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haps they found it as confusing as he had. “Wait, Jonas,” Mother said gently.
아마 그들도 조너스만큼이나 그 꿈이 혼란스러웠던 모양이다. “기다리렴, 조너스,” 어머니가 다정하게 말했다.
부모님도 너무 당황해서 할 말을 잃으신 걸까? 조너스가 가려고 하니까 엄마가 '잠깐만' 하고 붙잡아. 왠지 '잠깐만 기다려 봐, 할 말이 더 있어' 하는 묘한 포스가 느껴지지?
“I’ll write an apology to your instructor so that you won’t have to speak one for being late.”
“네가 지각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할 필요가 없도록 내가 지도 교사에게 사과문을 써주마.”
조너스가 꿈 얘기 하느라 학교 늦을까 봐 엄마가 '엄마 찬스'를 써주네. 이 동네는 사과도 참 서류 절차가 확실해. 말로 때우는 게 아니라 서면으로 제출해야 교사님 마음이 풀리나 봐.
He sank back down into his chair, puzzled. He waved to Father and Lily as they left the dwelling, carrying Gabe in his basket.
그는 어리둥절한 채 다시 의자에 주저앉았다. 아빠와 릴리가 바구니에 담긴 게이브를 데리고 집을 나설 때 그는 손을 흔들어 배웅했다.
조너스는 지금 '이게 무슨 일이지?' 싶어서 엉덩이가 무거워졌어. 가족들은 평소처럼 출근하고 등교하는데, 자기만 남아서 엄마랑 독대해야 하니 왠지 모를 묘한 공기 흐름을 느끼는 중이지.
He watched while Mother tidied the remains of the morning meal and placed the tray by the front door for the Collection Crew.
그는 어머니가 아침 식사의 남은 음식들을 정리하고, 수거 요원들이 가져가도록 쟁반을 앞문 옆에 놓는 것을 지켜보았다.
엄마가 식탁 치우는 걸 멍하니 보고 있는 조너스. 이 동네는 설거지도 직접 안 하나 봐. 다 먹은 그릇을 문 앞에 두면 알아서 수거해가는 시스템이라니, 자취생들이 꿈꾸는 최고의 배달 앱 서비스 아냐?
Finally she sat down beside him at the table. “Jonas,” she said with a smile, “the feeling you described as the wanting?
마침내 어머니가 식탁에 앉은 그의 곁에 앉았다. “조너스,” 그녀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갈망이라고 설명했던 그 기분 말이니?”
드디어 엄마랑 1대 1 면담 시작! 엄마가 인자하게 웃으면서 아까 그 '원하는 마음' 얘기를 다시 꺼내시네. 조너스는 지금 심리가 요동칠 것 같은데 엄마는 너무 여유만만이라 더 오묘한 느낌이지?
It was your first Stirrings. Father and I have been expecting it to happen to you.
그것은 너의 첫 번째 '감정의 동요(Stirrings)'였다. 아버지와 나는 네게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단다.
엄마가 드디어 진단을 내리셨어. '축하한다 아들아, 너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뭐 이런 감동적인 순간이어야 하는데, 여기선 뭔가 질병 진단하듯이 말하네? '감정의 동요'라니, 마치 독감 걸린 것처럼 말이야. 부모님은 이미 조너스가 언제쯤 이 '증상'을 보일지 카운트다운하고 계셨던 거지.
It happens to everyone. It happened to Father when he was your age. And it happened to me.
그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아버지가 네 나이였을 때 아버지에게도 일어났고, 내게도 일어났다.
엄마가 조너스를 안심시키려고 '라떼는 말이야' 시전 중이야. '너만 이상한 거 아니야, 아빠도 그랬고 엄마도 그랬어.' 하면서 이 상황을 아주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이라 쓰고 질병이라 읽는)으로 포장하고 있어. 가족력도 아니고 전염병도 아닌데, 그냥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라는 거지.
It will happen someday to Lily. “And very often,” Mother added, “it begins with a dream.”
언젠가는 릴리에게도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아주 종종,” 어머니가 덧붙였다. “그것은 꿈으로 시작되지.”
이제 예언가 모드로 변신한 엄마. 옆에 있는 릴리를 보며 '너도 곧 당첨될 거야'라고 예고장을 날려. 그리고 몽정... 아니, '꿈'이 그 시작이라고 친절하게 가이드라인까지 잡아주시네. 이 꿈이 바로 그 'Stirrings'의 전조증상이라는 거야.
Stirrings. He had heard the word before. He remembered that there was a reference to the Stirrings in the Book of Rules,
감정의 동요. 그는 그 단어를 전에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는 규칙서에 '감정의 동요'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했다.
조너스의 머릿속 검색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했어. 'Stirrings? 어디서 들어봤더라?' 하다가 딱 떠오른 게 바로 '법전'이야. 이 동네는 사람의 감정 변화까지 법으로 규정해 놓은 무시무시한 곳이거든. 사춘기가 오면 보건 선생님이 아니라 판사님을 만나야 할 기세야.
though he didn’t remember what it said. And now and then the Speaker mentioned it.
비록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가끔씩 스피커에서도 그것이 언급되곤 했다.
법전에 있는 건 알겠는데 내용은 가물가물해. 우리가 약관 동의할 때 '동의합니다'만 누르고 내용은 기억 못 하는 거랑 똑같아. 그리고 동네 방송(스피커)에서도 가끔 떠들었던 것 같대. '아, 아, 주민 여러분, 몽정하신 분은 자수하여 광명 찾으세요' 뭐 이런 방송이었을까?
ATTENTION. A REMINDER THAT STIRRINGS MUST BE REPORTED IN ORDER FOR TREATMENT TO TAKE PLACE.
주목. 치료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감정의 동요'를 반드시 보고해야 함을 다시 한번 알린다.
마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공지 사항이야. 마치 학교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교내 방송 같은 느낌이지? 사춘기 증상을 제때 보고 안 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아주 엄격하게 말하고 있어. 이 동네는 개인의 사생활 따위는 스피커 하나로 다 통제하는 모양이야.
He had always ignored that announcement because he didn’t understand it and it had never seemed to apply to him in any way.
그는 그 방송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식으로든 적용되는 것처럼 보인 적이 없었기에 항상 그 공지를 무시해 왔다.
조너스는 지금까지 저 무시무시한 방송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나 봐. 마치 우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공지를 매번 무시하는 것처럼 말이야. 자기랑은 전혀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제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