣고 있네. 세상 모든 게 다 연결되어 있다니, 왠지 마음이 웅장해지지 않니?
You are part of the trees and the grass and the dogs. Things like that.
나무랑 풀이랑 강아지의 일부가 되는 거지. 뭐 그런 것들 말이야.
모든 것과 연결된다는 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자연과 동물이랑 하나가 된다는 뜻이었네. 찰리는 메리 엘리자베스의 복잡한 철학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아주 귀엽고 명쾌하게 요약하고 있어.
She even explained how her tattoo symbolized this, but I can’t remember how.
메리 엘리자베스는 자기 문신이 이걸 어떻게 상징하는지도 설명해줬는데, 정작 어떻게 그랬는지는 기억이 안 나.
친구의 열정적인 강의를 들었지만, 정작 중요한 '문신의 의미'는 까먹어버린 우리 찰리. 하긴, 10대 소년에게 불교 상징주의는 너무 고난도였을 거야. 그래도 솔직하게 기억 안 난다고 말하는 게 찰리의 매력이지.
So, I guess Zen is a day like this when you are part of the air and remember things.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젠'은 공기의 일부가 되어 이것저것 회상하는, 오늘 같은 날인 것 같아.
찰리가 친구의 어려운 철학을 자기만의 평화로운 일상에 찰떡같이 대입해봤어. 공기처럼 가벼워져서 옛 추억에 잠기는 것, 그게 바로 찰리식 '득도'인 셈이지. 찰리, 너 벌써 철학자 다 됐다!
One thing I remember is that the kids used to play a game.
내가 기억하는 것 중 하나는, 애들이 옛날에 하던 게임이야.
평화로운 기분에 젖어 있다 보니 찰리의 기억이 아주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어. 이제 찰리가 옛날 동네 애들이랑 하던 조금은 거칠고 생생한 놀이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시동을 걸고 있네.
What you would do is take a football or something, and one person would have it, and all the other kids would try to tackle that kid.
축구공 같은 걸 가져와서 한 명이 그걸 가지면, 나머지 애들이 그 애를 태클해서 쓰러뜨리려고 하는 게임이었어.
게임 룰이 생각보다 단순하면서도 아주 격렬하지? 공 하나를 가진 자가 나머지 모두의 표적이 되는, 그야말로 정글 같은 생존 게임이야. 찰리의 머릿속에 그 시끌벅적하고 거친 풍경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