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every other public ceremony, the audience was silent and attentive.
다른 모든 공식 행사에서 청중은 조용하고 주의 깊었다.
이 마을 사람들, 평소에는 거의 독서실 분위기야. 숨소리도 조심해야 할 것 같은 엄격한 분위기랄까? 다들 각 잡고 경청하는 모범생 스타일인데, 오늘만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는 걸 살짝 암시하고 있어.
But once a year, they all smiled indulgently at the commotion from the little ones waiting to receive their names and families.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그들 모두는 이름과 가족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아이들이 일으키는 소란을 너그러운 미소로 바라보았다.
엄격한 끝판왕인 어른들도 오늘만큼은 아기들의 옹알이와 몸부림에 무장해제됐어. 일 년에 딱 하루, 마을 전체가 '아빠 미소' 짓는 날인 거지. 아기들이 좀 시끄럽게 굴어도 '그래, 그럴 수 있지' 하고 봐주는 아주 훈훈한 광경이야.
Jonas finally caught his father’s eye and waved. Father grinned and waved back,
조너스는 마침내 아버지와 눈이 마주쳤고 손을 흔들었다. 아버지는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드디어 아빠랑 눈빛 교환 성공! 이 넓은 강당에서 아빠를 찾아내다니 조너스 시력이 몽골인급인가 봐. 바쁜 와중에도 아들을 보더니 '오, 우리 아들!' 하는 느낌으로 씨익 웃어주는 아빠의 모습이 참 다정해 보여.
then held up the hand of the newchild on his lap, making it wave, too. It wasn’t Gabriel.
그러고는 무릎 위에 앉은 갓난아이의 손을 들어 함께 흔들게 했다. 그 아이는 가브리엘이 아니었다.
아빠가 무릎에 앉은 아기 손을 잡고 조너스한테 '안녕~' 시키는 장면, 이거 완전 심쿵 포인트지? 근데 소름 돋는 반전은 그 아기가 우리가 알던 그 '가브리엘'이 아니라는 거야. 가브리엘은 어디 가고 다른 아기가 아빠 무릎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Gabe was back at the Nurturing Center today, being cared for by the night crew.
가브리엘은 오늘 보육 센터로 돌아가 야간 근무 팀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가브리엘이 무대에 안 보였던 이유가 여기 있었네. 축제 분위기라 다들 들떠 있는데, 우리 가브리엘은 센터에서 야간 당직 선생님들 손에 맡겨져서 조용히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거야.
He had been given an unusual and special reprieve from the committee, and granted an additional year of nurturing
그는 위원회로부터 이례적이고 특별한 유예를 허가받았으며, 1년의 추가 보육 기간을 부여받았다.
가브리엘은 원래 이번에 퇴출당할 위기였는데, 위원회가 웬일로 마음을 곱게 써서 '에잇, 1년 더 기회를 주마' 하고 특별 사면을 내려준 거야. 완전 천운을 타고난 아기지.
before his Naming and Placement. Father had gone before the committee with a plea on behalf of Gabriel,
그의 명명식과 배정이 이루어지기 전이었다. 아버지는 가브리엘을 대신하여 위원회 앞에 나가 간청을 올렸다.
이름도 받고 가족도 찾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가브리엘이 미달이었거든. 그래서 조너스 아빠가 직접 총대를 메고 위원회에 가서 '얘 진짜 괜찮은 애예요' 하고 간절하게 빌었던 거야.
who had not yet gained the weight appropriate to his days of life nor begun to sleep soundly enough at night
아이는 태어난 일수에 적합한 체중을 아직 얻지 못했을 뿐더러, 밤에 충분히 깊이 잠들기 시작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가브리엘이 살도 안 찌고 밤마다 빽빽 울어대니 위원회 입장에서는 '에이, 이거 불량 아냐?' 싶었겠지. 아기한테 '스펙'을 요구하는 냉혹한 마을 시스템이라니, 참 씁쓸하네.
to be placed with his family unit. Normally such a newchild would be labeled Inadequate and released from the community.
가족 단위에 배치되기 위해서였다. 보통 그러한 갓난아이는 '부적격' 판정을 받고 공동체에서 방출되곤 했다.
가족한테 보내지려면 통과해야 할 관문이 많은데, 가브리엘은 '미달' 판정을 받기 딱 좋았어. 이 마을은 가차 없어서 기준에 못 미치면 '안녕, 잘 가' 하고 내쫓아버리는 무서운 곳이거든.
Instead, as a result of Father’s plea, Gabriel had been labeled Uncertain and given the additional year.
대신에, 아버지의 간청 덕분에 가브리엘은 '불확실'이라는 등급을 부여받았고 1년의 추가 기간을 얻게 되었다.
아빠가 위원회에 가서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호소를 한 모양이야. 덕분에 가브리엘은 '부적격'이라는 무시무시한 딱지 대신, 일단 '지켜보자'는 의미의 '불확실' 판정을 받고 생명 연장의 꿈을 이뤘어.
He would continue to be nurtured at the Center and would spend his nights with Jonas’s family unit.
그는 보육 센터에서 계속 보살핌을 받을 것이며, 밤 시간은 조너스의 가족과 함께 보낼 예정이었다.
가브리엘의 운명이 참 독특하게 풀렸지? 낮에는 국가 운영 센터에서 관리받고, 밤에는 조너스네 집에서 홈스테이하는 일종의 '주경야독' 아니 '주보육야가정' 생활이 시작된 거야.
Each family member, including Lily, had been required to sign a pledge that they would not become attached
릴리를 포함한 각 가족 구성원들은 정을 붙이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했다.
이 마을의 규칙은 정말 얼음장 같아. 아기를 집에 데려다 놓으면서 '정들면 안 된다'는 각서를 쓰게 하다니 말이야. 특히 정 많은 릴리한테는 정말 가혹한 미션이 아닐까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