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at change took a week off of our rehearsal schedule. Not looking forward to the craziness of the next month and a half.
그 변경 때문에 리허설 일정에서 일주일이 날아갔다. 앞으로 한 달 반 동안 이어질 이 미친 일정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
갑자기 작품을 바꾸는 바람에 연습할 시간이 일주일이나 줄어들었대. 가뜩이나 바쁜데 벼락치기까지 해야 할 판이니 저스틴 속이 타들어가겠지? 지옥의 스케줄이 눈앞에 선명해.
Ladybug
무당벌레
연극 연습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등장한 작은 생명체! 이 챕터의 분위기를 환기해 줄 작고 귀여운 행운의 상징이자 제목이야.
Olivia and I are sitting on her front stoop. She's helping me with my lines.
올리비아와 나는 그녀의 집 앞 계단에 앉아 있다. 그녀는 내 대사 연습을 도와주는 중이다.
계단에 나란히 앉아 대사를 맞춰주는 커플이라니, 이거 완전 로맨틱한 영화의 한 장면 아니니? 저스틴은 대사 외우는 게 고역이겠지만, 비아랑 함께라면 그 시간조차 달콤할 것 같아.
It's a warm March evening, almost like summer. The sky is still bright cyan,
3월의 어느 따뜻한 저녁, 마치 여름 같다. 하늘은 여전히 밝은 청록색이다.
날씨마저 도와주는 데이트 분위기! 3월인데 여름 같은 저녁이라니, 뭔가 설레는 일이 생길 것만 같은 묘한 느낌이야. 하늘 색깔까지 오묘한 '사이안 블루'라니 정말 예쁠 것 같지?
but the sun is low and the sidewalks are streaked with long shadows.
하지만 해는 낮게 가라앉아 있고, 인도에는 긴 그림자들이 줄무늬처럼 드리워져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골든 아워의 풍경이야. 인도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 묘사가 예술이지? 고요하면서도 아련한 저녁 풍경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져.
I'm reciting: “Yes, the sun's come up over a thousand times.”
나는 암송한다. “그래요, 해는 천 번도 넘게 떴죠.”
저스틴이 비아 앞에서 연극 대사를 읊고 있어. 천 번의 일출이라니, 시간의 흐름을 참 서정적으로 표현했지? 주인공인 무대 감독의 포스가 느껴지는 대목이야. 분위기 잡고 읊는 저스틴의 목소리가 상상되지 않니?
“Summers and winters have cracked the mountains a little bit more and the rains have brought down some of the dirt.”
“여름과 겨울이 산을 조금 더 깎아내렸고, 빗물은 흙더미를 쓸어내렸죠.”
자연의 섭리를 이야기하는 중이야. 세월이 흐르면서 산 모양도 변하고 흙도 깎여나가는 그런 장구한 시간을 묘사하고 있어. 대사가 참 철학적이고 심오하지?
“Some babies that weren't even born before have begun talking regular sentences already;”
“전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아기들이 벌써 제대로 된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고요.”
아기들이 자라서 말을 하는 걸 보면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실감하는 장면이야. 엊그제 '응애' 하던 애들이 "나 배고파" 하면 세월 참 무상하지. 조카 성장 속도 보고 놀라는 삼촌 마음 같달까?
“and a number of people who thought they were right young and spry have noticed that they can't bound up a flight of stairs like they used to,
“자신이 꽤 젊고 정정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은 예전처럼 계단을 단숨에 뛰어 올라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죠.”
이제는 노화의 슬픔을 건드리고 있어.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안 따라주는 그 서글픈 진실! 저스틴이 이걸 읊으면서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만지고 있는 건 아닐까? 공감대 형성이 아주 제대로 되는 대사야.
without their heart fluttering a little...”
“심장이 조금도 두근거리지 않고서는 말이에요...”
계단 좀 올랐다고 심장이 나대는 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체력 때문이라는 씁쓸한 현실이지. 대사가 참 현실적이면서도 애잔해. 젊었을 땐 안 그랬는데 이제는 심장이 제멋대로 춤을 추는 걸 묘사한 거야.
I shake my head. Can't remember the rest.
나는 고개를 젓는다. 뒷부분은 기억나지 않는다.
분위기 잡고 대사 읊다가 결국 버퍼링 걸렸어! 대사가 너무 길고 철학적이었나 봐. 비아 앞에서 멋있게 연기하고 싶었을 텐데 머릿속이 하얘지는 건 주인공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지.
“All that can happen in a thousand days,” Olivia prompts me, reading from the script.
“천 일이면 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죠.” 대본을 읽으며 올리비아가 내 다음 대사를 일러준다.
저스틴이 대사를 까먹어서 버벅거리니까 비아가 옆에서 슬쩍 '네 다음 대사는 이거야'라고 소환술을 부리고 있어. 천 일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대사 한 줄 못 외우는 저스틴의 뇌는 왜 안 변하는 걸까? 비아의 무한 서포트가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