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l, it’s a place to start. I’d been wondering how to begin.
“그래, 그것부터 시작하면 되겠구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참이었다.”
할아버지가 드디어 가르칠 포인트를 잡으셨어! 아무것도 모르는 조너스에게 '눈'이라는 기억을 통째로 쏴주면 모든 의문이 풀릴 거라는 걸 깨달으신 거지. 자, 이제 본격적인 '기억 다운로드'가 시작될 예정이야.
Move to the bed, and lie face down. Remove your tunic first.”
“침대로 가서 엎드려 누우렴. 먼저 튜닉을 벗어라.”
할아버지가 갑자기 옷을 벗고 엎드리라고 하시네? 이거 언뜻 들으면 무슨 마사지 샵이나 병원 진찰실 같은 분위기인데, 사실은 기억을 전송받기 위한 아주 신성하고도 기묘한 준비 과정이야. 조너스 입장에서는 '이거 장기 털리는 거 아냐?' 싶을 만큼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지.
Jonas did so, a little apprehensively. Beneath his bare chest,
조너스는 약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그렇게 했다. 그의 맨가슴 아래로,
조너스가 지금 '이게 맞나?' 싶은 마음으로 시키는 대로 하고 있어. 윗통(?)을 까고 엎드려 있으니 얼마나 취약하고 불안하겠어. 잼민이 조너스의 소심한 불안함이 잘 느껴지는 장면이야.
he felt the soft folds of the magnificent cloth that covered the bed.
그는 침대를 덮고 있는 장엄한 천의 부드러운 주름을 느꼈다.
조너스네 집 침구는 아마 군대 보급품처럼 빳빳했을 텐데, 여기 천은 차원이 다른가 봐. 장엄하고 부드러운 천의 촉감을 느끼면서 조너스는 잠시 감탄하고 있어. '와, 이 집 이불 맛집이네!' 하는 느낌?
He watched as the man rose and moved first to the wall where the speaker was.
그는 남자가 일어나서 스피커가 있는 벽 쪽으로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할아버지가 침대 옆에서 일어나더니 벽으로 가시네? 조너스는 지금 엎드린 채로 눈만 데굴데굴 굴리면서 할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어. 스피커 쪽으로 가는 게 조너스 눈에는 되게 신기해 보였을 거야.
It was the same sort of speaker that occupied a place in every dwelling, but one thing about it was different.
모든 거주 구역에 자리 잡고 있는 것과 같은 종류의 스피커였지만, 그것에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이 동네 집집마다 '빅브라더' 같은 스피커가 하나씩 다 달려 있어. 안내 방송도 나오고 감시도 하는 무시무시한 녀석이지. 근데 할아버지 방에 있는 건 겉보기엔 똑같은데 뭔가 '수상한 기운'을 풍기고 있어. 조너스가 그걸 매의 눈으로 포착한 거지.
This one had a switch, which the man deftly snapped to the end that said OFF.
이것에는 스위치가 달려 있었는데, 남자는 그것을 ‘꺼짐(OFF)’이라고 쓰여 있는 쪽으로 능숙하게 홱 돌렸다.
와, 대박 사건! 이 동네 스피커는 원래 절대 못 끄게 설계되어 있거든? 근데 할아버지 방 스피커엔 '스위치'가 달려 있어. 심지어 할아버지가 그걸 아주 쿨하게 '탁!' 하고 꺼버려. 조너스 입장에선 거의 금기를 깨는 현장을 직관한 셈이야.
Jonas almost gasped aloud. To have the power to turn the speaker off! It was an astonishing thing.
조너스는 하마터면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켤 뻔했다. 스피커를 끌 수 있는 권한을 가지다니! 그것은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다.
조너스 지금 심장이 멎을 뻔했어. '스피커를 끈다고? 그게 가능해?' 이 동네에서 이건 거의 신성 모독 급의 충격이거든. 할아버지가 가진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조너스가 뼈저리게 실감하는 순간이지.
Then the man moved with surprising quickness to the corner where the bed was.
그러고 나서 남자는 놀라운 민첩함으로 침대가 있는 구석으로 이동했다.
할아버지가 겉보기엔 늙고 지쳐 보였는데, 스피커 끄고 나니까 갑자기 무빙이 장난 아냐. 엄청 빠르게 침대 쪽으로 슥 이동하시는데, 이게 바로 기억의 고수가 보여주는 '반전 매력' 같은 거지. 조너스는 눈이 휘둥그레졌을걸?
He sat on a chair beside Jonas, who was motionless, waiting for what would happen next.
그는 다음 일을 기다리며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조너스의 곁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할아버지가 엄청난 민첩함으로 침대 옆에 착석하셨어. 조너스는 지금 침대에 엎드린 채로 '얼음' 땡 놀이 중이야. 스피커도 껐겠다, 윗통도 깠겠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숨도 못 쉬고 굳어버린 거지. 마치 주사 맞기 직전의 엉덩이처럼 바짝 쫄아있는 상태랄까?
“Close your eyes. Relax. This will not be painful.”
“눈을 감아라. 긴장을 풀고. 이건 아프지 않을 게다.”
할아버지가 아주 나긋나긋하게 말씀하시네. 치과 의사 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말 있잖아. '아~ 하나도 안 아파요~' 그거랑 뉘앙스가 비슷한데? 조너스 입장에서는 이 말이 안심이 되기보단 오히려 '어? 아플 수도 있는 거였어?' 하고 더 쫄리게 만들 수도 있어.
Jonas remembered that he was allowed, that he had even been encouraged, to ask questions.
조너스는 자신이 질문해도 된다는 것, 심지어 질문하도록 장려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조너스가 머릿속으로 '규칙집'을 급하게 뒤적거리고 있어. '잠깐, 나 질문해도 되잖아? 아니, 심지어 질문하라고 등 떠밀렸었지?' 쫄아있는 와중에도 권리 챙기려는 모습이 아주 기특해.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기괴하니까 뭐라도 물어봐야 살 것 같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