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slowed the strokes of his hand on her back thoughtfully. “Larissa,” he asked, “what happens when they make the actual release?
조너스는 생각에 잠긴 듯 그녀의 등을 문지르던 손길을 늦추었다. "라리사 할머니," 그가 물었다. "실제로 해제를 할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조너스가 할머니 등 닦아드리다가 손길이 점점 느려져. 머릿속에 '해제'에 대한 물음표가 가득 찼거든. 드디어 금기시되는 질문을 툭 던졌는데, 이거 분위기 갑자기 싸해지는 거 아냐?
Where exactly did Roberto go?” She lifted her bare wet shoulders in a small shrug.
"로베르토 할아버지는 정확히 어디로 가셨나요?" 그녀는 젖은 맨어깨를 작게 으쓱해 보였다.
조너스가 돌직구를 던졌어. '가긴 어딜 가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젖은 어깨를 들썩이며 모른다는 사인을 보내네. 할머니도 진짜 모르는 걸까, 아니면 비밀인 걸까?
“I don’t know. I don’t think anybody does, except the committee.
"모르겠구나. 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한단다."
할머니의 답변이 더 미궁으로 빠뜨리네. 위원회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니, 이거 완전 마을 전체가 거대한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인데? 조너스의 의심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겠어.
He just bowed to all of us and then walked, like they all do, through the special door in the Releasing Room.
그는 우리 모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다른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 해제실에 있는 특별한 문을 통해 걸어 나갔다.
로베르토 할아버지의 마지막 퇴장 장면이야. 마치 무대 인사를 마치고 커튼 뒤로 사라지는 배우처럼 아주 정중하고 평온하게 떠나셨대. '특별한 문'이라는 표현이 왠지 모르게 신비로우면서도 묘한 느낌을 주지 않니?
But you should have seen his look. Pure happiness, I’d call it.” Jonas grinned. “I wish I’d been there to see it.”
"하지만 그의 표정을 보았어야 했단다. 나라면 그것을 순수한 행복이라고 부르겠구나." 조너스가 활짝 웃었다. "저도 거기서 그것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할머니가 본 로베르토 할아버지의 마지막 표정은 공포가 아니라 행복이었대. 조너스는 그 말을 듣고 안심했는지 활짝 웃으며 자기도 그 행복한 순간을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맞장구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이 참 독특하지?
Larissa frowned. “I don’t know why they don’t let children come. Not enough room, I guess. They should enlarge the Releasing Room.”
라리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아이들이 오지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구나. 내 생각엔 공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그들이 해제실을 더 넓혀야 할 텐데 말이야."
할머니는 아이들이 해제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영 마땅치 않으신가 봐. 단순히 '자리가 좁아서'라고 짐작하시며 해제실 공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툴툴거리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현실 할머니 같아서 정겹기도 해.
“We’ll have to suggest that to the committee. Maybe they’d study it,” Jonas said slyly, and Larissa chortled with laughter.
"우리가 위원회에 그것을 제안해야겠어요. 아마 그들이 그것을 검토해 줄지도 모르죠." 조너스가 익살스럽게 말하자, 라리사가 껄껄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조너스가 '위원회에 건의해서 해제실 증축 공사라도 하라고 하죠'라며 농담을 던졌어. 위원회가 일 처리가 워낙 느리고 보수적이라는 걸 은근히 비꼰 건데, 할머니가 그 유머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빵 터지신 거지. 두 사람 케미가 장난 아니네!
“Right!” she hooted, and Jonas helped her from the tub.
"맞는 말이구나!" 그녀가 크게 외쳤고, 조너스는 그녀가 욕조에서 나오는 것을 도와주었다.
조너스의 농담이 할머니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나 봐. 할머니가 아주 기분 좋게 소리 지르며 웃으시네. 조너스는 끝까지 매너 있게 부축해드리는 '완벽한 목욕 봉사자' 모드야.
Five
5장.
드디어 5장이 시작되었어. 목욕 봉사가 끝나고 이제 조너스의 또 다른 일상이 펼쳐질 모양이야. 5라는 숫자가 주는 묘한 기대감이 느껴지지 않아?
Usually, at the morning ritual when the family members told their dreams, Jonas didn’t contribute much. He rarely dreamed.
보통, 가족들이 꿈을 이야기하는 아침 의례에서 조너스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았다. 그는 좀처럼 꿈을 꾸지 않았다.
이 마을 가족들은 아침마다 둘러앉아 꿈 얘기를 해야 하는 규칙이 있어. 조너스는 꿈을 거의 안 꿔서 맨날 '저는 무꿈입니다'라며 패스만 했던 거지. 완전 침묵의 멤버였던 셈이야.
Sometimes he awoke with a feeling of fragments afloat in his sleep,
가끔 그는 잠결에 파편들이 떠다니는 기분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나기도 했다.
꿈을 아예 안 꾸는 건 아니고, 뭔가 보일 듯 말 듯한 조각들이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대. 마치 퍼즐 조각이 사방으로 흩어져서 잡히지 않는 묘한 기분이지.
but he couldn’t seem to grasp them and put them together into something worthy of telling at the ritual.
하지만 그는 그것들을 붙잡아 의례에서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립해낼 수 없는 것 같았다.
머릿속에 꿈 조각들은 있는데, 이걸 잡아서 말로 설명하려니까 퍼즐이 안 맞춰지는 거야. '아, 그... 뭐였더라?' 하다가 결국 아침 식사 시간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