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Mother asked. They always asked, though they knew how rarely Jonas had a dream to tell.
“조너스?” 어머니가 물었다. 조너스가 들려줄 꿈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은 항상 물었다.
엄마가 조너스한테도 마이크를 넘겼어. 맨날 꿈 안 꿨다고 하는 거 뻔히 알면서도 굳이 묻는 건, 아마 이 마을의 지독한 루틴 때문일 거야. 안 물어보고 넘어가면 규칙 어기는 것 같아 찝찝한 그런 거 말이야.
“I did dream last night,” Jonas told them. He shifted in his chair, frowning.
“어젯밤에 정말 꿈을 꾸었어요.” 조너스가 그들에게 말했다. 그는 의자 위에서 몸을 뒤척이며 미간을 찌푸렸다.
드디어 조너스의 입에서 '꿈을 꿨다'는 말이 나왔어! 가족들 귀가 쫑긋해지는 소리 들리지? 근데 조너스 표정이 왜 저래? 뭔가 말하기 껄끄러운 게 있는 모양이야. 의자에서 엉덩이를 꼼지락거리는 걸 보니 마음이 영 편치 않은가 봐.
“Good,” Father said. “Tell us.” “The details aren’t clear, really,” Jonas explained, trying to recreate the odd dream in his mind.
“좋구나.” 아버지가 말했다. “말해보렴.” “사실 세부적인 내용은 명확하지 않아요.” 조너스는 머릿속에서 그 기묘한 꿈을 다시 떠올리려 애쓰며 설명했다.
아빠는 신나서 '어서 말해봐!'라며 재촉하시네. 근데 조너스는 머릿속이 뿌연 안개 속인 것 같아. 꿈이란 게 원래 깨고 나면 금방 휘발되잖아? 조너스도 지금 뇌 속에서 흩어진 퍼즐 조각을 닥닥 긁어모으는 중이야.
“I think I was in the bathing room at the House of the Old.” “That’s where you were yesterday,” Father pointed out. Jonas nodded.
“노인들의 집 목욕실에 있었던 것 같아요.” “그곳은 네가 어제 있었던 곳이잖니.” 아버지가 지적했다.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조너스가 목욕 봉사 갔었잖아? 아빠는 '어제 거기 갔다 와서 꿈에 나왔나 보네'라며 아주 논리적으로 분석 중이야. 조너스도 '맞아요, 근데 뭔가 묘해요'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어. 상황 파악 완료라는 거지.
“But it wasn’t really the same. There was a tub, in the dream. But only one. And the real bathing room has rows and rows of them.
“하지만 정말 똑같지는 않았어요. 꿈속엔 욕조가 하나뿐이었거든요. 하지만 실제 목욕실에는 욕조가 여러 줄로 늘어서 있잖아요.”
꿈의 디테일이 살아있네! 실제는 대중목욕탕처럼 욕조가 바글바글한데, 꿈에선 딱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대. 이 '단 하나'라는 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야. 왠지 더 은밀하고 사적인 공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니?
But the room in the dream was warm and damp. And I had taken off my tunic, but hadn’t put on the smock, so my chest was bare.
하지만 꿈속의 방은 따뜻하고 눅눅했다. 나는 튜닉을 벗었지만 작업용 가운은 입지 않은 상태였기에 가슴이 드러나 있었다.
방은 후끈하고 습기까지 차 있는데 옷까지 벗고 있다니? 조너스 꿈 분위기가 갑자기 좀 묘해지는걸. 왠지 사춘기 소년의 당혹스러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느낌이야.
I was perspiring, because it was so warm. And Fiona was there, the way she was yesterday.”
너무 더워서 땀이 나고 있었다. 그리고 피오나가 어제 그랬던 것처럼 그곳에 있었다.
땀까지 뻘뻘 흘리고 있는데 예쁜 친구 피오나가 옆에 있대. 어제 목욕실에서 본 모습 그대로라는데, 조너스 머릿속엔 피오나의 잔상이 아주 깊게 박혔나 봐.
“Asher, too?” Mother asked. Jonas shook his head. “No. It was only me and Fiona, alone in the room, standing beside the tub.
“애셔도 있었니?” 어머니가 물었다. 조너스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방에는 저와 피오나뿐이었어요. 둘이서만 욕조 옆에 서 있었죠.”
엄마는 눈치 없이(?) 절친 애셔도 있었냐고 묻지만, 조너스는 단호하게 선을 그어. 오직 둘뿐이었다는 걸 강조하는 조너스... 이거 완전 로맨스 영화 도입부 아니냐고!
She was laughing. But I wasn’t. I was almost a little angry at her, in the dream, because she wasn’t taking me seriously.”
그녀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웃지 않았다. 꿈속의 나는 그녀가 나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아서 조금 화가 나 있었다.
피오나는 웃고 있는데 조너스는 진지하다 못해 화가 났대. 자기를 애 취급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한 걸까? 조너스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들이 꿈속에서 충돌하는 중이야.
“Seriously about what?” Lily asked. Jonas looked at his plate.
“무엇에 대해 진지하지 않았다는 거니?” 릴리가 물었다. 조너스는 자신의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동생 릴리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어. '도대체 무슨 주제로 진지해야 했는데?'라고 묻는 건데, 조너스는 찔리는 게 있는지 괜히 반찬만 뒤적거리며 접시랑 눈싸움 중이지. 원래 비밀이 생기면 갑자기 접시에 든 콩 개수가 궁금해지는 법이거든.
For some reason that he didn’t understand, he felt slightly embarrassed.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이유 때문에, 그는 약간의 당혹감을 느꼈다.
조너스 본인도 왜 자기가 부끄러워하는지 모르는 상태야. 사춘기 소년들이 이유 없이 귀가 빨개지는 그런 느낌 알지? 뇌는 모르는데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 오묘하고 낯선 감정 말이야.
“I think I was trying to convince her that she should get into the tub of water.” He paused.
“제 생각에 저는 그녀가 물이 담긴 욕조로 들어와야 한다고 설득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드디어 꿈의 핵심 내용이 나왔어! 피오나보고 욕조에 들어오라고 꼬드겼다는데, 이 마을 규칙상 남의 몸을 씻겨주는 건 어르신들한테나 하는 거거든. 친구한테 그러자고 했으니 조너스도 스스로 '이거 선 넘었나?' 싶어서 멈칫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