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she had wanted to carry me on her shoulders, I would have been fine with that, too, to be truthful.
솔직히 말하자면, 엄마가 나를 어깨에 메고 가고 싶어 했다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그러시라고 했을 것이다.
어기가 정말 많이 힘들었나 봐. 평소엔 다 큰 형아처럼 굴더니, 지금은 엄마 어깨에 대롱대롱 매달려 가고 싶을 만큼 마음이 지친 거지. 5학년 덩치에 엄마 어깨는 좀 무리겠지만, 그만큼 엄마의 무한한 사랑이 고픈 상태라는 게 느껴져서 귀여우면서도 짠해.
As we started to walk away, Mr. Tushman gave me a quick, tight hug but didn't say anything.
우리가 자리를 뜨기 시작하자, 터시먼 선생님은 아무 말씀 없이 나를 짧고 강하게 한 번 안아 주셨다.
터시먼 선생님의 이 포옹, 진짜 백 마디 말보다 훨씬 든든하지 않았을까? 어기의 고생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꽉 안아주는 그 마음... 말은 안 하셨지만 '어기, 너 정말 대견해'라는 텔레파시를 보낸 것 같아. 역시 우리 갓-터시먼 교장 선생님!
Home
집.
드디어 안식처로 돌아왔어! 숲속 빌런들도 없고, 시끄러운 버스 안도 아닌 진짜 내 방, 내 침대가 있는 집! 근데 집에 오니까 반겨주던 누군가의 빈자리가 갑자기 훅 들어올지도 몰라.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한 단어야.
Mom and I didn't talk much the whole walk home, and when we got to the front stoop,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엄마와 나는 별 말이 없었다. 그리고 현관 앞 계단에 도착했을 때,
집에 오는 길은 아주 조용했어. 어기도 피곤하고 엄마도 아들의 처참한 몰골을 보며 마음이 복잡하셨겠지. 현관 앞에 도착하니까 이제야 정말 안전한 곳에 왔다는 안도감이 들었을 거야. 폭풍 전의 고요함 같은 느낌이랄까?
I automatically looked in the front bay window, because I forgot for a second that Daisy wasn't going to be there like always,
나는 무심결에 정면 베이 창문을 들여다보았다. 데이지가 평소처럼 그곳에 있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잠시 잊었기 때문이다.
습관이라는 게 정말 무서우면서도 슬퍼. 문 앞에 오면 당연히 꼬리를 흔들며 창밖을 내다보던 데이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지. '아차' 하는 순간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밀려오는 그 쓸쓸함... 어기의 무의식이 데이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보여줘.
perched on the sofa with her front paws on the windowsill, waiting for us to come home.
앞발을 창틀에 올린 채 소파에 걸터앉아 우리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그 모습 말이다.
데이지의 지정석이었던 그 창가 풍경이 4D로 펼쳐지는 느낌이야. 앞발 딱 올리고 고개 갸우뚱하며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던 그 귀여운 모습... 이제는 어기의 기억 속에만 남은 장면이라 읽는 내 마음까지 아련해지네.
It made me kind of sad when we walked inside. As soon as we did, Mom dropped my duffel bag
안으로 들어서자 왠지 슬픈 기분이 들었다. 우리가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엄마는 내 짐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드디어 집이야! 그런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그 싸늘한 정적... 뭔지 알지? 반겨주던 존재가 없는 집은 그냥 벽돌 덩어리일 뿐이거든. 엄마도 그 공허함을 느꼈는지 가방을 툭 떨어뜨리시네. 마음의 무게가 가방보다 무거웠나 봐.
and wrapped her arms around me and kissed me on my head and on my face like she was breathing me in.
그리고 나를 품에 꼭 안고서, 마치 나를 들이마시기라도 하려는 것처럼 내 머리와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엄마의 무한 사랑 발사! 'Breathing me in'이라는 표현 진짜 대박이지 않니? 아들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공기처럼 들이마셔서 자기 몸속에 가득 채우고 싶다는 거야. 그동안 얼마나 걱정하고 보고 싶었으면 저럴까 싶어서 가슴이 뭉클해져.
“It's okay, Mom, I'm fine,” I said, smiling. She nodded and took my face in her hands.
"괜찮아요, 엄마. 난 아무렇지도 않아요." 내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 쥐었다.
어기가 엄마를 안심시키려고 씩씩하게 웃어 보여. 옷은 찢어지고 보청기는 잃어버렸지만 '나 멘탈 갑이야!'라고 외치는 거지. 엄마는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아들의 그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소중하게 받쳐 드시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을 다루듯이 말이야.
Her eyes were shiny. “I know you are,” she said. “I missed you so much, Auggie.”
엄마의 눈이 반짝였다. "나도 안단다." 엄마가 말했다. "정말 보고 싶었어, 어기."
엄마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반짝이고 있어. 슬퍼서라기보다 아들을 다시 만난 안도감과 사랑이 벅차오른 거지. 'I missed you so much'라는 말에 엄마가 어기 없는 동안 느꼈을 그 길고 긴 시간들이 다 녹아있는 것 같아.
“I missed you, too.” I could tell she wanted to say a lot of things but she was stopping herself.
"저도 보고 싶었어요."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같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엄마는 스스로 말을 아끼고 있었다.
어기도 드디어 고백하네. 밖에서는 쿨한 척해도 집은 역시 최고지! 엄마는 아들한테 '무슨 일이었니?', '그놈들은 누구니?' 하고 물어볼 게 오조오억 개는 되겠지만, 지금은 그냥 아들을 쉬게 해주고 싶은 거야. 말을 꾹 참는 엄마의 인내심, 이건 진짜 찐사랑이다.
“Are you hungry?” she asked. “Starving. Can I have a grilled cheese?”
"배고프니?" 엄마가 물었다. "배고파 죽겠어요.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먹어도 돼요?"
사랑 확인 끝났으면 이제 먹어야지! 'Are you hungry?'는 전 세계 엄마들의 공통 언어인가 봐. 'Starving'이라니, 어기가 캠핑장에서 제대로 못 먹긴 했나 보네. 따끈한 치즈가 쭉 늘어나는 샌드위치... 생각만 해도 트라우마가 싹 낫는 힐링 푸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