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listens to it all the time now. Love always, Charlie. September 29, 1991
누나는 이제 그걸 온종일 들어. 언제나 사랑을 담아, 찰리가. 1991년 9월 29일.
누나도 그 믹스테이프의 매력에 푹 빠졌나 봐. 노래가 좋긴 했나 보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9월의 끝자락이야. 찰리의 일상이 일기처럼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
Dear friend, There is a lot to tell you about the last two weeks.
친구에게. 지난 2주 동안 너한테 할 말이 진짜 많아.
찰리의 수다 타임이 돌아왔어! 2주라는 시간 동안 찰리한테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 '할 말이 많다'는 첫 문장부터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을 것 같은 예감이 들지 않니?
A lot of it is good, but a lot of it is bad. Again, I don’t know why this always happens.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안 좋은 일도 많았어. 왜 항상 이런 식인지 잘 모르겠어.
인생은 역시 새옹지마라더니... 좋은 게 있으면 나쁜 게 따라오는 법이지. 찰리의 담담한 말투가 더 짠하게 느껴지네. 도대체 찰리에게 어떤 '단짠단짠' 일상들이 펼쳐졌을지 궁금하지?
First of all, Bill gave me a C on my To Kill a Mockingbird essay because he said that I run my sentences together.
우선 말이지, 빌 선생님이 내 '앵무새 죽이기' 에세이에 C학점을 주셨어. 문장들을 마침표 없이 너무 길게 이어 붙였다고 하시더라고.
찰리가 정성껏 쓴 숙제 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짜네! C학점이라니, 모범생 찰리에게는 꽤 충격이었을 거야. 선생님은 찰리의 문장이 쉼표 하나 없이 질주하는 폭주 기관차 같다고 생각하셨나 봐.
I am trying now to practice not to do that. He also said that I should use the vocabulary words that I learn in class like “corpulent” and “jaundice.”
그래서 요즘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연습 중이야. 선생님은 또 내가 수업 시간에 배운 '거구의'나 '황달' 같은 단어들을 써야 한다고 하셨어.
착한 찰리는 선생님의 지적을 바로 수용해서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런데 빌 선생님, 고등학생한테 '황달' 같은 단어를 쓰라는 건 너무 난이도가 높은 거 아닌가요? 찰리 머릿속이 복잡해지겠어.
I would use them here, but I really don’t think they are appropriate in this format.
여기서 그 단어들을 쓸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런 편지 형식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찰리의 소신 발언! 선생님이 시켰다고 해서 편지에 '황달' 같은 단어를 막 넣지는 않겠다는 거지. 찰리는 독자인 너를 배려해서 쉬운 말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 역시 배려심 갑 찰리!
To tell you the truth, I don’t know where they are appropriate to use.
사실대로 말하면, 그 단어들을 도대체 어디에 써야 적절한 건지 나도 잘 모르겠어.
찰리의 솔직한 고백! 시험 보려고 외우긴 하는데, 도대체 살면서 '황달'이라는 말을 언제 써먹겠어? 찰리도 우리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네. 어려운 단어 공부는 누구에게나 고역인가 봐.
I’m not saying that you shouldn’t know them. You should absolutely.
그런 단어들을 몰라도 된다는 소리는 아냐. 당연히 알고 있어야지.
오해 금지! 찰리는 공부를 싫어하는 게 아냐. 단어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그걸 실제로 쓰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거지.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는 모범생다운 태도는 잃지 않고 있어.
But I just have never heard anyone use the words “corpulent” and “jaundice” ever in my life.
하지만 내 평생 누군가가 '거구의'나 '황달' 같은 단어를 실제로 쓰는 걸 들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단 말이야.
찰리의 촌철살인! 평생 들어본 적도 없는 단어를 억지로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거지. 찰리는 책 속의 죽은 지식보다 사람들과 통하는 진짜 언어를 소중히 여기는 것 같아.
That includes teachers. So, what’s the point of using words nobody else knows or can say comfortably?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야. 그러니 아무도 모르거나 편하게 내뱉지도 못하는 단어를 쓰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어려운 단어 사용에 대한 찰리의 회의감이 절정에 달했어! 선생님조차 실생활에서 안 쓰는 단어를 굳이 외워서 에세이에 써야 하는 상황이 찰리 눈엔 영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거지. '가성비' 안 나오는 공부에 대한 15세 소년의 소신 발언이야.
I just don’t understand that. I feel the same way about some movie stars who are terrible to watch.
난 그게 그냥 이해가 안 가. 보기 민망한 영화에 나오는 몇몇 배우들을 볼 때도 비슷한 기분이 들어.
어려운 단어를 억지로 쓰는 것과,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계속 영화를 찍는 게 찰리 눈엔 비슷해 보이나 봐. '의미 없는 짓의 반복'에 대한 찰리의 냉철한 관찰이지. 찰리는 은근히 비판적인 시각도 갖췄다니까?
Some of these people must have a million dollars at least, and yet, they keep doing these movies.
그런 사람들은 적어도 백만 달러는 벌었을 텐데, 그런데도 계속 그런 영화들을 찍더라고.
돈도 벌 만큼 벌었으면서 왜 굳이 욕먹는 연기를 계속하는지 찰리는 진심으로 궁금해해. '경제적 자유'를 얻었으면 조용히 쉴 법도 한데 말이야. 스타들의 알 수 없는 행보에 대한 의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