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was the first sentence. The problem was that I just couldn’t think of the next one.
그게 첫 문장이었어. 문제는 그 다음 문장이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는 거야.
웅장하게 시작은 했는데 바로 막혀버린 찰리... 이거 완전 우리 자소서 쓸 때 모습 아니니? 첫 줄 쓰고 현타 온 찰리의 고뇌가 느껴져서 웃프다.
After cleaning my room three times, I decided to leave Ian alone for a while because I was starting to get mad at him.
방 청소를 세 번이나 하고 나서야, 난 이안을 잠시 내버려 두기로 했어. 걔한테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거든.
글 안 써질 때 딴짓하는 거 국룰이지? 찰리는 그게 방 청소였나 봐. 자기가 만든 캐릭터가 말을 안 들으니 애먼 이안한테 화풀이하는 찰리, 너무 귀엽지 않니?
I’ve had a lot of time to write and read and think about things this past week because everyone is busy with prom and graduation and schedules.
지난 한 주 동안 글 쓰고 책 읽고 생각할 시간이 아주 많았어. 다들 프롬이랑 졸업식, 그리고 일정들 챙기느라 바빴거든.
졸업반 형, 누나들은 이제 떠날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찰리는 혼자 남겨진 기분인가 봐. 그 고독을 독서와 사색으로 채우는 찰리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왠지 짠하다.
Next Friday is their last day of school. And then prom is on Tuesday, which I thought was strange because I thought it would be on a weekend,
다음 주 금요일이 형, 누나들의 마지막 등교일이야. 그리고 프롬은 화요일인데, 난 주말에 할 줄 알았어서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
평일에 프롬을 한다니? 찰리는 당연히 주말 파티를 생각했나 봐. 우리나 미국이나 파티는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이 국룰인데, 화요일 파티라니 찰리가 당황할 만도 해!
but Sam told me that every school can’t have their prom on the same night or else there wouldn’t be enough tuxedos and restaurants to go around.
하지만 샘이 말해주길, 모든 학교가 같은 날 밤에 프롬을 열 수는 없대. 안 그러면 턱시도랑 식당이 부족해서 난리가 날 테니까.
샘의 명쾌한 해답! 미국의 프롬 스케일이 얼마나 크면 도시 전체의 턱시도가 동날 걱정을 하니? 찰리는 샘의 이런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무릎을 탁 쳤을 거야.
I said it felt very well planned. And then Sunday is their graduation.
나는 정말 계획이 철저하다고 말했어. 그리고 일요일은 형, 누나들의 졸업식이야.
턱시도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프롬 날짜를 분산시킨다는 샘의 말에 찰리가 감탄했어. 어른들의 세계는 정말 치밀하구나 싶었겠지? 이제 파티가 끝나면 바로 일요일에 대망의 졸업식이라니, 찰리 입장에서는 이 모든 스케줄이 착착 진행되는 게 신기할 거야. 남일 같으면서도 형, 누나들이 떠난다는 게 실감 나는 순간이지.
It all feels very exciting. I wish it were happening to me. I wonder what it will be like when I leave this place.
이 모든 게 정말 신나게 느껴져.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을 텐데. 내가 이곳을 떠날 땐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
찰리는 지금 '졸업 뽕'에 취해 있어. 형, 누나들이 부럽기도 하고, 자기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지. 지금은 벽꽃처럼 지켜만 보고 있지만, 언젠가 주인공이 되어 학교를 떠나는 상상을 하며 김칫국을 사발로 들이키는 중이야. 귀엽지 않니?
The fact that I will have to have a roommate and buy shampoo.
룸메이트를 둬야 하고 샴푸도 직접 사야 한다는 사실 말이야.
찰리가 생각하는 독립의 상징이 고작 '샴푸 구매'라니, 너무 소박하고 귀엽지 않니? 기숙사 생활하면 룸메이트랑 지지고 볶고, 생필품 떨어지면 마트 달려가야 하는 그 현실적인 디테일을 벌써 걱정(혹은 기대)하고 있어. 찰리의 엉뚱한 매력이 터지는 부분이야.
I thought how great it would be to go to my senior prom three years from now with Sam.
지금부터 3년 뒤, 내 졸업 프롬에 샘이랑 같이 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어.
찰리의 짝사랑이 또 폭발했어. 샘은 이미 졸업해서 대학생이 될 텐데, 3년 뒤에 자기 프롬 파티에 샘을 데려가고 싶다니... 연상 누나를 향한 찰리의 순애보가 눈물겹다. 샘이 그때까지 솔로일 확률과 찰리를 기다려줄 확률을 계산해 보면... 음, 상상은 자유니까!
I hope it’s on a Friday. And I hope I will be a valedictorian at graduation.
그날은 금요일이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졸업식에서 내가 졸업생 대표가 되면 좋겠고.
화요일 프롬은 별로였나 봐. 찰리는 불금을 원해! 게다가 졸업생 대표(Valedictorian)까지 꿈꾸다니, 우리 찰리 야망 있네? 평소엔 조용조용하지만 속으로는 성적도 탑, 인기짱이 되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어. '월플라워'가 아니라 '센터'가 되고 싶은 거지.
I wonder what my speech would be. And if Bill would help me with it if he didn’t go to New York and write plays.
내 연설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 그리고 빌 선생님이 뉴욕에 가서 연극을 쓰지 않는다면 날 도와주실지도 궁금하고.
졸업생 대표가 된 상상에 푹 빠져서 벌써 연설문 걱정까지 하고 있어. 멘토인 빌 선생님의 도움이 절실한데, 선생님이 꿈을 찾아 뉴욕으로 떠날까 봐 걱정인가 봐. 스승의 성공을 바라면서도 곁에 남아주길 바라는 제자의 이중적인 마음, 왠지 찡하지 않니?
Or maybe he would even if he was in New York writing plays. I think that would be especially nice of him. I don’t know.
아니면 선생님이 뉴욕에서 연극을 쓰고 계시더라도 날 도와주실지 몰라. 그러면 정말 친절하신 거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빌 선생님에 대한 찰리의 무한 신뢰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선생님이 뉴욕이라는 먼 곳에서 자기 꿈을 좇으며 바쁘게 지내더라도, 제자를 잊지 않고 도와줄 거라는 예쁜 상상을 하고 있어. 찰리에게 빌 선생님은 단순한 교사 이상의 의미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