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1장.
자, 이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챕터의 문이야. 갑자기 분위기 전환되니까 정신 바짝 차리자고!
“Mother?” There was no reply. She hadn’t expected one.
“엄마?” 대답은 없었어. 그녀도 대답을 기대하진 않았지.
엄마가 돌아가신 지 4일이나 됐거든. 키라가 대답 안 올 걸 알면서도 슬쩍 불러보는 거야. 눈물 콧물 다 빼는 짠한 상황이지.
Her mother had been dead now for four days, and Kira could tell that the last of the spirit was drifting away.
엄마가 돌아가신 지 이제 나흘이 되었고, 키라는 영혼의 마지막 자취가 멀어져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
장례식장도 없는 척박한 곳이라 들판에서 엄마 시신을 지키며 영혼이 떠나길 기다리는 중이야. 4일이나 지났으니 이제 정말 엄마랑 작별해야 하는 현실 자각 타임인 거지.
“Mother.” She said it again, quietly, to whatever was leaving.
“엄마.” 그녀는 떠나가는 그 무엇을 향해 조용히 다시 한번 말했어.
영혼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엄마라고 불러보는 거야. 대답 없는 메아리인 걸 알면서도 부르는 게 진짜 눈물 버튼이지.
She thought that she could feel its leave-taking, the way one could feel a small whisper of breeze at night.
그녀는 밤에 불어오는 아주 작은 산들바람의 속삭임을 느끼듯, 영혼이 떠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어.
눈에 보이진 않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그 미묘한 기운을 산들바람에 비유했어. 키라가 은근히 감수성이 장난 아니거든.
Now she was all alone. Kira felt the aloneness, the uncertainty, and a great sadness.
이제 그녀는 완전히 혼자였어. 키라는 고독과 불확실함, 그리고 거대한 슬픔을 느꼈지.
세상에 나를 지켜줄 유일한 존재가 사라졌을 때의 그 막막함! 이제부턴 서바이벌 시작이라는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는 순간이야.
This had been her mother, the warm and vital woman whose name had been Katrina.
이분이 바로 그녀의 어머니였어, 카트리나라는 이름을 가졌던 따뜻하고 생기 넘치던 그 여성분 말이야.
지금은 차갑게 식어버린 시신을 보며, 예전에 세상 누구보다 활기찼던 엄마의 리즈 시절을 추억하며 아련 터지는 중이야.
Then after the brief and unexpected sickness, it had become the body of Katrina, still containing the lingering spirit.
그러다 갑작스럽고 짧은 병치레 끝에, 여전히 미련 가득한 영혼을 품고 있는 카트리나의 시신이 되어버렸지.
건강했던 사람이 순식간에 골골대다 가버린 거야. 영혼이 아직 몸 주변을 맴도는 것 같은 그 묘한 4일간의 분위기를 설명하고 있어.
After four sunsets and sunrises, the spirit, too, was gone. It was simply a body.
네 번의 해가 뜨고 지는 걸 지켜본 뒤에 영혼마저 떠나버렸어. 이제 그건 그냥 시신일 뿐이야.
드디어 4일이 지났어. 이 세계관에선 4일이 지나야 영혼이 비로소 로그아웃한다고 믿거든. 이제 진짜 '물질'만 남은 거야.
Diggers would come and sprinkle a layer of soil over the flesh,
땅 파는 사람들이 와서 그 살점 위에 흙을 한 겹 뿌려주겠지만 말이야,
이 동네는 묘지도 없어. 그냥 땅 파는 아저씨들이 와서 흙 좀 덮어주는 게 끝이야. 서비스가 아주 엉망진창이지.
but even so it would be eaten by the clawing, hungry creatures that came at night.
그렇다 해도 밤에 나타나는 굶주리고 발톱 세운 짐승들이 그걸 다 뜯어 먹어버릴 거야.
대충 묻어놨으니 들짐승들이 가만두겠어? 키라는 자기 엄마가 짐승 밥이 될 걸 알면서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지옥 같은 상황인 거야.
Then the bones would scatter, rot, and crumble to become part of the earth.
그러고 나면 뼈들은 흩어지고, 썩고, 바스러져서 대지의 일부가 될 것이었다.
엄마의 시신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했어. 낭만적인 한 줌의 흙이 아니라 진짜 생태계의 순환 그 자체를 보여주는 살벌한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