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Mary Elizabeth is going to be busy with her guy. And my sister is going to be busy with hers. And Alice and I aren’t that close.
메리 엘리자베스는 남자친구랑 바쁠 거고, 우리 누나도 자기 남친이랑 바쁠 테고. 앨리스랑 나는 그렇게 친한 편이 아니잖아.
이건 뭐 '솔로천국 커플지옥'도 아니고... 주변 여자 사람 친구들은 다 남친 생겨서 바쁘고, 남은 한 명은 어색한 사이. 찰리의 인간관계가 급격히 사막화되고 있어. 강제 아싸 확정이네.
I know Patrick will be around, but I’m afraid that maybe since he isn’t sad, he won’t want to spend time with me.
패트릭은 계속 여기 있겠지만, 걔는 나처럼 슬퍼 보이지 않아서 나랑 시간 보내고 싶어 하지 않을까 봐 좀 걱정돼.
패트릭은 졸업해도 찰리 곁에 남아 있겠지만, 찰리는 자기랑은 달리 씩씩해 보이는 패트릭이 혹시나 자기를 따분해할까 봐 소심해져 있어. 혼자 남겨진 사람의 흔한 피해망상이랄까?
I know that’s wrong in my head, but it feels that way sometimes.
머릿속으로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지만, 가끔은 그렇게 느껴져.
이성적으로는 '에이, 패트릭이 그럴 리 없지' 싶으면서도, 외로움에 찌든 감성은 자꾸 나쁜 쪽으로만 흐르는 찰리의 복잡한 심경이야.
So, then the only person I would have to talk to would be my psychiatrist,
그럼 결국 내가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정신과 의사 선생님뿐이겠지.
친구들 다 떠나고 패트릭마저 안 놀아주면, 결국 남은 건 돈 내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의사 선생님뿐이라는 슬픈 자각이야. 찰리, 너무 비관적인 거 아니니?
and I don’t like the idea of that right now because he keeps asking me questions about when I was younger, and they’re starting to get weird.
그런데 지금은 그게 별로 안 내켜. 의사 선생님이 자꾸 내 어렸을 때 일을 물어보시는데, 그 질문들이 좀 이상해지기 시작했거든.
찰리의 억눌린 기억을 의사가 건드리기 시작했어. 찰리는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어. '이상하다'는 건 찰리가 대답하기 곤란하거나 숨기고 싶은 부분을 찌르고 있다는 증거야.
I’m just lucky that I have so much schoolwork and don’t have a lot of time to think.
차라리 학교 숙제가 산더미처럼 많아서 다행이야. 깊이 생각할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잡생각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은 몸과 머리를 바쁘게 굴리는 거지! 찰리는 숙제에 파묻혀서 외로움과 우울함을 잠시나마 잊어보려 애쓰고 있어. 일종의 '숙제 도피'랄까?
All I hope is that tonight is great for the people whom it’s supposed to be great for.
그저 오늘 밤이 즐거워야 할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고의 밤이 되길 바랄 뿐이야.
프롬 파티에 간 누나와 친구들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찰리. 자신은 방구석에 혼자 있지만, 남의 행복을 빌어주는 저 넉넉한 마음씨... 찰리, 너 정말 보살이니?
My sister’s boyfriend showed up in his Buick, and he was wearing a white “tails” coat over a black suit, which looked wrong for some reason.
누나 남자친구가 뷰익을 타고 나타났는데, 검은 양복 위에 하얀 연미복 코트를 입었더라고. 왠지 모르게 좀 이상해 보였어.
누나 남친인 에릭이 드디어 등판했어! 뷰익이라는 꽤 중후한 차를 끌고 왔는데, 패션 센스가 좀 난해해. 정장 위에 꼬리 달린 코트라니, 프롬 파티라 힘준 건 알겠는데 찰리 눈에는 그게 그렇게 안 어울려 보였나 봐.
His “cumberbunn” (I don’t know how to spell this) matched my sister’s dress, which was powder blue and low-cut.
걔가 한 '커머번드'(어떻게 쓰는지 모르겠네)는 우리 누나 드레스랑 색깔을 맞췄더라고. 드레스는 연한 하늘색에 가슴이 깊게 파인 거였어.
누나랑 남친이 커플룩으로 색깔을 맞췄네! 근데 찰리가 'cumberbunn'이라고 쓴 게 웃음 포인트야. 원래는 cummerbund인데 소리 들리는 대로 쓴 거지. 우리도 가끔 '결재'랑 '결제' 헷갈리는 것처럼 찰리도 철자 앞에서 작아지는 10대 소년일 뿐이야.
It reminded me of those magazines.
그 모습이 그 잡지들을 생각나게 했어.
찰리는 아까 전부터 자꾸 '잡지' 얘기를 해. 이건 단순히 패션 잡지를 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 찰리가 병원에서 상담받으며 떠올리는 과거의 파편들이랑 연결되는 복선 같은 거야. 화려한 옷차림이 찰리의 억눌린 기억을 툭 건드린 거지.
I have to stop spinning out like this. Okay. All I hope is that my sister feels beautiful, and her new guy makes her feel beautiful.
이런 식으로 계속 잡생각에 빠지는 건 그만둬야지. 그래, 내가 바라는 건 누나가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고, 누나 남친이 누나를 그렇게 느끼게 해주는 것뿐이야.
찰리는 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걸 'spinning out'이라고 표현해.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안 좋은 쪽으로 흐르는 걸 멈추려고 애쓰는 거야. 그러면서 누나의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씨, 진짜 천사표 동생 아니니?
I hope that Craig doesn’t make Sam feel that her prom isn’t special just because he’s older. I hope the same for Mary Elizabeth with Peter.
크레이그가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샘이 느끼는 프롬의 특별함을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메리 엘리자베스랑 피터도 마찬가지고.
샘의 남친 크레이그나 메리 엘리자베스의 남친 피터는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들이야. 걔들 눈엔 프롬이 유치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찰리는 걔들이 잘난 척하면서 여자애들의 인생에 한 번뿐인 순간을 재 뿌리지 않길 바라고 있어. 속 깊다, 우리 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