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reciating all of the good things in life for the last time.
인생의 모든 좋은 것들을 마지막으로 음미하면서.
죽기 직전에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쳤던 바람 한 점, 햇살 한 줌도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하잖아? 스탠리가 딱 그 짝이야. 이 짧은 산책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상 모든 게 아름다워 보이는 '사형수 필터'가 씌워진 거지.
They had to step around holes to get to the cabin door. Stanley was surprised to see so many around the cabin.
그들은 오두막 문에 다다르기 위해 구덩이들을 피해 걸어야 했다. 스탠리는 오두막 주변에 그렇게 많은 구덩이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오두막 주변이 거의 지뢰밭 수준이야. 소장님 집 앞마당인데 구덩이가 숭숭 뚫려 있다니, 여기 소장님은 조경 취향이 참 하드코어하시네. 스탠리도 '여길 파내느라 얼마나 개고생을 했을까' 싶어서 입이 떡 벌어진 거지.
He would have expected the Warden to not want the campers digging so close to her home. But several holes were right up against the cabin wall.
그는 소장님이 캠프 대원들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땅을 파는 것을 원치 않으리라 예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구덩이들은 오두막 벽에 바짝 붙어 있었다.
보통 자기 집 마당에 남들이 구멍 숭숭 뚫어놓는 거 싫어하잖아? 근데 여기는 벽에 딱 붙어서 파놓은 구덩이들이 있어. 소장님이 집 수리라도 하려는 건지, 아니면 진짜 광기인 건가? 스탠리는 이 무질서함에 멘붕이 왔어.
The holes were closer together here as well, and were of different shapes and sizes. Mr. Sir knocked on the door. Stanley still held the empty sack.
이곳의 구덩이들 역시 더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모양과 크기도 제각각이었다. 미스터 씨가 문을 두드렸다. 스탠리는 여전히 빈 자루를 들고 있었다.
구덩이들이 무슨 테트리스 하듯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모양도 제멋대로인 게 아주 무질서의 끝판왕이지. 미스터 씨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스탠리에겐 마치 '지옥의 노크 소리'처럼 들릴 거야. 손에 든 빈 자루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지겠지?
“Yes?” the Warden said, opening the door. “There’s been a little trouble out on the lake,” Mr. Sir said. “Caveman will tell you all about it.”
“무슨 일이지?” 소장님이 문을 열며 말했다. “호수에서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미스터 씨가 말했다. “원시인이 소장님께 전부 말씀드릴 겁니다.”
드디어 끝판왕 등장! 소장님이 문을 열고 나오니까 미스터 씨가 바로 스탠리를 제물로 바치고 있어. '얘가 다 말할 거예요'라니, 미스터 씨 꼬리 자르기 실력이 거의 도마뱀 수준이네. 스탠리는 이제 독박 쓸 준비나 해야겠어.
The Warden stared at Mr. Sir a moment, then her gaze turned toward Stanley. He felt nothing but dread now.
소장님은 잠시 미스터 씨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시선을 스탠리에게로 돌렸다. 이제 그는 오직 두려움만을 느낄 뿐이었다.
소장님이 미스터 씨를 한 번 쓱 보더니 바로 스탠리에게 레이저 눈빛을 쏘고 있어. 스탠리는 지금 눈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한 5년은 깎이는 기분일 거야. 오직 '망했다'는 생각밖에는 안 드는 거지.
“Come in, I suppose,” said the Warden. “You’re letting the cold out.” It was air-conditioned inside her cabin.
“들어오도록 해,” 소장님이 말했다. “냉기 빠져나가게 하지 말고.” 그녀의 오두막 안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
소장님이 츤데레마냥 들어오라고 하는데, 환영하는 건 아니고 에어컨 바람 아까우니까 빨리 문 닫으라는 소리야. 밖은 지옥 같은 불볕더위인데 여기만 천국이니, 스탠리는 시원함과 공포를 동시에 느끼는 중이지.
The television was going. She picked up the remote and turned it off. She sat down on a canvas chair.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다. 그녀는 리모컨을 집어 들고 텔레비전을 껐다. 그러고는 캔버스 의자에 앉았다.
소장님이 아주 여유롭게 TV를 끄고 의자에 앉아. 스탠리는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인데 소장님은 마치 주말 오후를 즐기는 사람처럼 평온해 보여서 더 소름 돋는 상황이야.
She was barefoot and wearing shorts. Her legs were as freckled as her face and arms. “So what is it you have to tell me?”
그녀는 맨발이었고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는 얼굴과 팔처럼 주근깨가 가득했다. “그래, 나한테 할 말이 있다는 게 뭐지?”
소장님의 차림새가 의외로 아주 가벼워. 맨발에 반바지라니! 근데 그 몸에 가득한 주근깨가 마치 뱀 비늘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스탠리에겐 전혀 친근하게 안 느껴질 거야. 이제 본격적인 취조 타임이지.
Stanley took a breath to steady himself. “While Mr. Sir was filling the canteens, I snuck into the truck and stole his sack of sunflower seeds.”
스탠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려 숨을 몰아쉬었다. “미스터 씨가 수통을 채우는 동안, 제가 트럭에 몰래 들어가 해바라기 씨 자루를 훔쳤습니다.”
스탠리가 친구 마그넷의 실수를 뒤집어쓰고 자수(?)하는 장면이야. 소장님 앞에서 대놓고 구라를 치려니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을 거야.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데, 이게 생존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네.
“I see.” She turned to Mr. Sir. “That’s why you brought him here?” “Yes, but I think he’s lying.
“그렇군.” 그녀는 미스터 씨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래서 얘를 여기 데려온 건가?” “그렇습니다만, 제 생각엔 이 녀석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소장님의 'I see'는 절대 반가운 소리가 아니야. '오호, 요놈 봐라?' 하는 서늘한 뉘앙스지. 미스터 씨는 스탠리가 거짓말쟁이라고 대놓고 고자질하며 소장님 비위를 맞추고 있어.
I think someone else stole the sack, and Caveman is covering up for X-Ray or somebody.
누군가 다른 사람이 자루를 훔쳤고, 원시인이 엑스레이나 다른 누군가를 감싸주고 있는 게 분명하다.
미스터 씨도 바보는 아니야. 스탠리가 혼자서 그 큰 자루를 훔쳐서 다 먹었다는 걸 믿을 리가 없지. 의리남 스탠리가 다른 애들(특히 엑스레이)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걸 단번에 눈치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