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ister is going to be second in her class. I thought she might have been valedictorian,
우리 누나는 전교 2등으로 졸업할 거야. 사실 난 누나가 당연히 수석 졸업생이 될 줄 알았는데 말이야.
누나 공부 머리는 알아줘야 해. 비록 1등은 놓쳤지만 전교 2등도 어마어마한 거잖아? 찰리는 누나가 워낙 똑똑하니까 당연히 1등(valedictorian) 찍고 고별사 낭독할 줄 알았나 봐. 역시 찰리네 집안 유전자가 뇌섹미 넘치네!
but she got a B when she was going through that tough time with her old boyfriend.
근데 예전 남자친구랑 한창 힘들었을 때 B학점을 하나 받는 바람에 그렇게 됐어.
아, 그놈의 전남친이 누나 성적 망쳐놨네! 한창 사랑 싸움하고 마음 고생하느라 공부에 집중을 못했나 봐. 전교 1등은 역시 멘탈 관리까지 완벽해야 하는 법인가 봐. B 하나 때문에 2등으로 밀려나다니 누나도 속 좀 쓰렸겠어.
Mary Elizabeth is going to Berkeley. And Alice is going to study movies at New York University.
메리 엘리자베스는 버클리에 가고, 앨리스는 뉴욕 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할 거래.
다들 명문대 척척 붙는 거 봐. 역시 찰리 친구들 클래스 오지네! 서부의 버클리랑 동부의 NYU라니, 이제 다들 뿔뿔이 흩어지겠어. 찰리는 친구들 축하해주면서도 속으론 좀 쓸쓸할지도 몰라.
I never even knew she liked movies, but I guess she does. She calls them “films.”
앨리스가 영화를 좋아하는지 꿈에도 몰랐는데, 정말 좋아하나 봐. 앨리스는 영화를 '필름'이라고 부르더라고.
영화(movies)를 굳이 '필름(films)'이라고 부르는 앨리스! 뭔가 더 예술가 같고 힙해 보이려고 그러는 거 아냐? 찰리 입장에선 같은 건데 왜 다르게 부르나 싶어 신기했나 봐. 원래 전공자들은 용어부터 좀 폼 나게 쓰잖아, 그치?
Incidentally, I finished The Fountainhead. It was a really great experience.
그건 그렇고, 나 드디어 '파운틴헤드' 다 읽었어. 정말 엄청난 경험이었지 뭐야.
드디어 찰리가 그 두꺼운 '파운틴헤드'를 완독했대! 벽돌 책 하나 끝내고 나면 느껴지는 그 뿌듯함, 너도 알지? 찰리한테는 단순한 독서를 넘어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바뀌는 듯한 강렬한 체험이었나 봐.
It’s strange to describe reading a book as a really great experience, but that’s kind of how it felt.
책 한 권 읽은 걸 대단한 경험이라고 표현하는 게 좀 이상할 수도 있는데,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어.
찰리도 자기가 하는 말이 좀 오버 같다는 건 알아. '겨우 책 한 권 읽고 뭔 경험까지야?'라고 누가 비웃을까 봐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지. 하지만 인생 책 만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이잖아? 찰리의 순수한 감동이 느껴져서 더 기특해.
It was a different book from the others because it wasn’t about being a kid.
그 책은 다른 책들이랑은 좀 달랐어. 아이로 산다는 것(성장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거든.
찰리가 그동안 빌 선생님한테 받은 책들은 주로 주인공이 고뇌하며 성장하는 청소년 소설이었잖아? 그런데 이번 '파운틴헤드'는 결이 아예 다르대. 드디어 찰리가 어른들의 복잡미묘한 세계관에 발을 들이기 시작한 거야. 왠지 우리 찰리, 이제 다 큰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하고 조금 아쉽기도 하네.
And it wasn’t like The Stranger or Naked Lunch even though I think it was philosophical in a way.
내가 보기에 어떤 면에선 철학적이긴 했지만, '이방인'이나 '네이키드 런치' 같은 느낌은 아니었어.
비교 대상이 무려 카뮈와 버로스라니... 우리 찰리 독서 수준이 이미 안드로메다급이야! 그 책들처럼 난해하고 어두운 철학이 아니라, 뭔가 다른 결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걸 예리하게 포착해냈어. 찰리 눈썰미는 역시 국보급이지?
But it wasn’t like you had to really search for the philosophy.
하지만 철학을 찾으려고 굳이 막 애쓸 필요는 없는 그런 느낌이었어.
어떤 책들은 읽다 보면 '이게 대체 뭔 소리야?' 하면서 돋보기 들고 의미를 찾아 헤매야 하잖아. 근데 이 책은 그렇지 않대. 철학이 아주 맛있게 버무려져 있어서 그냥 슥 읽어도 느껴진다는 거지. 찰리가 이 책이랑 아주 찰떡궁합인가 봐!
It was pretty straightforward, I thought, and the great part is that I took what the author wrote about and put it in terms of my own life.
내 생각엔 꽤 직설적이었어. 가장 좋았던 건 작가가 쓴 내용을 가져와서 내 인생의 관점으로 빗대어 생각할 수 있었다는 거야.
찰리가 이 책에 왜 그렇게 열광하는지 이제 알겠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책 속의 메시지를 자기 삶에 필터링해서 적용하고 있어. 이게 바로 진짜 '인생 책'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야. 찰리, 너 진짜 멋지게 책 읽는다!
Maybe that’s what being a filter means. I’m not sure.
어쩌면 '필터가 된다'는 게 그런 뜻일지도 몰라.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빌 선생님이 말씀하신 '필터가 되라'는 충고를 드디어 몸소 깨달은 찰리! 지식을 무작정 삼키지 않고 자기만의 주관으로 걸러냈다는 거잖아. 본인은 아직 확신이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지만, 우리가 보기엔 찰리는 이미 완벽한 필터야. 기특해 죽겠네!
There was this one part where the main character, who is this architect, is sitting on a boat with his best friend, who is a newspaper tycoon.
어떤 장면이 있었냐 하면, 건축가인 주인공이 신문 재벌인 절친이랑 같이 배에 타고 있는 부분이었어.
이제 찰리가 감동받은 구체적인 장면 묘사가 시작돼! 건축가와 신문 재벌이라니, 설정부터 벌써 '재벌집 막내아들'급 스케일이지? 이 두 사람이 배 위에서 대체 어떤 대화를 나누길래 우리 찰리의 심장을 때린 걸까? 궁금해서 현기증 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