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e playground. To the supermarket. To pick Via up from school.
놀이터에 갈 때도. 슈퍼마켓에 갈 때도. 학교로 누나를 데리러 갈 때도 그랬다.
이 정도면 거의 헬멧이랑 한 몸 아니니? 밥 먹을 때 빼고는 다 썼을 기세야. 비아 누나 학교 앞에 헬멧 쓴 어기가 나타났을 때, 누나 친구들이 얼마나 신기하게 봤을지 상상이 가네.
Even in the middle of summer, though it was so hot my face would sweat.
얼굴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질 정도로 더운 한여름에도 헬멧을 벗지 않았다.
우와, 한여름에 헬멧이라니! 상상만 해도 얼굴이 습기 찬 사우나가 됐을 텐데 말이야. 땀띠 나고 간지러워도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헬멧 안의 더위가 훨씬 나았나 봐. 어기의 의지가 정말 대단해.
I think I wore it for a couple of years, but I had to stop wearing it when I had my eye surgery.
내 생각에 2년 정도는 그 헬멧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눈 수술을 받았을 때 어쩔 수 없이 헬멧 쓰는 걸 그만두어야 했다.
무려 2년이나 쓴 애착 템이었는데, 수술 때문에 강제 이별하게 됐어. 어기한테는 헬멧을 벗는 게 거의 갑옷을 벗고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이었을 거야. 눈 수술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했던 어기의 힘든 시절이 느껴져.
I was about seven, I think. And then we couldn't find the helmet after that.
그때 내 나이가 일곱 살쯤이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다시는 그 헬멧을 찾을 수 없었다.
일곱 살, 헬멧과 작별하고 진짜 세상과 마주해야 했던 나이네. 근데 그 소중한 헬멧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니! 어기 가족들 다 달라붙어서 찾았을 텐데 말이야. 이게 단순한 분실일지, 아니면 또 다른 사연이 있을지 궁금해지지?
Mom looked everywhere for it. She figured that it had probably ended up in Grans's attic,
엄마는 그것을 찾으려 모든 곳을 뒤졌다. 엄마는 그것이 아마 할머니 댁 다락방에 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기 엄마의 눈물겨운 헬멧 찾기 대작전! 집안 구석구석을 이 잡듯이 뒤졌는데도 안 나오니까, 결국 최후의 보루인 할머니네 다락방을 의심하기 시작했어. 헬멧 하나에 온 가족이 진심이었던 시절이지.
and she kept meaning to look for it, but by then I had gotten used to not wearing it.
그리고 계속해서 찾아볼 생각이었지만, 그때쯤 나는 이미 그것을 쓰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엄마는 '언젠가 꼭 찾고 말 거야!'라는 의지로 가득 찼지만, 정작 주인공인 어기는 헬멧 없는 삶에 적응해버렸어. 시간이 약이라더니, 그렇게 집착하던 헬멧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게 되는 게 인생의 진리지.
I have pictures of me in all my Halloween costumes. My first Halloween I was a pumpkin.
나는 내가 입었던 모든 할로윈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이 있다. 나의 첫 번째 할로윈에 나는 호박이었다.
어기의 할로윈 변천사 공개! 첫 시작은 아주 정석적이고 귀여운 호박이었네. 아기들이 호박 옷 입고 뒤뚱거리는 거 상상만 해도 심장 뿌셔뿌셔 아니니? 어기는 자기 얼굴을 숨길 수 있는 할로윈을 정말 소중히 기록해왔어.
My second I was Tigger. My third I was Peter Pan (my dad dressed up as Captain Hook).
두 번째에는 티거였다. 세 번째에는 피터팬이었다(아빠는 후크 선장으로 분장했다).
티거를 거쳐 피터팬까지! 아빠랑 같이 후크 선장-피터팬으로 맞춰 입은 거 보니 어기네 집안 분위기 진짜 훈훈하다. 아들이 주인공 하고 아빠가 빌런 해주는 찐사랑... 감동이지?
My fourth I was Captain Hook (my dad dressed up as Peter Pan). My fifth I was an astronaut.
네 번째에는 내가 후크 선장이었다(아빠가 피터팬으로 분장했다). 다섯 번째에는 우주비행사였다.
오, 이번엔 역할을 바꿨어! 어기가 후크 선장이고 아빠가 피터팬이라니, 어기가 아빠를 이기는 날이었겠네. 그리고 드디어 전설의 시작, 우주비행사 헬멧의 시대가 열렸어. 어기한테는 인생 코스튬인 셈이지.
My sixth I was Obi-Wan Kenobi. My seventh I was a clone trooper. My eighth I was Darth Vader.
여섯 번째에는 오비완 케노비였다. 일곱 번째에는 클론 트루퍼였다. 여덟 번째에는 다스 베이더였다.
우주비행사 이후로는 완전 스타워즈 덕후의 길로 들어섰구나. 제다이 마스터부터 빌런의 끝판왕 다스 베이더까지... 어기의 스타워즈 사랑은 할로윈 코스튬만 봐도 사이즈 딱 나오지? 얼굴을 완벽히 가릴 수 있는 캐릭터들이라 더 좋아했나 봐.
My ninth I was the Bleeding Scream, the one that has fake blood oozing out over the skull mask.
아홉 번째 할로윈에는 ‘피 흘리는 스크림’ 분장을 했다. 해골 가면 위로 가짜 피가 스멀스멀 흘러내리는 바로 그 의상이다.
와, 이번엔 좀 호러블한데? 해골 가면에서 피가 줄줄... 어기의 취항이 점점 하드코어해지고 있어. 밤에 길에서 마주치면 진짜 기절초풍할 비주얼이었겠다!
This year I'm going to be Boba Fett: not Boba Fett the kid in 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올해 나는 보바 펫이 될 예정이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에 나오는 어린 보바 펫 말고,
드디어 올해의 야심작 발표! 스타워즈의 전설적인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이야. 근데 우리 어기는 디테일이 아주 중요해. 꼬마 보바 펫은 절대 사절이래. 자존심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