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think you need to worry about him. But, Jonas, let me warn you about something that may not have occurred to you.
“그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너스야, 네가 생각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점에 대해 경고를 하나 하마.”
엄마가 조너스의 친구 걱정을 쿨하게 컷트하더니, 갑자기 분위기를 잡으며 '너는 네 앞가림이나 잘해라'라는 뉘앙스로 경고를 날리고 있어. 엄마들의 전형적인 빌드업이지? 친구 걱정하다가 갑자기 내 걱정으로 화살이 돌아오는 그 쌔한 느낌이야.
I know I didn’t think about it until after my Ceremony of Twelve.”
“나도 12세 의식이 끝난 뒤에야 비로소 그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거든.”
엄마도 왕년에 조너스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의식 끝나고 나서야 '아, 인생이 장난이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다는 고백이야. '너만 멍청했던 게 아니야, 나도 그랬어'라는 따뜻한(?) 위로라고 볼 수 있지.
“What’s that?” “Well, it’s the last of the Ceremonies, as you know. After Twelve, age isn’t important.
“그게 뭔데요?” “알다시피, 그것은 모든 의식 중 마지막이란다. 12세 이후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아.”
조너스가 궁금해서 떡밥을 물었어. 그랬더니 엄마가 '이제 넌 다 컸다'라며 12세 의식의 무시무시한 진실을 알려주네. 12살 이후론 나이 따위 개나 줘버리고, 오직 사회적 역할로만 평가받는 냉혹한 어른의 세계가 열리는 거야.
Most of us even lose track of how old we are as time passes, though the information is in the Hall of Open Records,
“정보가 공개 기록 보관소에 있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대부분은 자신이 몇 살인지조차 잊어버리곤 한단다.”
이 동네는 생일 파티 같은 걸 안 하나 봐. 나이가 그냥 서류상 숫자에 불과해서, 자기가 몇 살인지도 모르고 산대. 떡국 먹고 나이 한 살 더 먹는 걸로 투덜대는 우리랑은 딴판인 세상이지?
and we could go and look it up if we wanted to. What’s important is the preparation for adult life, and the training you’ll receive in your Assignment.”
“원한다면 가서 찾아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중요한 것은 성인 생활을 위한 준비와 네 직위에서 받게 될 훈련이란다.”
엄마 왈, '나이 따위 검색하면 나오는데 뭐하러 세고 사냐? 그보다 내일 출근해서 삽질... 아니, 업무 잘할 준비나 해라'라는 소리야. 사회의 유능한 부품이 되는 게 나이 먹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뼈 때리는 조언이지.
“I know that,” Jonas said. “Everyone knows that.” “But it means,” his mother went on, “that you’ll move into a new group.
“저도 알아요,” 조너스가 말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그것은 네가 새로운 그룹으로 옮겨가게 된다는 뜻이란다,” 그의 어머니가 말을 이었다.
조너스는 '나도 알 거 다 안다구요'라며 자신만만하게 대답하지만, 엄마는 '아니, 넌 아직 멀었어'라며 찬물을 끼얹는 중이야. 졸업하면 친구들이랑 헤어져서 딴 반으로 흩어지는 무시무시한 현실을 일깨워주고 있지. 거의 '인생의 쓴맛' 예고편이라고나 할까?
And each of your friends will. You’ll no longer be spending your time with your group of Elevens.
그리고 네 친구들 각자도 그렇게 될 것이다. 너는 더 이상 11세 그룹과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될 것이다.
엄마가 확인사살까지 하네. 조너스만 그런 게 아니라 친구들도 싹 다 뿔뿔이 흩어진대. 11살 꼬맹이 시절의 우정은 이제 유통기한이 끝났다는 소리지. 이제부턴 '비즈니스 우정'의 세계가 열리는 걸까?
After the Ceremony of Twelve, you’ll be with your Assignment group, with those in training.
12세 의식이 끝나면, 너는 직위 그룹, 즉 훈련을 받는 아이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다.
이제 놀이터 동기들은 안녕이야. 대신 '직장 동료'가 생기는 거지. 같은 직업 받은 애들이랑 하루 종일 붙어서 훈련받아야 한대. 이건 마치 초딩이 갑자기 신입사원 연수원에 끌려간 기분이 아닐까?
No more volunteer hours. No more recreation hours. So your friends will no longer be as close.”
더 이상의 봉사 시간도 없고, 휴식 시간도 없다. 그래서 네 친구들은 더 이상 지금처럼 가깝게 지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제 '칼출근 칼퇴근'만 남았어. 봉사활동 하면서 썸 타던 시간도, 운동장에서 공 차던 시간도 얄짤없이 끝이야. 만날 시간이 없으니까 당연히 우정도 식어버릴 거라는 엄마의 팩트... 아니, 냉정한 현실 자각 타임이야. 친구들과 '멀어질(distant)' 준비를 하라니 너무 잔인하지 않아?
Jonas shook his head. “Asher and I will always be friends,” he said firmly. “And there will still be school.”
조너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애셔와 나는 언제나 친구일 거예요,” 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학교도 여전히 다닐 거잖아요.”
조너스가 '우정은 영원하다!'를 외치며 엄마의 비관적인 전망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장면이야. "학교 같이 다니는데 어떻게 멀어져?"라며 나름의 논리적인 방어 기제를 가동 중이지.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믿음이 느껴져서 왠지 짠해지는 걸?
“That’s true,” his father agreed. “But what your mother said is true as well. There will be changes.”
“그건 맞다,” 아버지가 동의했다. “하지만 네 어머니가 한 말 역시 사실이란다. 변화는 있을 거야.”
아빠가 중간에서 중재자로 나섰어. 조너스의 말도 맞다고 해주면서(스윗함), 동시에 엄마의 뼈 때리는 조언도 사실이라고 확인사살 중이지. 결국 '변화'라는 피할 수 없는 쓰나미가 오고 있다는 걸 부드럽게 예고하는 거야.
“Good changes, though,” his mother pointed out. “After my Ceremony of Twelve, I missed my childhood recreation.
“하지만 좋은 변화들이란다,” 그의 어머니가 지적했다. “12세 의식이 끝난 후, 나는 어린 시절의 휴식 시간이 그리웠어.”
엄마가 분위기를 다시 긍정적으로 돌려보려고 노력 중이야. '변화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야'라고 하면서도, 자기도 왕년엔 노는 시간이 없어져서 꽤나 서운했다는 솔직한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주는 노련한 육아 스킬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