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ecially when you can’t do anything except “be there.” I want to make him stop hurting, but I can’t.
특히 내가 '곁에 있어 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땐 더 그래. 걔의 아픔을 멈추게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거든.
곁에 있어 줄게라는 말이 세상에서 제일 따뜻하면서도 무기력한 말일 때가 있어. 찰리는 지금 패트릭의 아픔을 대신 겪어줄 수 없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중이야. 그게 제일 속상한 거지.
So, I just follow him around whenever he wants to show me his world.
그래서 패트릭이 자기만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할 때마다, 난 그냥 군말 없이 따라다녀.
찰리는 패트릭의 그림자가 되기로 했나 봐. 패트릭이 이끄는 대로, 그게 어디든 찰리는 묵묵히 동행하고 있어. 우정의 내비게이션이 따로 없네.
One night Patrick took me to this park where men go to find each other.
어느 날 밤, 패트릭이 남자들이 서로를 찾으러 가는 이 공원으로 날 데려갔어.
그냥 공원 산책인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지? 남자들이 서로를 '찾으러' 간다니... 패트릭이 드디어 자신의 은밀한 세계인 게이 크루징 장소를 찰리에게 공개했어.
Patrick told me that if I didn’t want to be bothered by anyone that I should just not make eye contact.
패트릭은 누구한테도 방해받고 싶지 않으면, 그냥 눈을 마주치지 말라고 나한테 말해줬어.
낯선 곳에서의 생존 팁 방출! 눈을 피하는 게 이곳의 에티켓이자 '나 관심 없어요'라는 거절의 의사표시래. 찰리는 지금 신세계를 배우며 동공 지진을 억제하고 있을 거야.
He said that eye contact is how you agree to fool around anonymously. Nobody talks.
패트릭 말로는 눈을 맞추는 게 익명으로 즐기는 데 동의한다는 뜻이래. 아무도 말을 걸지 않거든.
밤의 공원 에티켓 2탄! 눈빛 교환이 곧 '오케이, 콜!'이라는 신호라니... 찰리에게는 거의 스파이 영화의 암호처럼 들렸을 거야. 말 한마디 없이 모든 게 결정되는 고요하고 은밀한 세계지.
They just find places to go. After a while, Patrick saw someone he liked.
그들은 그냥 갈 곳을 찾아낼 뿐이야. 잠시 후, 패트릭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발견했어.
눈이 맞으면 이제 '어디로 갈까?'만 정하면 되는 거야. 패트릭의 레이더에 누군가 포착됐어. 찰리는 이제 혼자 남겨질 준비를 해야겠네.
He asked me if I needed any cigarettes, and when I said no, he patted my shoulder and walked away with this boy.
패트릭은 나한테 담배 필요하냐고 물어봤고, 내가 괜찮다고 하니까 내 어깨를 툭 치고는 그 남자애랑 가버렸어.
가기 전에 찰리부터 챙기는 패트릭... 하지만 결국 찰리는 버려졌어(?). 찰리 어깨를 다독이며 '미안, 나 먼저 간다'라고 무언의 인사를 건네는 패트릭의 모습이 그려져.
I just sat on a bench, looking around. All I saw were the shadows of people.
난 그냥 벤치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봤어. 보이는 거라곤 사람들의 그림자뿐이었지.
칠흑 같은 어둠 속의 공원... 사람들의 얼굴은 안 보이고 검은 실루엣만 어른거려. 찰리는 지금 거대한 그림자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이 된 기분일 거야.
Some on the ground. Some by a tree. Some just walking. It was so quiet.
바닥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무 옆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어. 그냥 걷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정말 조용했어.
그림자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네. 누구는 앉아 있고, 누구는 숨어 있고... 이 정적 속에 감도는 팽팽한 텐션이 느껴지지? 다들 숨죽이고 서로를 탐색 중인 거야.
After a few minutes, I lit a cigarette, and I heard somebody whisper.
몇 분 뒤에 난 담배에 불을 붙였고, 그때 누군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어.
적막을 깨는 라이터 불꽃과 연기... 그리고 들려오는 정체 모를 속삭임! 찰리야, 도망가! 아니, 사실 누군가 찰리에게 '눈빛 교환' 대신 '말걸기' 시전을 하고 있는 모양이야.
“You got an extra cigarette?” the voice asked. I turned around and saw a man in shadow.
"남는 담배 있어?" 어떤 목소리가 물었어. 난 뒤를 돌아봤고 어둠 속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보았지.
패트릭이 파트너를 찾으러 떠나고 혼자 남겨진 찰리에게 어둠 속에서 낯선 이가 말을 걸어왔어. 담배 한 대 빌리자는 핑계로 접근하는 전형적인 수법인데, 찰리는 아직 순진해서 그냥 대답을 해버려.
“Sure,” I said. I reached out to hand the man a cigarette. He took it.
"그럼요," 내가 말했어. 난 그 남자에게 담배를 건네주려고 손을 뻗었지. 그는 그걸 받았어.
착한 찰리는 거절하는 법을 몰라. 처음 보는 낯선 남자에게 선뜻 담배를 나눠줘.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손이 가까워지는 묘한 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