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this little temporary guest, and that they would relinquish him without protest or appeal
이 작은 임시 손님에게 정을 붙이지 않으며, 항의나 호소 없이 그를 인도하겠다는 서약이었다.
가브리엘을 그냥 '손님'도 아니고 '임시 손님'이라고 부르는 것 좀 봐. 나중에 위원회가 아기를 데려가겠다고 할 때, 토 달지 말고 쿨하게 넘기라는 거지. 미리부터 정 떼는 연습을 시키는 꼴이야.
when he was assigned to his own family unit at next year’s Ceremony.
내년 기념식에서 그가 자신의 가족 단위에 배정될 때 말이다.
가브리엘에게 주어진 유예 기간은 딱 1년이야. 내년 12월 기념식이 오면, 가브리엘은 조너스네 집을 떠나 운명의 진짜 가족을 찾아가야 해. 그때까지가 가브리엘의 생존 시험 기간인 셈이지.
At least, Jonas thought, after Gabriel was placed next year, they would still see him often because he would be part of the community.
적어도 가브리엘이 내년에 배정된 후에도 그가 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이기에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너스는 생각했다.
조너스는 지금 나름대로 '긍정 회로'를 돌리는 중이야. 가브리엘이 다른 집으로 입양 가더라도 어차피 한 동네 사니까 오며 가며 얼굴은 볼 수 있겠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중이지.
If he were released, they would not see him again. Ever.
만약 그가 임무 해제된다면, 그들은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할 것이다. 영영.
이건 조너스가 상상하기도 싫은 최악의 시나리오야. '임무 해제'라는 게 이 동네에선 영원한 이별을 뜻하거든. 'Ever'라는 단어 하나에 담긴 절망감이 참 묵직하지?
Those who were released—even as newchildren—were sent Elsewhere and never returned to the community.
임무 해제된 사람들은—심지어 갓난아이일지라도—다른 곳으로 보내졌으며 공동체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방출된 사람들이 가는 '다른 곳(Elsewhere)'이 어딘지 아무도 몰라. 그냥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 끝이야. 아기라고 봐주는 법 없는 이 동네 시스템, 정말 정 떨어진다니까.
Father had not had to release a single newchild this year, so Gabriel would have represented a real failure and sadness.
아버지는 올해 단 한 명의 갓난아이도 임무 해제할 필요가 없었기에, 가브리엘의 방출은 진정한 실패와 슬픔을 의미했을 것이다.
올해 아빠의 보육 실적이 정말 완벽했거든. 한 명도 낙오시키지 않고 잘 키웠는데, 가브리엘이 첫 '방출' 사례가 된다면 아빠 커리어에도, 마음에도 엄청난 오점이 됐을 거야.
Even Jonas, though he didn’t hover over the little one the way Lily and his father did, was glad that Gabe had not been released.
조너스조차, 비록 릴리와 그의 아버지가 하는 것처럼 아기 곁을 맴돌지는 않았지만, 가브리엘이 임무 해제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조너스가 겉으로는 좀 무덤덤해 보여도 속은 따뜻한 형이야. 동생 릴리나 아빠처럼 아기한테 딱 붙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가브리엘이 무사히 살아남았다는 소식에 속으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
The first Ceremony began right on time, and Jonas watched as one after another each newchild was given a name
첫 번째 기념식이 정각에 시작되었고, 조너스는 갓난아이들이 한 명씩 차례로 이름을 부여받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드디어 운명의 기념식이 시작됐어. 이 마을은 시간 관념이 철저해서 칼같이 정각에 땡 하고 시작해. 아기들이 줄줄이 나와서 이름을 하나씩 받는데, 마치 신제품 런칭 쇼 보는 기분일걸?
and handed by the Nurturers to its new family unit. For some, it was a first child.
그리고 보육사들에 의해 새로운 가족 단위로 넘겨졌다. 어떤 가족들에게는 그것이 첫째 아이였다.
보육사들이 아기를 안고 가서 새로운 엄마, 아빠한테 배달(?)해주는 거야. 어떤 집은 이번이 첫 아이라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겠지? 무슨 택배 언박싱 하는 것도 아니고 참 독특한 시스템이야.
But many came to the stage accompanied by another child beaming with pride to receive a little brother or sister,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남동생이나 여동생을 받게 된 자부심으로 환하게 미소 짓는 다른 아이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왔다.
이미 아이가 있는 집은 형이나 누나가 동생 마중을 나와. '나 이제 동생 생긴다!' 하고 어깨 뽕 잔뜩 들어간 아이들의 자부심 넘치는 표정, 상상이 가니?
the way Jonas had when he was about to be a Five. Asher poked Jonas’s arm.
그것은 조너스가 5살이 되려던 때와 같은 방식이었다. 애셔가 조너스의 팔을 쿡 찔렀다.
조너스도 옛날에 동생 릴리를 받을 때 저렇게 무대에 올라갔었대. 아련한 추억에 잠기려는 찰나, 옆에 있던 장난꾸러기 친구 애셔가 '야, 멍하니 뭐 해?' 하고 옆구리를 찌르는 거야. 역시 분위기 깨는 데는 친구가 최고지.
“Remember when we got Phillipa?” he asked in a loud whisper. Jonas nodded. It had only been last year.
“필리파를 얻었을 때 기억나?” 그가 큰 소리로 속삭였다.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은 불과 작년의 일이었다.
애셔는 역시 조용히 하라는데 제일 시끄러운 타입인 거 같아. 다들 엄숙하게 지켜보는데 혼자 큰 소리로 속삭이면서 작년 추억 여행을 떠나고 있네. 조너스는 그런 애셔가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 덤덤하게 받아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