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as rainy and yucky the first day back from vacation. A slushy day. That's how I was feeling inside, too.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첫날은 비가 오고 지저분했다. 진창이 된 날이었다. 내 마음속 기분도 딱 그랬다.
날씨와 마음의 완벽한 싱크로율! 질척거리는 길바닥처럼 잭의 마음도 무겁고 찝찝해. 어거스트랑 어색하게 지내야 하는 학교생활이 다시 시작됐으니까. 잭은 지금 차라리 썰매 타던 그 추운 날로 돌아가고 싶을 거야.
I nodded “hey” to August the first time I saw him. We were in front of the lockers. He nodded “hey” back.
나는 처음 어거스트를 보았을 때 "안녕"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는 사물함 앞에 있었다. 그도 "안녕" 하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썰매 타고 신나게 놀다 왔는데 학교 오니 다시 묘하게 어색한 기운이 감돌아. 그래도 잭이 먼저 용기를 내서 고개를 까딱했네! 어거스트도 받아준 걸 보니 냉전 시대가 슬슬 녹아내리고 있나 봐. 복도 사물함 앞의 그 묘한 공기... 왠지 응원해주고 싶어지는 순간이야.
I wanted to tell him about Lightning, but I didn't.
나는 그에게 '번개'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잭이 직접 고친 그 명물 썰매 '번개' 말이야! 어거스트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거렸을 텐데 꾹 참았어. 아직은 완전히 화해한 게 아니라서 왠지 쑥스러웠나 봐. 원래 베프한테 내 보물 자랑하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건데, 잭도 참느라 고생 좀 했겠어.
Fortune Favors the Bold
운명은 용기 있는 자의 편이다.
드디어 등장한 12월의 격언 챕터야! 뭔가 비장한 기운이 감돌지? 잭이 앞으로 큰 용기를 내야 할 일이 생길 것 같은 강력한 힌트야. 우리 인생도 운빨보다는 용기빨이라는 진리를 브라운 선생님이 또 한 번 일깨워주시네.
Mr. Browne's December precept was: Fortune favors the bold.
브라운 선생님의 12월 격언은 '운명은 용기 있는 자의 편이다'였다.
브라운 선생님은 매달 이렇게 멋진 문장을 칠판에 적어주시곤 해. 이번엔 딱 잭의 현재 상황에 꽂히는 말을 가져오셨네. 용기를 내서 어거스트에게 다가갈 것인가, 말 것인가! 잭의 인생 수업이 시작되는 지점이야.
We were all supposed to write a paragraph about some time in our lives when we did something very brave and how, because of it, something good happened to us.
우리는 모두 우리 삶에서 아주 용감하게 행동했던 어떤 때에 관해, 그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에게 어떤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해 한 단락의 글을 써야 했다.
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어. '용기 냈더니 인생 역전 했다' 같은 경험담을 써보라는 거야. 잭은 지금 머릿속이 복잡해질 거야. 자기가 살면서 가장 용감하게 행동한 게 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겠지? 숙제지만 참 의미 있는 고민이야.
I thought about this a lot, to be truthful. I have to say that I think the bravest thing I ever did was become friends with August.
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내가 한 일 중 가장 용감한 일은 어거스트와 친구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야겠다.
잭의 폭탄 발언! 남들은 '감염된다'며 피하는 어거스트에게 먼저 다가간 게 자기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용감한 일'이었대. 잭도 자기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걸 이제야 깨달은 거지. 편견을 깨고 우정을 선택한 잭, 너 좀 진짜 멋있다?
But I couldn't write about that, of course. I was afraid we'd have to read these out loud, or Mr. Browne would put them up on the bulletin board like he does sometimes.
하지만 물론 나는 그것에 대해 쓸 수 없었다. 큰 소리로 낭독해야 하거나, 브라운 선생님이 가끔 그러시듯 게시판에 붙여 놓으실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잭이 왜 솔직해지지 못했는지 알 것 같지? 진짜 용기 있는 행동인 '어거스트와 친구 되기'를 썼다가 반 애들 앞에서 강제 공개 처형당할까 봐 겁난 거야. 짝사랑 일기장 들킨 것만큼이나 민망한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 잭은 일단 안전빵을 선택하기로 했어. 브라운 선생님이 은근히 애들 숙제 자랑하는 걸 좋아하시나 봐.
So, instead, I wrote this lame thing about how I used to be afraid of the ocean when I was little.
그래서 대신 나는 어렸을 때 바다를 무서워했다는 식의 시시한 이야기를 썼다.
잭의 '용기' 수준이 갑자기 유치원생 급으로 떡락했어! 바다 무서워했다는 얘기라니, 진짜 영혼 없는 숙제 제출의 표본이지. 선생님이 보면 '얘가 이렇게 용기가 없었나?' 싶을 정도로 하찮은 에피소드를 골랐네. 역시 위기를 모면하는 데는 적당한 구라(?)와 하찮은 진실이 최고지.
It was dumb but I couldn't think of anything else. I wonder what August wrote about. He probably had a lot of things to choose from.
바보 같았지만 다른 건 생각나지 않았다. 어거스트는 무엇에 대해 썼을지 궁금하다. 그애는 아마 선택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주 많았을 것이다.
잭도 자기가 제출한 숙제가 멍청할 정도로 성의 없다는 건 알고 있어. 그러면서 어거스트를 떠올리지. 매일매일이 세상과 맞짱 뜨는 서바이벌인 어거스트에게는 '용기' 에피소드가 뷔페 메뉴처럼 널려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잭은 어거스트의 삶이 가진 묵직함을 은근히 인정하고 있어.
Private School
사립 학교.
새로운 챕터의 시작! 사립 학교 하면 떠오르는 게 뭐야? 교복 입은 금수저들의 향연? 하지만 잭이 하려는 이야기는 좀 다른 톤인 것 같아. 이제부터 비쳐 프렙이라는 화려한 간판 뒤에 숨겨진 잭네 집의 '진짜' 지갑 사정이 공개될 예정이야.
My parents are not rich. I say this because people sometimes think that everyone who goes to private school is rich, but that isn't true with us.
우리 부모님은 부자가 아니다. 사람들이 가끔 사립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모두 부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말을 하는 것인데,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다.
잭의 눈물겨운 '서민 고백' 타임! 다들 비단길 걷는 줄 알지만, 사실 잭은 사립 학교라는 화려한 정글에서 꿋꿋하게 버티고 있는 평범한 집 아이였어. '나 사실 은수저 아니야!'라고 외치며 오해의 싹을 자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