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guess I realized at that moment that I really did love her because there was nothing to gain, and that didn’t matter.
그리고 얻을 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게 상관없다는 걸 느꼈을 때, 그 순간 내가 샘을 정말 사랑한다는 걸 깨달은 것 같아.
찰리 도사님 가라사대, 사랑은 '기브 앤 테이크'가 아니란다. 내가 샘을 좋아해서 생기는 콩고물이 없어도 샘이 좋으면 장땡이라는 거지. 찰리가 갑자기 성인 군자처럼 보이는 대목이야.
It was hard walking up the steps to Bill’s town house that afternoon because I didn’t receive a phone call all morning from Patrick.
아침 내내 패트릭한테 전화 한 통 못 받아서, 그날 오후 빌의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한 걸음 한 걸음이 참 무거웠어.
패트릭 소식은 없고 샘 걱정은 태산이고... 빌의 집으로 가는데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야. 걱정 인형 찰리의 심란한 마음이 계단 높이만큼이나 무겁게 느껴지는 장면이지.
And I was so worried about Sam. I called on the phone, but nobody was there.
샘이 너무 걱정됐어. 전화를 걸어봤지만 아무도 없더라.
찰리는 전화기 옆을 떠나지 못했나 봐. 하지만 신호음만 공허하게 울릴 뿐 받는 사람은 없고... 혼자 남겨진 찰리의 불안함이 거의 텍스트를 뚫고 나오는 느낌이야.
Bill looks different without a suit. He was wearing his old graduate school T-shirt.
양복을 안 입은 빌은 딴사람 같아 보였어. 오래된 대학원 티셔츠를 입고 있었거든.
항상 정장 차림이던 선생님의 편안한 홈웨어 차림! 찰리 눈에는 그게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나 봐. '선생님도 집에서는 저런 옷을 입는구나' 싶은 인간적인 친밀감을 느낀 거지.
Which was Brown. The school. Not the color. His girlfriend was wearing sandals and a nice flowered dress.
그 티셔츠는 브라운 대학교 거였어. 색깔 말고 학교 이름 말이야. 빌의 여자친구는 샌들을 신고 예쁜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
빌 선생님이 알고 보니 아이비리그 출신 브레인이었어! 티셔츠 한 장으로 학벌 인증 제대로 했지? 옆에 있는 여자친구분은 아주 편안하고 화사한 차림으로 찰리를 맞아주고 있어.
She even had hair under her arms. No kidding! They looked very happy together.
그 누나는 심지어 겨드랑이 털도 깎지 않았더라고. 진짜야! 둘은 정말 행복해 보였어.
찰리가 문화적 충격을 조금 받은 모양이야!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누나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본데, 꾸밈없는 모습이 빌 선생님이랑 참 잘 어울려 보여서 찰리도 흐뭇해하고 있어.
And I was glad for Bill. Their house didn’t have a lot of furniture in it, but it was very comfortable.
빌 선생님이 행복해 보여서 나도 기뻤어. 두 사람의 집에는 가구가 많지 않았지만, 아주 아늑했어.
존경하는 선생님의 사생활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지? 텅 빈 공간이 주는 아늑함이라니, 빌 선생님의 미니멀리즘 취향이 집안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야.
They had a lot of books, which I spent about a half an hour asking them about.
책은 정말 많았는데, 난 한 30분 동안 그 책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어.
역시 빌 선생님네 집답게 책장이 꽉 찼나 봐. 찰리는 가구보다 책에 더 관심이 많은 모범생 스타일이라, 샐러드고 뭐고 책 구경하느라 질문 공세가 끊이지 않았지.
There was also a picture of Bill and his girlfriend when they were at Brown together in graduate school.
빌 선생님이랑 여자친구분이 대학원 시절에 브라운 대학교에서 같이 찍은 사진도 있었어.
두 사람의 풋풋한 리즈 시절 사진 발견! 대학원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니, 이거 완전 로맨틱한 연애의 끝판왕 아니야? 찰리 눈에도 두 사람의 역사가 신기해 보였나 봐.
Bill had very long hair then. Bill’s girlfriend made lunch while Bill made the salad.
그때 빌 선생님은 머리가 아주 길었더라고. 빌의 여자친구가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빌 선생님은 샐러드를 만들었어.
장발의 빌 선생님이라니, 상상이 가니? 힙한 히피 같았던 과거를 뒤로하고, 지금은 여자친구랑 알콩달콩 분담해서 요리하는 다정한 남자가 됐어. 이 평화로운 일요일 점심 풍경 좀 봐.
I just sat in the kitchen, drinking a ginger ale, and watching them.
난 그냥 주방에 앉아서 진저에일을 마시며 그 사람들을 구경했어.
빌 선생님네 커플이 알콩달콩 요리하는 모습을 찰리가 1열에서 직관 중이야. 고등학생 찰리는 술 대신 무알코올 음료인 진저에일을 홀짝이면서 말이지. 이 평화로운 주말 오후의 공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The lunch was a spaghetti dish of some sort because Bill’s girlfriend doesn’t eat meat.
점심은 일종의 스파게티 요리였는데, 빌의 여자친구가 고기를 안 먹기 때문이었어.
오늘의 메뉴는 건강한 채식 스파게티! 빌 선생님의 여자친구가 채식주의자라서 고기 한 점 없는 클린한 식단이 차려졌나 봐. 찰리도 이런 식단에는 꽤 익숙해진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