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not enough to make her doubt everything about everything.
하지만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걸 의심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길 바랐지.
한 사람한테 배신당하면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생각에 빠지기 쉽잖아. 찰리는 샘이 상처는 받더라도, 사랑이나 인간관계 자체에 대한 믿음까지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비극은 겪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어.
Maybe it’s better to know the whole truth. I honestly don’t know.
어쩌면 모든 진실을 다 아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찰리도 혼란스러운 거야. 쓴 약이 몸에 좋다고 다 알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모르는 게 약인 건지 말이야. 10대 소년의 순수한 고뇌가 느껴지지? 정답이 없는 고민이라 찰리도 머리가 지끈거릴 거야.
So, we just made a pact that we wouldn’t tell her
그래서 우리는 샘한테 말하지 않기로 그냥 약속을 했어.
패트릭이랑 찰리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어. 샘을 지키기 위한 '비밀 수호대'를 결성한 거지. 찰리의 문장에서 이 'pact'라는 단어가 주는 비장함이 느껴져?
unless we found out that Craig made it sound like “nothing big,” and Sam was ready to forgive him.
만약 크레이그가 그 일을 '별거 아닌 것처럼' 꾸며서 말했고, 샘이 걔를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되지 않는 이상은 말이야.
단, 여기에는 단서 조항이 있어. 크레이그가 거짓부렁으로 샘을 홀려서 다시 사귀려고 한다? 그럼 그때는 찰리와 패트릭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거야. 정의의 사도로 변신할 준비가 된 거지.
I hope it doesn’t come to that. I hope Craig told her enough to make her stay away.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크레이그가 샘한테 사실대로 다 말해서 샘이 그 녀석을 멀리하게 됐으면 좋겠어.
찰리는 샘이 그 쓰레기 같은 녀석의 입담에 또 속아 넘어가서 다시 사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어. 샘이 상처받는 걸 보는 건 찰리에게도 너무 괴로운 일이니까.
We drove around to all the places where we thought we might find the girls, but we couldn’t find them.
우리는 여자애들을 찾을 수 있을 만한 곳은 다 돌아다녀 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어.
패트릭이랑 찰리가 밤거리의 수색 대원이 됐어. 걱정되는 마음에 이곳저곳 짱구를 굴려가며 찾아봤지만 샘과 친구들은 어디로 증발한 걸까? 정말 심장이 쫄깃해지는 밤이야.
Patrick figured they were probably just driving around, trying to let Sam “cool off a bit.”
패트릭은 아마 애들이 샘의 기분을 좀 가라앉혀 주려고 그냥 드라이브나 하고 있는 걸 거라고 생각했어.
패트릭의 뇌피셜 가동 중! 샘이 너무 흥분했으니까 바람이라도 쐬면서 진정하고 있을 거라며 스스로를 안심시키고 있어. 역시 패트릭은 산전수전 다 겪은 고수의 여유가 느껴져.
So, Patrick dropped me at home. He said he’d call me tomorrow when he heard anything.
그래서 패트릭은 나를 집에 데려다줬어. 패트릭은 무슨 소식이 들리면 내일 전화해 주겠다고 했지.
결국 수색은 실패로 돌아가고 찰리는 안전하게 귀가 완료! 패트릭은 내일을 기약하며 전화를 약속했어. 걱정 때문에 잠이 잘 오려나 모르겠지만, 일단은 해산하는 분위기야.
I remember going to sleep last night, and I realized something. Something that I think is important.
어젯밤에 잠자리에 들면서 뭔가를 깨달았어. 내 생각엔 아주 중요한 일이야.
찰리가 이불 속에서 철학자가 됐어. 폭풍 같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니 머릿속이 맑아졌나 봐. 찰리의 '중요한 깨달음'이 시작되는 지점이지.
I realized that throughout the course of the evening, I wasn’t happy about Craig and Sam breaking up. Not at all.
저녁 내내 크레이그와 샘이 헤어진 게 전혀 기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 정말 조금도 기쁘지 않았어.
보통 짝사랑 남은 남친이랑 헤어지면 속으로 '나이스!'를 외칠 텐데, 우리 찰리는 진짜 급이 다른 사랑꾼이야. 샘이 아파하는 게 자기 기쁨보다 훨씬 크다는 걸 깨달은 거지. 진짜 순수함 그 자체야.
I never once thought that it would mean Sam might start liking me.
이게 샘이 나를 좋아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는 뜻이라는 생각은 단 한 번도 안 했어.
찰리는 진짜 천사표야. 남친이랑 헤어졌으면 '나한테도 드디어 기회가?'라며 김칫국 마실 법도 한데, 샘이 슬픈 게 먼저라 그런 엉큼한(?) 생각은 아예 뇌 구조에서 삭제된 상태였나 봐.
All I cared about was the fact that Sam got really hurt.
내가 유일하게 신경 쓴 건 샘이 정말 큰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뿐이었어.
찰리 인생의 중심은 오로지 샘이야. 자기 이득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에만 안테나가 풀가동 중인 거지. 이런 게 진짜 찐사랑의 정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