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eese Touch
치즈 터치.
이거 어디서 들어본 적 없니? '다이어리 오브 어 윔피 키드'라는 책에 나오는 유명한 저주 게임이야! 어기가 학교에서 어떤 존재로 취급받고 있는지, 이 제목 하나가 모든 걸 설명해 주고 있어.
I noticed not too long ago that even though people were getting used to me, no one would actually touch me.
사람들이 나에게 익숙해지고 있는데도, 그 누구도 나를 실제로 건드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깨달았다.
아이들이 이제 어기를 보고 놀라지는 않아. 근데 말이야, 일정한 거리는 절대 안 좁혀져. 마치 투명한 벽이 있는 것처럼 아무도 어기를 만지지 않는다는 걸 어기가 알아차린 거야. 얼마나 쓸쓸한 깨달음이니.
I didn't realize this at first because it's not like kids go around touching each other that much in middle school anyway.
처음에는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어차피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서로 그렇게 많이 살을 맞대고 다니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기가 눈치가 없는 게 아니야! 중학교 분위기 자체가 그렇잖아. 다들 쿨한 척하느라 서로 부대끼는 일이 별로 없거든. 그래서 아무도 자길 안 만진다는 걸 처음엔 눈치 못 챘던 거지.
But last Thursday in dance class, which is, like, my least favorite class, Mrs. Atanabi, the teacher, tried to make Ximena Chin be my dance partner.
하지만 지난 목요일, 내가 제일 싫어하는 댄스 수업 시간에 아타나비 선생님이 히메나 친을 내 댄스 파트너로 만들려고 했다.
공포의 댄스 시간이 왔어! 서로 손을 잡아야 하는 댄스 수업은 어기한테 '치즈 터치' 저주가 실현되는 가장 위험한 장소지. 선생님이 눈치 없게 히메나를 파트너로 찍어줬을 때, 그 교실 분위기가 어땠을지 안 봐도 비디오야.
Now, I've never actually seen someone have a “panic attack” before, but I have heard about it,
나는 전에는 실제로 누군가가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본 적이 없었지만,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다.
춤 파트너가 됐다고 공황 발작이라니, 어기 입장에선 진짜 황당한 시추에이션이지. TV에서나 보던 그 무시무시한 증상을 현실에서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을 거야. 거의 엑소시즘 급 반전 아니니?
and I'm pretty sure Ximena had a panic attack at that second.
그리고 그 순간 히메나가 공황 발작을 일으켰다고 나는 확신한다.
어기랑 손잡는 게 히메나한테는 지구 멸망급 공포였나 봐. 그 찰나의 순간에 히메나의 영혼이 가출하는 걸 어기는 똑똑히 본 거지. 1초 만에 일어난 드라마틱한 탈출 시도랄까?
She got really nervous and turned pale and literally broke into a sweat within a minute,
그녀는 정말 안절부절못하며 안색이 창백해졌고, 1분도 안 되어 말 그대로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히메나의 반응이 거의 호러 영화 수준이야. 얼굴은 하얘지고 땀은 비 오듯 오고... 어기를 만지는 게 독이라도 옮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보는 어기 마음도 참 말이 아니었겠어. 상처받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 않니?
and then she came up with some lame excuse about really having to go to the bathroom.
그러더니 그녀는 정말 화장실에 가야만 한다는 식의 궁색한 핑계를 대었다.
역시나 고전적인 핑계, '화장실 타임'이 나왔어. 누가 봐도 도망가려는 속셈인데 히메나는 자기가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착각하고 있겠지? 어기 눈엔 다 보이는데 말이야. 거의 발연기 수준이지.
Anyway, Mrs. Atanabi let her off the hook, because she ended up not making anyone dance together.
어쨌든 아타나비 선생님은 아무도 짝지어 춤추게 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그녀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다.
히메나의 '연기력' 덕분인지, 아니면 선생님도 대충 눈치를 챈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춤판은 무산됐어. 어기 입장에선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론 다행이었을지도 몰라. '구원투수' 선생님 덕에 상황 종료!
Then yesterday in my science elective, we were doing this cool mystery-powder investigation where we had to classify a substance as an acid or a base.
그 뒤 어제 과학 선택 수업 시간에 우리는 물질을 산성이나 염기성으로 분류해야 하는 멋진 미스터리 가루 조사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번엔 과학 시간이야! '미스터리 가루'라니 이름부터 뭔가 탐정 느낌 나고 재밌어 보이지? 어기가 좋아하는 과학 시간이라 기분 좋게 시작했을 텐데, 무슨 일이 또 벌어질까?
Everyone had to heat their mystery powders on a heating plate and make observations, so we were all huddled around the powders with our notebooks.
모두가 가열판 위에서 자기의 미스터리 가루를 가열하고 관찰 내용을 기록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공책을 들고 가루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었다.
과학 실험 시간의 활기찬 풍경이야! '미스터리 가루'라니, 마치 연금술사라도 된 것처럼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가열판 주변에 모여들었어. 다들 자기 공책에 멋진 관찰 기록을 남기려고 눈을 반짝이고 있었겠지?
Now, there are eight kids in the elective, and seven of them were squished together on one side of the plate
이 선택 수업에는 여덟 명의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그중 일곱 명이 가열판 한쪽 면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자, 여기서부터 분위기가 묘해져. 학생은 8명인데 7명이 한쪽에만 몰려 있네? 마치 그쪽에만 금가루라도 떨어져 있는 것처럼 말이야. 7대 1의 이 어색한 비율... 무슨 상황인지 딱 감이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