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nodded. During the past year he had been aware of the increasing level of observation.
조너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 한 해 동안 그는 관찰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의식해 왔다.
아빠 말을 듣고 보니 조너스도 '아, 나도 요즘 사방에서 시선이 느껴졌는데' 하고 깨닫는 중이야.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그 쌔한 느낌, 등 뒤가 서늘해지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아? 거의 마을 전체가 조너스를 밀착 취재하는 느낌이야.
In school, at recreation time, and during volunteer hours, he had noticed the Elders watching him and the other Elevens.
학교에서나, 휴식 시간이나, 봉사 시간에도 그는 원로들이 자신과 다른 11세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원로들이 아주 그냥 찰거머리처럼 따라다니면서 지켜본 거야. 공부할 때도, 놀 때도, 심지어 봉사활동 할 때도! 거의 '세상에 이런 일이' 제작진 수준으로 밀착 취재를 당하고 있었던 셈이지. 사생활 보호 따위는 쌈 싸 먹은 이 동네의 감시망, 장난 아니지?
He had seen them taking notes. He knew, too, that the Elders were meeting for long hours
그는 그들이 노트를 필기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원로들이 오랜 시간 동안 회의를 해 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원로들이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수첩에다가 뭔가를 막 적고 있는 걸 조너스가 본 거야. "조너스, 점심시간에 코 팠음" 이런 것까지 다 적는 건 아니겠지? 게다가 지들끼리 모여서 끝장 토론까지 벌였다니, 조너스의 인생 항로를 결정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닌가 봐.
with all of the instructors that he and the other Elevens had had during their years of school.
그와 다른 11세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동안 가르쳤던 모든 교사들과 함께 말이다.
원로들이 그냥 자기들끼리만 정하는 게 아니라, 조너스를 가르쳤던 선생님들까지 다 불러 모아서 대토론회를 연 거야. "조너스 군, 3학년 때 산수 시간에 졸았나요?" 같은 질문이 오갔을지도 몰라. 거의 생활기록부 끝판왕 검토 중이라고 보면 돼. 숨이 턱턱 막히지?
“So I expected it, and I was pleased, but not at all surprised, when my Assignment was announced as Nurturer,” Father explained.
“그래서 나는 그것을 예상했고 기뻤단다. 하지만 내 직위가 보육사로 발표되었을 때 전혀 놀라지는 않았지.” 아버지가 설명했다.
아빠는 거의 '답정너' 수준으로 자기가 보육사가 될 걸 이미 100% 확신하고 있었나 봐. 원로들이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이미 마음속으로 '오케이, 다음은 내 차례군' 하면서 김칫국을 마셨는데, 그게 아주 시원하게 원샷으로 끝난 상황이지. 아빠의 평온한 자신감이 뿜뿜하는 중이야.
“Did everyone applaud, even though they weren’t surprised?” Jonas asked.
“사람들이 놀라지 않았는데도 모두 박수를 쳤나요?” 조너스가 물었다.
조너스는 그게 신기한가 봐. 다들 뻔히 알던 결과면 김새서 박수 소리도 작았을 것 같은데, 마을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해하고 있어. 마치 범인을 다 알고 보는 추리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기분이랄까?
“Oh, of course. They were happy for me, that my Assignment was what I wanted most. I felt very fortunate.” His father smiled.
“오, 물론이지. 내 직위가 내가 가장 원하던 것이었기에 사람들은 나를 위해 기뻐해 주었단다. 나는 아주 운이 좋다고 느꼈지.” 아버지가 미소 지었다.
아빠가 자기 리즈 시절의 인기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어. 다들 아빠가 꿈을 이룬 걸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줬대. 아빠는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자기 인생의 '골든벨'을 울린 날이라며 광대 승천 중이야. 운이 억수로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지.
“Were any of the Elevens disappointed, your year?” Jonas asked.
“아버지 때는 11세 아이들 중에 실망한 사람이 있었나요?” 조너스가 물었다.
조너스는 지금 자기 미래가 너무 걱정되는 거야. 아빠처럼 찰떡같은 직업을 못 받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과거 사례를 수집하는 중이지. 아빠 친구들 중에 '망캐' 돼서 울고불고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조마조마한 마음이야.
Unlike his father, he had no idea what his Assignment would be. But he knew that some would disappoint him.
아버지와 달리, 그는 자신의 직위가 무엇이 될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직위들은 자신을 실망시킬 것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조너스는 지금 눈앞이 캄캄한 상태야. 아빠는 어릴 때부터 '난 애기들 볼 거야!' 하고 진로가 확고한 '적성 천재'였는데, 조너스는 자기가 뭘 잘하는지 도무지 감을 못 잡고 있거든.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상태인데, 그 와중에 '저런 일만은 안 걸렸으면 좋겠다' 하는 블랙리스트는 이미 마음속에 완성해 둔 것 같아.
Though he respected his father’s work, Nurturer would not be his wish. And he didn’t envy Laborers at all.
비록 아버지의 일을 존경하기는 했지만, 보육사는 그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는 노동자들을 전혀 부러워하지 않았다.
조너스는 아빠를 정말 존경하지만, '내 아빠는 아빠고, 나는 나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어. 애기 똥 기저귀 갈고 우유 먹이는 보육사 일은 도저히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렇다고 몸으로 때우는 막노동... 아니, '노동자'가 되고 싶은 건 더더욱 아니야.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조너스의 고민이 느껴져?
His father thought. “No, I don’t think so. Of course the Elders are so careful in their observations and selections.”
아버지는 생각에 잠겼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물론 원로들께서는 관찰과 선발에 있어 매우 신중하시니까.”
아빠가 기억을 더듬어 보더니 '글쎄, 내 기억엔 실망한 애들은 없었던 것 같아'라며 원로들 편을 들어주고 있어. 원로들이 거의 '인간 CCTV' 급으로 애들을 지켜보는데 실수할 리가 없다는 거지. 아빠는 이 마을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아주 두터운 '모범 시민' 그 자체네!
“I think it’s probably the most important job in our community,” his mother commented.
“내 생각에 그것은 아마도 우리 공동체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일 거야,” 어머니가 덧붙였다.
엄마가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어서 아빠의 직업(보육사)을 한껏 치켜세우고 있어. 마을의 미래인 아기들을 돌보는 일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아빠 기 살려주기' 스킬을 시전 중이야. 역시 집안의 평화는 칭찬에서 오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