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the nicest Auggie Doll in the world! XO Maya.” Six months ago stuff like that would never have happened,
“세상에서 가장 착한 어기 인형에게! 사랑을 담아, 마야가.” 6개월 전이라면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마야의 쪽지 내용 진짜 감동적이지? '어기 인형'이라니! 6개월 전만 해도 사람 취급도 못 받았는데... 이젠 사랑받는 인형이 됐어. 눈물 한 방울 찔끔 나지 않니?
but now it happens more and more. Also, people have been really nice about the hearing aids I started wearing.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일들이 점점 더 자주 일어난다. 또한, 사람들은 내가 착용하기 시작한 보청기에 대해서도 정말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이제 어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건 더 이상 이변이 아니야. 보청기까지도 아이들에겐 그저 어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어기, 드디어 꽃길 걷는 거니?
Lobot
로봇.
이 챕터 제목은 '로봇'이야. 근데 우리가 아는 깡통 로봇이 아니라, 스타워즈에 나오는 특정 캐릭터 이름을 말해. 어기가 보청기를 끼게 되면서 자기 모습을 이 캐릭터에 비유하게 될 거라는 걸 암시하고 있지. 스타워즈 덕후 어기다운 작명 센스야!
Ever since I was little, the doctors told my parents that someday I'd need hearing aids.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의사들은 언젠가 내게 보청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부모님께 말씀하셨다.
어기는 태어날 때부터 귀 모양이 남들과는 좀 달랐잖아. 그래서 청력 문제도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예고된 '정해진 수순' 같은 거였어. 어기에겐 시한폭탄 같은 소식이었겠지?
I don't know why this always freaked me out a bit: maybe because anything to do with my ears bothers me a lot.
왜 이 일이 항상 나를 조금씩 겁먹게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 귀와 관련된 모든 것이 나를 몹시 괴롭히기 때문일 것이다.
어기는 자기 외모 중에서도 특히 귀를 제일 싫어하거든. 안 그래도 콤플렉스인데 거기다 기계 장치까지 달아야 한다니, 얼마나 멘탈이 흔들렸겠어? 보청기가 자기 단점을 더 돋보이게 할까 봐 무서웠던 거야.
My hearing was getting worse, but I hadn't told anyone about it. The ocean sound that was always in my head had been getting louder.
내 청력은 점점 나빠지고 있었지만,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항상 내 머릿속에서 들리던 파도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보청기 끼기 싫어서 안 들리는 걸 꾹 참고 비밀로 부쳤다니, 어기의 고집도 참 대단하지? 근데 머릿속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는 표현 좀 봐. 소리가 안 들리는 게 아니라 '웅웅'거리는 소음이 목소리를 덮어버리고 있었던 거야.
It was drowning out people's voices, like I was underwater. I couldn't hear teachers if I sat in the back of the class.
그것은 마치 내가 물속에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목소리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교실 뒷자리에 앉으면 선생님들의 말씀이 들리지 않았다.
머릿속 소음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덮어버리는 상황을 '물속'에 비유했어. 선생님 목소리는 웅웅거리고 파도 소리만 들리는 교실 뒷자리라니... 어기가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슬픈 사정이 있었네.
But I knew if I told Mom or Dad about it, I'd end up with hearing aids—
하지만 엄마나 아빠에게 그 사실을 말하면, 결국 보청기를 끼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부모님께 말하는 순간 바로 보청기행 열차 탑승이라는 걸 어기도 이미 알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잘 안 들려도 꾹 참았던 거지. 보청기가 어기에겐 세상에서 제일 피하고 싶은 종착역이었나 봐.
and I was hoping I could make it through the fifth grade without having that happen.
그래서 그런 일 없이 5학년을 무사히 마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어기의 간절한 소망 좀 봐. 거창한 것도 아니고 딱 5학년까지만 '보청기 낀 애' 소리 안 듣고 평범하게 지나가고 싶었던 거야. 5학년 생활이 어기에겐 얼마나 험난한 레이스였을지 짐작이 가니?
But then in my annual checkup in October I flunked the audiology test and the doctor was like, “Dude, it's time.”
하지만 10월에 정기 검진을 갔다가 청력 검사에서 낙제점을 받았고, 의사는 "친구, 이제 때가 됐어"라고 말했다.
어기가 그렇게 피하고 싶어 하던 순간이 결국 오고야 말았어. 10월의 어느 날, 청력 검사 결과가 어기의 바램과는 반대로 나와버린 거지. 의사 선생님의 '이제 때가 됐다'는 말이 어기한테는 거의 청천벽력 같은 선고나 다름없었을 거야.
And he sent me to a special ear doctor who took impressions of my ears.
그리고 그는 나를 특별한 귀 전문의에게 보냈고, 그 의사는 내 귀의 본을 떴다.
이제 본격적인 작업 시작이야! 본을 뜬다는 건 보청기를 어기 귀에 딱 맞게 커스텀 제작하겠다는 뜻이지.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보청기 인생이 시작되는 거야. 귀에 차가운 반죽 같은 걸 대고 있었을 어기를 상상하면 조금 짠하네.
Out of all my features, my ears are the ones I hate the most. They're like tiny closed fists on the sides of my face.
내 모든 신체 특징 중에서도 귀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귀는 내 얼굴 양옆에 붙은 아주 작은 주먹처럼 생겼다.
어기의 외모 묘사는 언제 들어도 참 창의적이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아려와. 자기 귀를 '꽉 쥔 주먹' 같다고 표현하다니, 어기가 거울을 볼 때마다 느꼈을 그 불만이 고스란히 느껴지지 않니? 마치 귀가 화가 나서 꽉 다물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