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like I was happy for Bill and his girlfriend when they came to see me two weeks ago.
2주 전에 빌이랑 여자친구가 날 보러 왔을 때 정말 기뻤던 거랑 똑같이 말이야.
빌은 찰리의 최애 선생님이자 멘토잖아. 선생님이 여자친구까지 대동하고 제자 병문안을 왔다? 이건 단순한 '사제지간'을 넘어서 '인생 친구' 인증이지. 찰리한테는 이 방문이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말해주는 보증수표 같았을 거야.
They’re getting married this November, and they want me to go to their wedding.
두 사람은 이번 11월에 결혼한대. 그리고 내가 결혼식에 꼭 와줬으면 좋겠대.
선생님 결혼식에 초대받는 학생이라니, 찰리 클래스 보소! 심지어 11월이면 찰리가 퇴원하고도 한참 뒤잖아. '그때쯤이면 넌 분명히 괜찮아질 거야'라는 빌 선생님의 믿음과 응원이 담긴 초대장인 거지. 찰리한테는 최고의 퇴원 목표가 생겼네.
It’s nice to have things to look forward to. The time it started to feel like everything was going to be all right
뭔가 기대할 만한 일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거야.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던 때는...
병원 생활이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하겠어. 근데 11월 결혼식, 8월 터널 드라이브 같은 이벤트들이 찰리에게 '빨리 나가야지' 하는 희망 고문... 아니 희망 회로를 돌리게 해주는 거야. 그리고 이제 찰리가 진짜 치유받았다고 느낀 결정적인 순간을 이야기하려나 봐.
was the time when my sister and brother stayed after my parents had left.
바로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누나랑 형이 남아서 나와 함께 있어 줬을 때였어.
보통 부모님이 가면 '이제 쉬어라' 하고 다들 가잖아? 근데 형이랑 누나는 남았어. 부모님 앞에서는 못 했던 '찐 남매'들의 대화가 필요했거나, 그냥 동생 곁을 지켜주고 싶었던 거지. 찰리에게 가족은 더 이상 짐이나 상처가 아니라, 든든한 버팀목이 된 거야. 감동 모먼트!
This was some time in July. They asked me a lot of questions about Aunt Helen because I guess nothing had ever happened to them.
7월 어느 날이었어. 누나랑 형이 헬렌 이모에 대해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는데, 아마 둘한테는 나한테 일어났던 그런 일들이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서 그랬나 봐.
7월이면 찰리가 한참 병원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네. 부모님이 면회 오셨다가 먼저 가시고, 형이랑 누나만 남아서 헬렌 이모 이야기를 꺼낸 거야. 찰리가 기억하는 그 충격적인 진실이 형이랑 누나에게는 전혀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렸나 봐.
And my brother looked really sad. And my sister looked really mad.
내 얘기를 듣고 나서 형은 정말 슬퍼 보였고, 누나는 진짜 화가 난 것 같았어.
똑같은 헬렌 이모 이야기를 들었는데 반응이 극과 극이지? 형은 이모의 아픔과 찰리의 고통에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힌 거고, 누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가족 안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에 분노가 폭발한 거야. MBTI로 치면 F와 T의 차이 같기도 하고 말이야.
It was at that time that things started to get clearer because there was nobody to hate anymore after that.
바로 그때 모든 게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어. 그 이후로는 더 이상 미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
비밀을 털어놓고 가족들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찰리의 마음속에 엉켰던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한 거야. 누군가를 증오하는 마음이 사라졌다는 건, 찰리가 드디어 스스로를 용서하고 과거로부터 걸어 나올 준비가 됐다는 신호지.
What I mean is that I looked at my brother and sister, and I thought that maybe someday they would be an aunt and uncle,
내 말은, 형이랑 누나를 가만히 쳐다보면서 언젠가 둘도 고모나 삼촌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거야.
찰리가 미래를 상상하고 있어. 지금은 자기 옆에 있는 철부지 남매지만, 시간이 흐르면 부모님 세대처럼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겠지? 헬렌 이모나 우리 아빠처럼 말이야. 삶이 대물림된다는 묘한 기분에 잠긴 것 같아.
just like I would be an uncle. Just like my mother and Aunt Helen were sisters.
마치 내가 삼촌이 될 것처럼 말이야. 우리 엄마랑 헬렌 이모가 자매였던 것처럼.
가족 관계는 계속 반복되잖아. 엄마와 이모의 관계가 이제는 누나와 자신, 혹은 형과의 관계로 이어지는 거지. 찰리는 자신이 나중에 조카에게 어떤 삼촌이 될지, 헬렌 이모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어.
And we could all sit around and wonder and feel bad about each other
그럼 우린 다 같이 둘러앉아서 서로를 궁금해하기도 하고, 또 서로에 대해 미안해하기도 하겠지.
명절이나 가족 모임 때 어른들이 모여서 하는 행동들이잖아. 찰리는 미래의 자신들도 결국 그렇게 모여서, 서로의 삶에 대해 궁금해하고, 또 말 못 한 사정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며 살아가게 될 거라 생각하는 거야.
and blame a lot of people for what they did or didn’t do or what they didn’t know.
사람들이 했던 일이나 하지 않았던 일, 혹은 몰랐던 일들에 대해 수많은 사람을 탓하면서 말이야.
가족 안의 비극은 결국 누군가의 행동, 혹은 방관, 혹은 무지에서 비롯되잖아. 찰리는 과거의 상처를 되새기며, 우리가 서로를 탓하는 이유들이 결국 이런 사소하고도 거대한 것들 때문이라는 걸 깨달은 거야.
I don’t know. I guess there could always be someone to blame.
잘 모르겠어. 어쩌면 탓할 누군가는 언제나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찰리가 인생의 복잡함에 대해 철학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 걸 깨달은 거지. 인과관계의 미로에 빠진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