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the cement moving now?” “No. It’s not.” From there you go, to you’re going to be okay, to you probably should never do acid again,
“이제 시멘트 바닥이 움직여?” “아니, 안 움직여.” 그 대답을 시작으로 넌 이제 괜찮아질 거라는 말, 그리고 아마 다신 약 같은 건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들이 이어졌어.
종잇조각 작전이 먹혔어! 시멘트 바닥이 얌전해졌다는 건 찰리의 시각적 환각이 잦아들었다는 신호지. 샘은 안도하며 찰리에게 미래를 위한 아주 뼈 아픈... 아니, 아주 유익한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해. 약쟁이(?)들의 세계에서 탈출하는 아름다운 퇴장식이야.
Sam went on to explain what she called “the trance.” The trance happens when you don’t focus on anything,
샘은 자기가 '트랜스'라고 부르는 현상에 대해 계속 설명해줬어. 그건 네가 아무것에도 마음을 두지 않을 때 일어나는 거래.
샘은 찰리가 겪은 증상을 '트랜스(무아지경)'라고 이름 붙였어. 멍하게 있으면 환각이 그 틈을 타서 널 집어삼킨다는 아주 철학적인 분석이지. 샘은 찰리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걸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거야.
and the whole big picture swallows and moves around you. She said it was usually metaphoric, but for people who should never do acid again, it was literal.
그러면 세상 전체가 널 꿀꺽 삼켜버리고 주변에서 소용돌이치는 거야. 샘 말로는 보통은 비유적인 표현이지만, 다신 약을 하면 안 되는 사람들한테는 그게 진짜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더라.
샘의 설명이 아주 무시무시해. 멍하게 있으면 세상이라는 '그림'이 입을 벌려 널 삼켜버린다는 거지. 남들에겐 그냥 '기분 묘하네' 수준의 비유(metaphoric)일지 몰라도, 찰리처럼 약 부작용에 취약한 애들한테는 그게 4D 아이맥스급 실제 상황(literal)이 된다는 경고야.
That’s when I started laughing. I was so relieved. And Sam and Patrick smiled.
그 순간 난 웃음이 터져 나왔어. 정말 마음이 놓였거든. 샘이랑 패트릭도 같이 미소를 지어줬어.
샘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나니까 찰리는 자기가 미친 게 아니라 그냥 '트랜스'에 빠졌던 거라는 사실에 안도해. 공포가 사라지니까 웃음이 나오는 거지. 찰리가 웃으니까 그동안 전전긍긍하던 샘과 패트릭도 그제야 긴장을 풀고 같이 웃어주는, 아주 훈훈한 우정의 장면이야.
I was glad they started smiling, too, because I couldn’t stand their looking so worried.
걔들도 같이 웃기 시작해서 정말 다행이었어. 날 그렇게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건 정말 견딜 수가 없었거든.
찰리는 자기가 아픈 것보다 자기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걸 더 괴로워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같은 거랄까? 친구들이 다시 웃어주니까 그제야 찰리도 마음의 짐을 좀 내려놓은 모양이야.
Things have stopped moving for the most part ever since. I haven’t skipped another class.
그 일이 있은 후로 물건들이 움직이는 건 거의 멈췄어. 수업도 더는 빼먹지 않았고 말이야.
찰리가 일상으로 조금씩 복귀하고 있어. 환각(Things moving)도 잦아들었고, 땡땡이도 그만두고 성실한 학생으로 돌아왔지. 겉보기엔 평온해 보이지만, 마음 한구석엔 여전히 그날의 잔상이 남아있을 거야.
And I guess now I don’t feel like a big faker for trying to put my life back together.
이제는 내 삶을 다시 추스르려고 노력하는 게 딱히 가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느껴지진 않는 것 같아.
전에는 멀쩡한 척하는 자기가 '사기꾼(faker)' 같다고 자책했잖아. 근데 이제는 그 '노력' 자체가 자신의 진심이라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했나 봐. 자기혐오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기특한 모습이야.
Bill thought my paper on The Catcher in the Rye (which I wrote on my new old typewriter!) was my best one yet.
빌 선생님은 내가 쓴 '호밀밭의 파수꾼' 독후감이 (샘이 준 그 새것 같은 낡은 타자기로 썼거든!) 지금까지 쓴 것 중에 최고라고 생각하셨어.
빌 선생님께 칭찬받아서 찰리 기분이 최고야! 특히 샘이 선물해준 타자기로 쓴 글이라 더 의미가 깊었겠지. 'New old typewriter'라는 표현에서 찰리의 샘을 향한 애정과 그 타자기를 대하는 소중한 마음이 느껴져.
He said I was “developing” at a rapid pace and gave me a different kind of book as “a reward.”
선생님은 내가 아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보상'이라며 좀 색다른 종류의 책을 한 권 주셨어.
빌 선생님은 찰리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것 같아.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걸 넘어서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developing)을 칭찬하며, 찰리의 시야를 넓혀줄 새로운 책을 선물해주신 거지. 찰리에겐 이 책이 훈장보다 더 큰 상이었을 거야.
It’s On the Road by Jack Kerouac. I’m now up to about ten cigarettes a day.
그 책은 잭 케루악의 '길 위에서'야. 난 요즘 하루에 담배를 열 개비 정도 피우고 있어.
빌 선생님이 준 책은 비트 세대의 성전이라 불리는 유명한 작품이야. 근데 찰리야, 책 읽는 건 좋은데 담배가 너무 늘었다? 하루 열 개비라니, 찰리가 점점 더 깊은 사유와 고독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이네. 겉으론 성실해 보이지만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는 신호 같기도 하고.
Love always, Charlie
항상 사랑을 담아, 찰리가.
찰리가 매번 편지를 마무리할 때 쓰는 전매특허 시그니처 멘트야. 끝인사 하나도 이렇게 다정하게 쓰다니, 찰리의 따뜻한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지?
January 25, 1992
1992년 1월 25일
시간이 흘러 어느덧 1월 말이야. 연초의 그 우울했던 분위기를 털어내고 기운을 차린 찰리의 새로운 편지가 시작되는 시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