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not funny in the way a joke is funny, but when Mom tells it, Via and I just start cracking up.
농담이 재미있는 그런 식으로 재미있는 건 아니지만, 엄마가 그 이야기를 하면 비아 누나와 나는 그냥 자지러지게 웃기 시작한다.
엄마의 탄생 설화(?)가 개그 콘서트마냥 대놓고 웃긴 건 아닌데, 엄마 특유의 찰진 입담 덕분에 어기랑 누나는 들을 때마다 배꼽을 잡나 봐. 가족끼리만 아는 그 찐한 웃음 코드 있잖아!
So when I was in my mom's stomach, no one had any idea I would come out looking the way I look.
그러니까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내가 지금 이런 모습으로 태어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임신 중엔 의사들도, 부모님도 어기의 특별한 외모를 전혀 예상치 못했대. 모든 게 정상인 줄 알았던 폭풍 전야의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장면이야.
Mom had had Via four years before, and that had been such a “walk in the park” (Mom's expression) that there was no reason to run any special tests.
엄마는 4년 전에 비아 누나를 낳았는데, 그때는 모든 것이 (엄마 표현을 빌리자면) '식은 죽 먹기'여서 특별한 검사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누나 때는 너무 수월하게 낳아서 '출산이 이렇게 쉬운 거였어?' 싶으셨대. 그래서 어기 때도 방심하게 된 거지. 원래 대박 반전 앞에는 이런 평화가 깔리는 법이거든.
About two months before I was born, the doctors realized there was something wrong with my face, but they didn't think it was going to be bad.
내가 태어나기 약 두 달 전, 의사들은 내 얼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상황이 나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출산 두 달 전이면 이미 막바지인데 그때야 이상함을 감지했대. 근데 의사들도 '에이, 뭐 별일 있겠어?'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지. 그 '별일'이 지구 멸망급일 줄은 몰랐던 거야.
They told Mom and Dad I had a cleft palate and some other stuff going on. They called it “small anomalies.”
의사들은 엄마와 아빠에게 내게 구개열이 있고 다른 몇 가지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그것을 '작은 이상'이라고 불렀다.
의사들이 쓴 전문용어 '구개열'과 '작은 이상'. 말이 좋아 '작은 이상'이지, 나중에 보면 이건 거의 유니버스급 대공사였던 거야. 의사들이 병명을 말할 때의 그 덤덤함이 더 무섭지?
There were two nurses in the delivery room the night I was born. One was very nice and sweet.
내가 태어나던 밤 분만실에는 두 명의 간호사가 있었다. 한 명은 매우 친절하고 다정했다.
어기 탄생의 날, 분만실의 분위기를 잡고 있어. 간호사 1호는 천사표였네! 근데 보통 이렇게 한 명이 착하다고 하면, 나머지 한 명은... 알지? 빌런 등장 예고야.
The other one, Mom said, did not seem at all nice or sweet. She had very big arms and (here comes the funny part), she kept farting.
나머지 한 명은, 엄마 말로는 전혀 친절하거나 다정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는 팔이 매우 굵었고 (여기서부터 웃긴 부분인데), 계속 방귀를 뀌어 댔다.
천사표 간호사 1호에 이어 드디어 빌런(?) 간호사 2호 등장! 굵은 팔뚝에 무한 방귀라니, 분만실 공기가 참 스펙터클했겠어. 엄마는 진통 중인데 옆에서 뿡뿡거리면 진짜 정신 혼미해지지 않겠니?
Like, she'd bring Mom some ice chips, and then fart. She'd check Mom's blood pressure, and fart.
예를 들면, 엄마에게 얼음 조각을 가져다주고는 방귀를 뀌었다. 엄마의 혈압을 체크하고는 또 방귀를 뀌었다.
서비스 한 번에 방귀 한 번. 이건 뭐 방귀로 소통하는 수준 아니냐? 엄마는 진통 때문에 죽겠는데 옆에서 추임새 마냥 뿡뿡거리니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겠어.
Mom says it was unbelievable because the nurse never even said excuse me!
엄마는 그 간호사가 '실례합니다'라는 말조차 단 한 번도 하지 않아서 믿기 힘들 정도였다고 말한다!
방귀 뀌는 것도 문제지만 예의가 밥 말아 먹은 게 더 충격이지! 보통은 실수로 나오면 미안한 척이라도 하잖아? 이 간호사는 거의 '내 갈 길 가련다' 마인드인 거지.
Meanwhile, Mom's regular doctor wasn't on duty that night, so Mom got stuck with this cranky kid doctor
한편, 엄마의 담당 의사는 그날 밤 당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엄마는 이 까칠한 애송이 의사와 엮이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치의는 부재중! 대신 나타난 건 경험 부족해 보이는 까칠한 의사야. 어기 탄생의 날은 정말이지 우주의 기운이 묘하게 꼬인 날이었나 봐.
she and Dad nicknamed Doogie after some old TV show or something (they didn't actually call him that to his face).
엄마와 아빠는 어떤 오래된 TV 쇼 같은 걸 따서 그를 '두기'라고 별명을 지었다 (실제로 그의 앞에서 그렇게 부른 건 아니다).
너무 어려 보이는 의사를 보고 80년대 인기 드라마 '천재 소년 두기'가 떠올랐나 봐. 아빠의 드립력은 위기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아. 물론 앞에서는 입 꾹 닫고 뒤에서만 부르는 게 국룰이지.
But Mom says that even though everyone in the room was kind of grumpy, Dad kept making her laugh all night long.
하지만 엄마는 방 안의 모든 사람이 다소 심술이 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빠가 밤새도록 자신을 웃게 해 주었다고 말한다.
방귀쟁이 간호사에 까칠한 의사까지... 최악의 조합인데 아빠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네. 역시 유머는 고난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걸 아빠가 몸소 보여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