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 it was the torn sweatshirt and the bloody elbow, or maybe it's just that teachers hear everything.
찢어진 스웨트셔츠와 피가 맺힌 팔꿈치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선생님들이 모든 걸 다 듣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옷은 너덜너덜하고 팔꿈치에선 피가 나는데 '아무 일 없어요'라고 하면 누가 믿겠니? 그리고 선생님들은 왠지 초능력이 있는 것 같지 않아? 애들이 어디서 뭘 하는지 다 꿰뚫어 보시는 그 무서운 촉!
When we got back to the camp, Mr. Tushman took me to the first-aid office,
캠프로 돌아왔을 때, 터시먼 선생님은 나를 보건실로 데려가셨다.
터시먼 선생님은 진짜 좋은 분이야. 사건을 파악하자마자 어기를 챙겨서 보건실로 직행하셨어. 어기의 몸도 마음도 챙겨주려는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지지?
and while I was getting my elbow cleaned and bandaged up by the camp nurse,
캠프 간호사가 내 팔꿈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감아주는 동안,
소독약 바를 때 따끔거리는 그 느낌! 어기는 지금 치료받으면서 아까의 긴박했던 순간을 곱씹고 있을 거야. 팔꿈치는 아프지만, 친구들이 지켜줬다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은 따뜻할지도 몰라.
Mr. Tushman and the camp director were in the next room talking with Amos and Jack and Henry and Miles,
터시먼 선생님과 캠프 소장님은 옆방에서 에이머스, 잭, 헨리, 마일즈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옆방에서는 지금 심문(?)이 벌어지고 있어. 증인들이 모여서 범인들의 인상착의를 진술하는 중이지. 어기를 구한 네 명의 용사가 터시먼 선생님께 무용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그려져.
trying to get a description of the troublemakers.
그 말썽꾼들에 대한 인상착의를 파악하시려는 것이었다.
CCTV도 없는 숲속이니까 목격자들의 진술이 유일한 단서야. '키는 얼마나 됐니? 옷은 뭘 입었니?' 하면서 하나하나 맞춰보시는 중이지. 그 못된 7학년들을 꼭 잡으시겠다는 의지가 보여.
When he asked me about them a little later, I said I couldn't remember their faces at all, which wasn't true.
잠시 후 선생님이 그 아이들에 대해 물으셨을 때, 나는 그들의 얼굴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어기는 왜 거짓말을 했을까? 아마 그 끔찍한 얼굴들을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을 거야. 아니면 이 끔찍한 기억을 빨리 딜리트(Delete) 버튼 누르고 삭제하고 싶었을지도 몰라. 마음의 방어 기제가 작동한 거지.
It's their faces I kept seeing every time I closed my eyes to sleep.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을 때마다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그들의 얼굴이었다.
눈만 감으면 나타나는 그 소름 끼치는 얼굴들... 트라우마라는 게 이렇게 무서워. 어기는 지금 꿈속에서도 그 괴물(?)들과 싸우고 있을 거야. 양을 세는 대신 그들의 얼굴을 세고 있는 셈이니 얼마나 괴롭겠어.
The look of total horror on the girl's face when she first saw me.
나를 처음 보았을 때 그 여자아이의 얼굴에 서렸던 완전한 공포의 표정.
이건 진짜 잊히지 않는 상처지. 단순히 '못생겼다'는 반응보다 '무섭다'며 질겁하는 표정은 어기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을 거야. 그 여자애의 눈동자에 비친 자기 모습이 괴물처럼 느껴졌을 테니까.
The way the kid with the flashlight, Eddie, looked at me as he talked to me, like he hated me.
손전등을 든 아이, 에디가 나에게 말을 걸며 나를 바라보던 그 방식은 마치 나를 증오하는 것 같았다.
에디의 그 눈빛... 아무 이유 없이 타인을 미워하는 순수한 악의를 어기는 느낀 거야.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아픈 게 그런 혐오 가득한 시선이지. 어기는 에디의 눈에서 자신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무언가를 읽었을 거야.
Like a lamb to the slaughter. I remember Dad saying that ages ago, but tonight I think I finally got what it meant.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 양처럼. 아주 오래전에 아빠가 하셨던 그 말이 기억났다. 하지만 오늘 밤, 나는 그 말이 무슨 뜻이었는지 마침내 깨닫게 된 것 같다.
아빠가 예전에 어기가 학교 갈 때 '도살장에 끌려가는 양' 같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 거야.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겠지만, 오늘 진짜 죽을 뻔하고 나니 그 말이 뼛속까지 와닿는 거지. 어기는 이제 순진한 꼬마 양에서 거친 세상을 경험한 어른 양으로 진화 중이야.
Aftermath
그 후.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뒤의 풍경이야. 큰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그 뒤에 남은 감정의 찌꺼기와 상황의 변화를 다루는 챕터 제목이지. 한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해.
Mom was waiting for me in front of the school along with all the other parents when the bus arrived.
버스가 도착했을 때, 엄마는 다른 모든 학부모와 함께 학교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지옥 같은 캠핑(?)에서 돌아와 마주한 엄마의 얼굴... 그보다 더 큰 구원은 없었을 거야. 찢어진 옷에 피 묻은 팔을 한 아들을 보고 엄마 가슴은 무너졌겠지만, 어기에게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방패막이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