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don’t have to teach me to write,” said Zero. “Just to read. I don’t have anybody to write to.”
“쓰는 법은 가르쳐 줄 필요 없어,” 제로가 말했다. “그저 읽는 법만. 난 편지를 쓸 사람이 아무도 없거든.”
제로의 이 한마디가 참 짠하지 않니? 가르쳐 달라는 것도 미안해서 줄이고 줄였는데, 그 이유가 '편지 보낼 사람이 없어서'라니... 스탠리도 이 말 듣고 속으로 꽤 찔렸을 거야.
“Sorry,” Stanley said again. His muscles and hands weren’t the only parts of his body that had toughened over the past several weeks.
“미안해,” 스탠리가 다시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단단해진 것은 그의 근육과 손뿐만이 아니었다.
스탠리는 미안하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제로를 가르쳐줄 마음이 전혀 없어. 몸이 고생하다 보니 마음도 예전만큼 순수하고 다정하지 않게 변해버린 거지.
His heart had hardened as well. He finished his letter. He barely had enough moisture in his mouth to seal and stamp the envelope.
그의 마음 또한 단단하게 굳어버렸다. 그는 편지를 다 썼다. 입안에 침이 거의 없어서 봉투를 붙이고 우표를 붙이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다.
마음이 딱딱해졌다는 표현이 참 슬프지? 게다가 몸은 얼마나 건조한지, 편지 봉투에 풀칠할 침조차 안 나와서 고생하고 있어. 스탠리가 인간미와 수분을 동시에 잃어가고 있네.
It seemed that no matter how much water he drank, he was always thirsty.
물을 아무리 많이 마셔도 그는 항상 목이 마른 것 같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게 이런 걸까?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 이 지옥 같은 캠프의 환경을 아주 잘 보여주는 문장이야.
He was awakened one night by a strange noise. At first he thought it might have been some kind of animal, and it frightened him.
어느 날 밤, 그는 이상한 소리에 잠이 깼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떤 종류의 동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그를 겁먹게 했다.
한밤중에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 캠프에 위험한 동물이 많다 보니 스탠리는 겁부터 먹었어.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소리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아니라 더 슬픈 소리였지.
But as the sleep cleared from his head, he realized that the noise was coming from the cot next to him.
하지만 머릿속에서 잠기운이 가시자, 그는 그 소리가 바로 옆 간이침대에서 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처음엔 무서운 짐승 소리인 줄 알고 쫄았는데, 정신 차리고 들어보니 옆자리의 인기척이었어. 캠프의 밤은 야생동물보다 사람이 더 신경 쓰이는 곳인가 봐.
Squid was crying. “You okay?” Stanley whispered. Squid’s head jerked around.
오징어(스퀴드)가 울고 있었다. “괜찮니?” 스탠리가 속삭였다. 오징어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센 척하던 오징어가 밤에 몰래 울고 있었어. 스탠리가 걱정돼서 말을 걸었는데, 들킨 사람은 얼마나 쪽팔리겠어? 화들짝 놀라는 반응이 딱 보이지?
He sniffed and caught his breath. “Yeah, I just... I’m fine,” he whispered, and sniffed again.
그는 코를 훌쩍이고 숨을 골랐다. “응, 난 그냥... 난 괜찮아,” 그가 속삭이더니 다시 코를 훌쩍였다.
울다가 들켰을 때 국룰 반응이지. 안 운 척하려고 코 먹으면서 '나 괜찮아, 비염이야' 시전 중인 거야. 스탠리도 눈치껏 모른 척해줘야 하는데...
In the morning Stanley asked Squid if he was feeling better. “What are you, my mother?” asked Squid.
아침이 되자 스탠리는 오징어에게 기분이 좀 나아졌느냐고 물었다. “네가 무슨 우리 엄마냐?” 오징어가 물었다.
스탠리는 순수한 마음에 걱정돼서 물어본 건데, 오징어는 밤사이 이불킥하고 다시 '센 캐릭터' 모드로 돌아왔어. 쪽팔리니까 오히려 화내는 전형적인 반응이지.
Stanley raised and lowered one shoulder. “I got allergies, okay?” Squid said. “Okay,” said Stanley.
스탠리는 한쪽 어깨를 으쓱했다. “알레르기가 있어서 그래, 알았어?” 스퀴드가 말했다. “알았어,” 스탠리가 말했다.
스탠리는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려는데, 스퀴드는 자기가 운 게 들통난 게 너무 쪽팔려서 알레르기 핑계를 대고 있어. 눈물 젖은 오징어의 자존심이랄까?
“You open your mouth again, and I’ll break your jaw.” Stanley kept his mouth shut most of the time.
“한 번만 더 입을 놀리면, 네 턱을 박살 내버리겠다.” 스탠리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오징어가 진짜 무서운 협박을 날렸어. 울보인 줄 알았더니 입막음하려고 무력 행사를 예고하네? 스탠리는 목숨 보존을 위해 '묵언 수행'에 들어갔어.
He didn’t talk too much to any of the boys, afraid that he might say the wrong thing.
그는 다른 아이들 누구에게도 말을 너무 많이 하지 않았는데, 혹시라도 말실수를 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이 캠프에는 사연 있는 무서운 형들이 많잖아?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아까 그 '턱뼈 브레이커' 예고가 현실이 될 수 있으니, 스탠리는 최대한 '아싸' 모드를 유지하고 있어.