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if my grandfather didn’t hit her, my mom wouldn’t be so quiet.
어쩌면 할아버지가 엄마를 때리지 않았다면, 우리 엄마가 지금처럼 말수가 적진 않았을지도 몰라.
엄마의 내성적인 성격이 과거 할아버지의 폭력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어. 상처가 대물림되는 과정을 찰리가 조심스럽게 짚어보고 있는 거야.
And maybe she wouldn’t have married my dad because he doesn’t hit. And maybe I would never have been born.
그럼 엄마는 아빠가 때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결혼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쩌면 난 아예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야.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내가 태어난 이유'까지 도달했어. 엄마가 폭력 없는 사람을 찾다 보니 아빠를 만난 건데, 그 비극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거라는 모순적인 상황에 찰리가 혼란스러워해.
But I’m very glad to have been born, so I don’t know what to say about it all
하지만 난 태어난 게 정말 기뻐. 그래서 이 모든 일들에 대해 뭐라고 말해야 할지 참 어렵네.
슬픈 역사 끝에 태어났지만, 그럼에도 살아있음이 좋다는 찰리. 고통스러운 과거와 소중한 현재 사이에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모습이야.
especially since my mom seems happy with her life, and I don’t know what else there is to want.
특히 우리 엄마가 자기 인생에 만족하며 행복해 보이니까 더 그래. 여기서 뭘 더 바랄 게 있나 싶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폭력 같은 어두운 과거가 있었음에도 현재 엄마가 행복해 보인다는 게 찰리에게는 안도감이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자아내.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마음이지.
It’s like if I blamed my aunt Helen, I would have to blame her dad for hitting her
마치 내가 헬렌 이모를 원망하려면, 이모를 때렸던 이모네 아빠... 그러니까 할아버지부터 탓해야 하는 거랑 같아.
비난의 대상을 찾다 보니 그 뿌리가 계속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걸 깨달았어. 결국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비극의 연쇄고리라는 걸 알게 된 거지.
and the friend of the family that fooled around with her when she was little.
그리고 이모가 아주 어렸을 때 이모를 함부로 건드렸던 그 집안 지인도 탓해야겠지.
헬렌 이모를 망가뜨린 또 다른 원인인 성추행 가해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 상처의 근원을 찾아가다 보니 원망할 사람만 줄줄이 소시지처럼 늘어나고 있어.
And the person that fooled around with him. And God for not stopping all this and things that are much worse.
그리고 그 사람을 성적으로 함부로 대했던 사람도 탓해야 할 거고, 이 모든 비극이랑 훨씬 더 끔찍한 일들을 막아주지 않은 신도 원망해야겠지.
비난의 화살이 가해자의 과거를 넘어 결국 신에게까지 도달했어. 찰리는 고통의 연쇄 고리를 따라가다 보니, 세상의 모든 불행을 방치하는 근원적인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게 된 거야. 15세 소년이 감당하기엔 꽤나 묵직한 주제지?
And I did do that for a while, but then I just couldn’t anymore. Because it wasn’t going anywhere. Because it wasn’t the point.
한동안은 정말 그렇게 모두를 탓하며 지냈어. 하지만 그러다 보니 더 이상 그럴 수가 없더라고. 아무리 원망해봐야 해결되는 건 없었으니까. 애당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거든.
누군가를 탓하는 게 결국 제자리걸음이라는 걸 찰리가 깨달았어. 과거의 범인을 찾아내도 지금의 상처가 낫는 건 아니니까 말이야. 이제 찰리는 '누구 때문인가'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거야.
I’m not the way I am because of what I dreamt and remembered about my aunt Helen.
내가 지금 이런 모습인 게, 헬렌 이모에 대해 꿈꾸고 기억해낸 그 일들 때문만은 아니야.
과거의 트라우마가 자신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찰리는 이제 거기서 한 걸음 떨어져서 자신을 보기 시작했어. 비극적인 사건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지. 엄청난 성장이 느껴지지 않니?
That’s what I figured out when things got quiet. And I think that’s very important to know.
주변이 조용해졌을 때 내가 깨달은 게 바로 그거야. 그리고 난 이게 정말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해.
폭풍 같은 감정이 지나가고 조용히 혼자 남았을 때, 찰리는 비로소 진실을 마주했어. 누군가를 탓하는 것보다 나 자신으로 서는 게 중요하다는 그 진리를 말이야. 고독의 시간이 찰리를 어른으로 만들어줬네.
It made things feel clear and together. Don’t get me wrong.
덕분에 모든 게 명확해지고 하나로 정리된 기분이었어. 그렇다고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마.
머릿속의 혼란이 잦아들고 마음이 평온해졌다는 뜻이야. 하지만 찰리는 독자가 '아, 그럼 이제 아무 문제 없는 건가?'라고 쉽게 생각할까 봐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려고 해. 치유는 단계가 있는 법이니까.
I know what happened was important. And I needed to remember it.
나한테 일어났던 일이 정말 중요하다는 건 나도 잘 알아. 그리고 난 그걸 반드시 기억해내야만 했어.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해서 그 일이 안 일어난 건 아니잖아. 찰리는 비극적인 과거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그걸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했다고 말하는 거야. 상처를 직시해야 진짜 치료가 시작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