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mily was sitting around, watching the final episode of M*A*S*H, and I’ll never forget it even though I was very young.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매시(M*A*S*H)'의 마지막 회를 보고 있었는데, 내가 아주 어렸을 때였는데도 그 장면은 절대 잊히지가 않아.
자, 이제 본격적인 회상 타임! 미국인들의 '국민 드라마'였던 매시의 종영 장면이야. 온 나라가 눈물바다였다던데, 찰리네 거실 풍경은 어땠을까? 찰리가 기억하는 그 강렬한 순간 속으로 들어가 보자.
My mom was crying. My sister was crying. My brother was using every ounce of strength he had not to cry.
엄마는 울고 계셨고, 누나도 울고 있었어. 형은 울음을 참으려고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지.
거실이 완전 눈물바다가 됐네! 감수성 폭발한 엄마와 누나, 그리고 남자의 자존심을 지키려 부들부들 떠는 형의 모습까지... 드라마 하나가 가족의 감정을 하나로 묶어주는 묘한 순간이야.
And my dad left during one of the final moments to make a sandwich.
그런데 아빠는 드라마가 끝나기 직전인 그 중요한 순간에 샌드위치를 만들러 주방으로 가시더라고.
분위기 다 잡아놨는데 아빠는 갑자기 샌드위치라니! 역시 '실용적인' 아빠답지? 남들 다 울고불고 난리인데 혼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건지, 아니면 아빠도 울음 참으려고 도망친 건지... 아빠의 행보가 참 미스터리해.
Now, I don’t remember much about the program itself because I was too young,
사실 너무 어렸을 때라 그 프로그램 내용 자체는 잘 기억이 안 나.
찰리가 '매시'라는 드라마의 줄거리를 다 기억해서 편지를 쓰는 건 아니야. 그냥 그날 거실의 공기와 아빠의 낯선 모습이 너무 강렬해서 머릿속에 박혀 있는 거지. 원래 어릴 땐 내용은 몰라도 분위기는 다 느끼잖아?
but my dad never left to make a sandwich except during commercial breaks, and then he usually just sent my mom.
그런데 우리 아빠는 광고 시간 말고는 샌드위치를 만들러 자리를 뜨는 법이 없었거든. 그때조차 보통은 엄마를 시켰고 말이야.
찰리네 아빠는 원래 TV 볼 때 엉덩이가 무거운 분이었나 봐. 게다가 간식 심부름은 엄마 담당이었는데, 아빠가 직접 주방으로 갔다는 건 진짜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었던 거지. 아빠의 행동 변화가 심상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어.
I walked to the kitchen, and I saw my dad making a sandwich… and crying.
난 주방으로 걸어갔고, 아빠가 샌드위치를 만들면서... 울고 있는 걸 봤어.
꼬마 찰리의 눈에 비친 충격적인 장면! 무뚝뚝하고 현실적인 아빠가 눈물을 흘리며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다니... 주방 조명 아래 아빠의 뒷모습이 얼마나 낯설었을까? 찰리에게 이 장면은 거의 공포 영화급 반전이었을 거야.
He was crying harder than even my mom. And I couldn’t believe it.
아빠는 엄마보다 훨씬 더 심하게 울고 계셨어. 난 그 모습을 믿을 수가 없었지.
감수성 풍부한 엄마보다 더 펑펑 우는 아빠라니! 찰리에게 아빠는 강철 같은 존재였을 텐데, 그날 아빠의 눈물은 찰리 인생 최고의 미스터리였을 거야. 원래 무뚝뚝한 사람이 울면 더 무서운 법이지.
When he finished making his sandwich, he put away the things in the refrigerator and stopped crying and wiped his eyes and saw me.
아빠는 샌드위치를 다 만들고 냉장고에 재료들을 정리했어. 그러더니 울음을 그치고 눈을 닦다가 날 발견했지.
아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뒷정리를 하지만, 붉어진 눈시울까진 숨길 수 없었나 봐. 아빠의 '사회적 체면 유지' 과정이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어. 찰리는 지금 숨소리도 못 내고 지켜보고 있었겠지?
Then, he walked up, patted my shoulder, and said, “This is our little secret, okay, champ?” “Okay,” I said.
그러더니 아빠는 다가와서 내 어깨를 다독이며 말씀하셨어.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다, 알았지, 대장?" 난 "알았어요"라고 대답했어.
아빠의 비밀 제안! '챔프(champ)'라고 부르는 아빠의 말투에서 아들에 대한 사랑과 쑥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져. 찰리와 아빠 사이에 아주 특별한 '남자의 비밀'이 생기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아빠도 울고 나면 민망하긴 하거든.
And Dad picked me up with the arm that wasn’t holding the sandwich,
아빠는 샌드위치를 들지 않은 쪽 팔로 날 번쩍 들어 올리셨어.
아빠의 놀라운 멀티태스킹 능력 좀 봐! 한 손엔 방금 만든 소중한 샌드위치를 사수하고, 다른 한 손으론 더 소중한 막내아들을 챙기는 아빠의 듬직한 모습이야. 주방에서의 눈물 쇼는 이미 샌드위치 소스처럼 싹 닦아버린 뒤지.
and carried me to the room that had the television, and put me on his lap for the rest of the television episode.
아빠는 날 안고 TV가 있는 거실로 가서, 방송이 끝날 때까지 날 무릎 위에 앉혀 주셨어.
주방의 비밀 요원들이 드디어 거실로 복귀했어! 샌드위치는 아빠 뱃속으로 갈 준비를 마쳤고, 찰리는 아빠의 푹신한(?) 무릎 명당을 차지했네. 이보다 더 아늑한 드라마 시청 환경이 또 있을까?
At the end of the episode, he picked me up, turned off the TV, and turned around.
에피소드가 끝날 때쯤 아빠는 다시 날 들어 올렸고, TV를 끄고 몸을 돌리셨어.
감동의 대작이 드디어 막을 내렸어. 이제 '울던 아빠' 모드는 끄고 다시 '엄격한 가장' 모드로 부팅할 시간이야. TV를 끄고 가족들을 향해 몸을 돌리는 아빠의 뒷모습에서 왠지 모를 결연함이 느껴지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