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ought there was only us. I thought there was only now.”
“저는 오직 우리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직 현재만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문장이 바로 이 소설의 핵심이야! 과거도 없고, 외부 세계도 없는 완벽한 '지금, 여기'만 있다고 믿고 살았던 조너스의 가치관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순간이지. '우물 안 개구리'가 처음으로 우물 밖 하늘을 본 거야.
“There’s much more. There’s all that goes beyond—all that is Elsewhere—and all that goes back, and back, and back.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단다. 저 너머에 있는 모든 것, 즉 ‘저 너머’인 모든 것과, 과거로 과거로 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그 모든 것이 있지.”
할아버지가 지금 조너스의 좁은 세계관을 완전히 박살 내고 있어. 공간적으로는 '마을 밖'으로, 시간적으로는 '아주 먼 과거'로 스케일을 무한 확장하는 중이지. 조너스는 지금 머릿속에 구글 맵이랑 타임머신이 동시에 돌아가는 기분일 거야.
I received all of those, when I was selected. And here in this room, all alone, I re-experience them again and again.
“내가 선택되었을 때 나는 그 모든 것을 받았단다. 그리고 여기 이 방에서, 완전히 홀로, 나는 그것들을 몇 번이고 다시 경험하지.”
할아버지가 자기 업무 환경을 브리핑 중이야. 화려한 영광 같은 건 없고, 좁은 방에서 혼자 무한 루프로 과거 기억들을 강제 시청해야 하는 고독한 직업이라는 걸 은근히 보여주고 있어. 조너스, 지금 '이거 완전 독방 신세 아냐?' 싶겠지?
It is how wisdom comes. And how we shape our future.” He rested for a moment, breathing deeply.
“그것이 지혜가 생기는 방식이란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형성하는 방식이기도 하지.”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잠시 말을 멈췄다.
할아버지가 기억 보유자라는 직업의 진짜 가치를 설명하고 있어. 단순히 옛날이야기 수집가가 아니라, 과거를 통해 지혜를 짜내서 미래를 설계하는 '인간 설계자' 같은 역할이라는 거지. 근데 말씀하시고 나서 너무 힘드신지 '헉헉' 하시는 모습이 좀 안쓰러워.
“I am so weighted with them,” he said. Jonas felt a terrible concern for the man, suddenly.
“나는 그것들로 인해 너무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구나.” 그가 말했다. 조너스는 갑자기 그 남자에 대해 지독한 걱정을 느꼈다.
할아버지가 드디어 속마음을 털어놨어. 기억이 머릿속에 가득 찬 게 무슨 지식 자랑이 아니라, 어깨 위에 무거운 돌덩이를 수만 개 얹어놓은 것 같은 물리적 고통이라는 거지. 조너스는 그 말을 듣고 '헐, 할아버지 곧 쓰러지시는 거 아냐?' 하며 심쿵 하고 있어.
“It’s as if...” The man paused, seeming to search his mind for the right words of description.
“그것은 마치...” 남자는 묘사할 적절한 단어를 찾으려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
할아버지가 지금 조너스한테 이 어마어마한 직업의 느낌을 설명해주려는데, 적절한 비유를 찾느라 뇌 풀가동 중이야. 마치 첫 데이트에서 '나 어때?'라는 질문을 받고 뇌에서 로딩 창이 돌아가는 상황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It’s like going downhill through deep snow on a sled,” he said, finally.
“그것은 썰매를 타고 깊은 눈 속을 헤치며 언덕 아래로 내려가는 것과 같단다.” 그는 마침내 말했다.
드디어 할아버지가 찰떡같은 비유를 찾아냈어! 썰매 타고 슝 내려가는 짜릿한 느낌으로 비유한 거지. 근데 문제는 조너스는 평생 눈(snow) 구경도 못 해본 애라, 할아버지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해도 '무궁화가 뭐임?' 하는 수준의 반응을 보일 거라는 거야.
“At first it’s exhilarating: the speed; the sharp, clear air;
“처음에는 아주 신이 나지. 속도감과 그 날카롭고 맑은 공기 말이야.”
썰매 탈 때 처음 딱 출발하는 그 짜릿함을 묘사하고 있어. 얼굴에 찬 바람이 촥 스치면서 '와, 대박!'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 순간이지. 할아버지가 지금 조너스한테 '너 이제 신세계 경험할 거야'라고 꼬시는(?) 중이야.
but then the snow accumulates, builds up on the runners, and you slow, you have to push hard to keep going, and—”
“하지만 그러다 눈이 쌓이고, 날 위에 눈이 뭉치면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가기 위해 힘껏 밀어야만 한단다. 그리고—”
신나는 것도 잠시, 이제 인생의 쓴맛이 등장해. 눈이 썰매 날에 떡처럼 달라붙어서 속도가 뚝 떨어지는 상황이지. 할아버지가 지금 본인의 기억 보유자 인생이 처음엔 영광스러웠지만 갈수록 짐이 무거워져서 헉헉거린다는 걸 하소연하고 있어.
He shook his head suddenly, and peered at Jonas. “That meant nothing to you, did it?” he asked.
그는 갑자기 고개를 저었고, 조너스를 유심히 살폈다. “그게 너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지, 그렇지?” 그가 물었다.
할아버지가 회심의 썰매 비유를 던졌는데 조너스 반응이 영 시원치 않으니까 '아차' 싶으신 모양이야. 눈(snow) 구경도 못 해본 애한테 썰매 타는 기분을 물어봤으니, 할아버지 입장에서도 뇌 정지가 살짝 오셨겠지?
Jonas was confused. “I didn’t understand it, sir.” “Of course you didn’t. You don’t know what snow is, do you?”
조너스는 혼란스러웠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어르신.” “물론 그렇겠지. 넌 눈이 무엇인지 모르니까, 그렇지 않니?”
조너스가 '어르신,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어. 할아버지는 조너스의 무지(?)를 탓하는 게 아니라, 이 통제된 사회가 지워버린 '눈'이라는 존재를 조너스가 알 턱이 없다는 걸 금방 인정하시는 분위기야.
Jonas shook his head. “Or a sled? Runners?” “No, sir,” Jonas said. “Downhill? The term means nothing to you?” “Nothing, sir.”
조너스는 고개를 저었다. “썰매는? 날은?” “모릅니다, 어르신.” 조너스가 말했다. “내리막길은? 그 단어가 너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니?” “네, 전혀요, 어르신.”
할아버지가 아주 기초 단어 테스트를 하고 있어. 근데 조너스는 마치 외계어 듣는 것처럼 '전부 초면인데요?'라고 대답해. 눈, 썰매, 내리막길... 조너스에게는 판타지 소설에나 나올 법한 단어들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